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일조하는 좋은 드라마 한 번 만들고 싶다."
13일 췌장암으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한 탤런트 김주승.
그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자신이 설립한 드라마 외주제작사를 통해 드라마 제작자로서 꿈을 키워왔다.
그 자신, 이미 지난 1980년대 최고의 탤런트로서 명성을 날려왔다. 1983년 MBC 공채 16기 탤런트로 데뷔한 뒤 KBS 2TV '달빛가족', '첫사랑', '애정의 조건', '야망의 세월' 등의 드라마와 '서울무지개'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톱스타로 인기를 얻었다.
1990년 '큰손' 장영자씨의 딸 김모씨와 결혼했지만 7년 뒤 암 투병, 이혼 등 비운의 길을 걸으며 역경의 삶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그는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는 듯했고 드라마 제작사를 차린 뒤 제작자로 변신하며 드라마와 연기에 대한 꿈을 가꿔왔다.
자신이 제작한 ㈜디지탈 돔의 첫 작품 MBC 아침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 제작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 같은 꿈과 희망을 소박하지만 열정적으로 드러냈다.
"연기자가 아니라 제작자로서 서다 보니 더 떨리는 것 같다"며 소박한 웃음을 웃었던 그는 "누구나 욕심과 꿈이 있지만, 사회에 일조하는 좋은 드라마 한 번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가져왔다"고 자신의 소중한 꿈을 전했다.
"열심히 하는 제작자와 연기자로서 현장에서 배운 경험이 고리 역할이 되어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던 그는, 그러나 끝내 그 꿈을 다 펼치지 못한 채 세상과 팬들과 그리고 자신의 삶과 이별했다.
악극 ‘카츄사의 노래’ 공연을 앞두고는 "나는 분에 넘치는 큰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었고 나 혼자 독차지했던 사랑을 동료 후배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에 한국방송연기자협회장 자리도 기쁘게 맡았다"면서 동료애와 우정어린 포부를 전하기도 했던 그는 이제 이 세상에 자신의 작품만을 남기도 떠났다.
"짧지만 많은 경험을 했고 나름대로 인생 굴곡을 충분히 겪었다"며 "인생의 경험이 배우 인생의 큰 자원이 된다”며 자신의 일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드러내던 그였다
펌 글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터넷에서 부고를 발견하고 깜짝놀랐습니다. 이럴수가....
세상에 좋은 빛으로 남고싶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첫댓글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펜이였는데.....순수한 모습이 좋았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