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척에 다가왔음을 체온과 땀으로 알려주는 시기입니다.
하필 정오즈음에 도착하여 아내와 나는 사이트 구성으로 진땀을 흘리고 아이들은 퐁퐁장으로 가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아~ 작년의 더위'를 그새 잊었나 봅니다.
캠핑장에서 다시금 한번 후회를 해봅니다. 여름에 캠핑은 미친짓이라고......
타프밑에 있어도 찌는 더위는 저를 그로기 상태까지 몰아가네요
오후 네시 이후가 되니 조금 더위가 가시고 다섯시가 되니 약간은 마음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살짝 불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추스리고 저녁을 먹고 설겆이하고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아내와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의 재롱도 보고
스케치북에 그림도 그리고, 숙제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완전히 어두워지면서 하늘을 보니 ~~~~~ 별이 쏟아집니다. 주로 부산 경남 부근 캠핑장을 다니는데 여태껏 다녔던 캠핑장중에
이런 하늘은 보여주는 캠장은 없었습니다. 고지대라서 그런가요? 공기가 깨끗해서 하늘에 별이 잘보이는 걸까요?
천체 관람을 실컷하고 일찍 잠듭니다. 낮에 더위에 혹사당해서 체력이 너무 떨어졌나 봅니다.
새벽 다섯시 새소리가 들립니다. 짹짹 거리는 소리가 아닙니다.
한 두 마리가 아닙니다. 떼거지로 소리 지릅니다. 뻐꾸기, 종달새, 까마귀 추정? 등등 잡새들이 엄청 소리 지릅니다.
아마존에 들어 온 걸까요? 정말 그정도입니다.
하~ 하룻동안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캠핑장은 처음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새벽의 모습이 이렇게 뚜렷하게 다른 곳 이 있을까요?
꼭 다시 한번더 찾고싶은 캠핑장 이었습니다.
봄, 가을의 모습이 궁금해 지는 곳입니다. 여름캠은 오늘로 접고 가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에 또 올게요
첫댓글 건강한 여름을 보냅시다(*^▽^*)
후기 잘보고 갑니다.
다시 올수있을때 까지 캠핑장을 하고 싶네요 ㅎ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보기 넘 좋습니다.. 글도 참 잘쓰시구요...
항상 즐캠 안캠 하세요.. 많은 추억 남기시구요..후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