이런 맥락의 메시지를 이전에도 들었을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분명 아는 듯한 내용이 흘러나오는데..
그 위로 그동안 내가 닿을 수 없었던
어떤 의미들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나는 그간 내 육체를 쉽게 부리는 하인이나
쓰고 버리는 도구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굳이 영.혼.육을 구분하자면
육의 투정을 받아주면 안 된다는 개념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서
육체를 참된 방식으로 소중히 대하기는 커녕
오히려 육체의 사정을 봐주지 않거나
막 대함으로써
나의 고상함을 증명하려 했었던 것 같다.
또 육체가 힘들수록 신께 다가가게 되니
오히려 유익으로 여겼고
혹은 육체의 고통으로 카르마를 갚는 느낌도 가졌던 것 같다. (나의 책임을 회피하고 신의 뜻으로 돌리면서)
설사 그렇더라도
여전히 존중해야 할 나의 귀중한 동반자인 내 육체를 너무 경시했다.
나의 육체. 장기. 세포들을 귀히 여기지 못했고
그들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흘려들었다.
그게 씩씩한 거라 여겼다.
사정을 봐주면 약한 거라 생각했다.
수없이 고심하며 고르고 골랐을 나의 육체.
아끼고 관리하고 교감하고 도움받으며
외출할 때 든든히 지켜주던 외투를
집에 돌아가 기분좋게 벗는 날까지
사랑스럽게, 자랑스럽게 여겨 마땅했다.
레이키 힐링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내 육체를 제대로 알고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의 육체를 힐링할 수 있을까. 첨부터 말이 안 되는 거다.
이 평이해 보이는 메시지가
내 맘에 잔잔하지만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수십 년 삶의 모든 기준들이
마구 흔들리는 요즘이다.
감사하다.
*이것도 후기인 것 같아서 후기 게시판에 올립니다😅
*꼭 저를 저격해서^^ 내려온 메시지 같아요
https://youtu.be/l7R3KaSY1cE?si=8ELEZAh9h7iTAM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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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세미나 후기
<빛의 아갈탄 YouTube/나의 육체가 하는 말은?> 듣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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