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장
어린이 법회와 관련된 행사 법회 및 특별 법회
1. 생일 법회
2. 사경, 사불 법회
3. 야외 법회
4. 불교의 사대명절에 관련된 법회
5. 참회 법회
6. 수계 법회
7. 자연 놀이를 활용한 어린이 법회
8. 부서별 법회
9. 군부대 방문 법회
10. 신문학습을 통한 어린이 법회
11. 시장 법회
12. 자연과 함께하는 법회
13. 알뜰재활용 시장 법회
14. 절기 관련한 어린이 법회
15. 사회봉사 법회
16. 이웃돕기 법회
각 사찰의 법회 형태는 아주 다양하다.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정기법회를 제외한 모든 법회를 이 장에서는 소개하고자 한다. 각 사찰의 실정에 맞게 운영하면된다.
1. 생일법회-1
생일 법회는 말 그대로 생일날 축하하는 자리를 만드는 경축 법회이다.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씩이나 두 달에 한 번씩 생일법회를 한다. 이 때는 절에서 스님이 어린이들에게 축원문도 읽어 주고 친구들이 생일인 어린이에게 선물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이다. 또한 생일인 어린이가 부모님을 모셔와서 부모님께 큰 절을 하고 감사하는 뜻으로 부모은중경이나 그에 관련되는 부처님의 말씀을 공부하거나 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하여 스님과 지도자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축하하도록 한다.
(1) 목표
어린이 법회의 생일 맞는 어린이를 축하하고 초대(참석)한 어린이들과 친하게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지며, 모두 축하해 주고 자신을 태어나게 하신 부모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교훈적인 법회가 되도록 한다.
(2) 준비물
- 행사 진행표
- 화관
- 케이크(떡)
- 초, 성냥
- 필기도구
- 축원문
- 발원문
- 축시
(3) 진행순서
⊙ 제 1부 축하해요
- 생일인 친구 입장
- 축하합니다. (음악과 함께 박수로 환영)
- 소개
- 화관
- 케이크 의식 (소등, 점화, 축하합장, 소화, 점등)
- 축원
- 발원
- 축시 낭송
- 정성을 드립니다. (선물전달)
- 감사합니다. (답사노래)
제 2부 기쁨의 시간 -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제 3부 우정이여 영원히
- 우정의 메시지
- 우정의 노래
- 우정의 인사
(5) 진행
- 1, 2, 3부의 진행자를 미리 정하도록 한다. 혼자서 해도 좋으나 변화를 위해 나누어서 맡는 것이 좋 다.
- 입장은 생일이 든 어린이를 제외한 그 외의 어린이들이 먼저 입장을 한 뒤 음악이 나옴과 동시에 생 일이 된 어린이가 입장을 한다. 그러면 나머지 어린이는 박수로 환영한다.
- 소개의 시간에 사회자는 생이린 어린이를 소개한다.
- 화관식에 쓰이는 화관 은 따로 만들어서 좋고, 쿠킹호일을 사용하면 훌륭한 화관이 된다. 아니 면 어린이들이 서로에게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 케이크 의식에는 전등스위치를 끄고 장식용 초에 불을 밝히며 한 개의 초에 불을 밝혀서 옆으로 전 달하는 것이 좋다. 축가로는 많이 쓰이고 '생일축하의 노래(찬불가중)' 또는 일반적인 축하 노래를 불러주어도 좋고, 축가 형식으로 어린이들 중 대표로 좋아하는 노래를 선택하여 생일이 된 어린이 에 게 불러 주는 방법도 좋다.
- 축원문
축원 시간에는 생일자의 특성을 미리 파악한 스님께서 생일의 기쁨을 부처님께 향하는 마음과 사회 속으로 회향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내용으로 축원한다.
- 발원시간에는 생일자가 직접 발원문을 작성하여 여러 사람 앞에서 감사함과 동시에 남을 위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다짐을 한다. 또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의 편지 전달식을 하여도 좋다.
- 축시 낭송 시간에는 참석한 사람 중에서 축시를 지어 낭송하면 더욱 좋고, 법구경 등 부처님 말씀중에 좋은 경구를 읽어 주어도 좋다.
- '정성을 드립니다.'에서는 어린이들이 생일자에게 축가를 부르고, 선물을 전달하도록 한다.
- '감사합니다' 시간에는 생일자가 어린이들에게 답사로 노래를 불러준다.
그 외 시간으로는 촬영이나 다과시간 또는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등 각 어린이회 실정에 맞도록 진행을 하면 된다.
<생일발원문>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는 부처님!
저희 모두 부처님의 은혜 가운데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에 늘 감사드립니다.
아버님, 어머님 같으신 부처님!
저희가 언제나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을 부지런히 하게 하시어 저희가 가는 곳 어디에나 웃음 꽃이 피고, 사랑받는 어린이, 칭찬받는 어린이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부처님의 훌륭한 가르침 을 이웃과 친구들에게 널리 알려줄 것을 ○○○ 제 이름을 바쳐 부처님께 약속드립니다.
부처님의 영원한 아들(딸) ○○○합장
<축원문>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서 행복하게 해 주시는 부처님!
오늘 부처님의 진실한 제자인 ○○○어린이의 생일을 맞아
우리 어린이들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생일 법회 -2
진행순서
1. 각자 준비해 온 공야미를 큰 다기에 담아 한꺼번에 올린다.
2. 탁자에 미리 생일인 어린이 수 만큼 케이크나 떡 또는 과자 등을 올린다.
3. 법회 진행을 시작하여 반야심경 봉독이 끝난 후 바로 생일법회를 시작한다.
4. 생일인 어린이에게 미리 초 하나씩을 나눠 주고 앞으로 나오게 하여 부처님을 향해서서 생일 발원문을 함께 낭독하게 한다. (다른 어린이들은 모두 합장을 한다.)
5. 스님이 축원문을 읽은 동안에 생일인 어린이들은 촛불을 켜서 부처님께 소원을 빈다.
6. 축원이 끝나면 생일인 어린이는 대중을 향해 서서 생일축하 노래를 듣고 촛불을 끄면 다른 어린이들은 이때 박수를 쳐 준다
7. 스님이 직접 축하문구를 적은 생일 선물을 증정한다.
8. 2부 순서로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의 장기자랑을 한다.
이날의 법당 청소 및 정리는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이 솔선수범하여 공덕을 짓게 한다.
< 생일 법회 발원문>
축원문(법사용/지도자용)
항상 저희와 함께 하시는 부처님!
부처님께서는 바른 법의 몸으로써 온 누리를 감싸고 계시며
모든 불자들을 사랑해 주시고 계십니다.
오늘 ○○○ 어린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정성껏 축원을 드립니다.
자비로운 부처님
○○○ 어린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일요일마다 법회에 나와서
부처님처럼 되기를 소원하는 불자입니다.
이 시대와 이 나라를 위해 훌륭히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 건강한 몸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이가 되고 싶어합니다.
부처님! 부처님의 크신 자비심으로
○○○ 불자의 큰 서원이 이루어지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불자의 부모님과 형제들이 모두 다 건강하고
화목하게 하여 주시고 모두들 ○○○ 불자처럼
부처님의 품안으로 인도하소서,
그리고 성불하게 하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생일 발원문(어린이용)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는 자비하신 부처님!
저희들 마음 속에 간절히 원하는 일들을 모두 보살펴 주시는
크신 은혜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버님, 어머님 같이 자비로우신 부처님!
언제나 저희가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을 부지런히 하게 하시어
저희가 가는 곳 어디에나 웃음꽃 피고 사랑받는 어린이,
칭찬받는 어린이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부처님의 훌륭한 가르침을 이웃과 친구들에게 널리 알려줄 것을
○○○ 제 이름을 바쳐 부처님께 약속드립니다.
축원문(법사용/선생님용)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서 행복하게 해 주시는 부처님!
오늘 부처님의 진실한 제자인 ○○○, ○○○, ○○○ 어린이들의 생일 맞아
우리 어린이들 고사리같은 손을 모아 서원을 세우며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사의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이
깨끗하고 예쁜 마음을 지니어
부처님 믿는 마음이 더욱 돈독해지고,
푸르른 소나무같이 둥근 달덩이 같이
원만하고 씩씩하게 자라게 하시고,
몸 바르고 마음 슬기롭고, 언제 어느 때나
솔선수범하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훌륭한 부처님의 아들, 딸이 되게하여 주옵소서.
오늘 ○○○, ○○○, ○○○ 어린이의 생일에
저희 ○○사 어린이 모두가 합장하여
발원하오니
저희 어린이들 마음속에서 간절히 소망하는 일
모두모두 들어주시고 손잡아 이끌어 주옵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참고
⊙ 생일 축하 카드 만들기
생일 때 부모님이나 친구들로부터 받아 본 경험이 있는지 물어본다.
그 때의 기분이 어땠는지 알아본 후 친구의 생일을 맞아 우리도 축하카드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다.
⊙ 생일 상 차리기
1) 가짜상 만들기
잡지에서 오리거나 먹고 싶은 음식을 그려서 부처님께 공양올린다.
2) 생일상 만들기
각자 가져 온 음식 또는 과자 등을 보기 좋게 차려 부처님께 올리고 나누어 먹는다.
⊙ 왕관만들기
준비물 : 두꺼운 도화지, 색화선지, 가위, 풀, 스팽글, 방울, 색실, 꽃 테이프, 솜방울, 스 카치 테잎, 방울, 색실
만드는 방법
1) 두꺼운 도화지를 그림과 같이 본을 떠서 자른 후 색화선지를 그 위에 예쁘게 붙인다. 자신의 머리에 맞게 맞춘 후 본드로 테두리를 고정시킨다.
2) 색화선지를 붙인 후 끝 마무리를 깨끗하게 처리한 후, 그 위에 스팽글과 솜방울 등을 이용하여 꾸미고 색종이 등을 이용하여 모양을 오려서 붙인다.
3) 꽃테이프에 방울을 끼워 화관의 뾰족한 부분에 스카치테이프나 본드 등을 이용하여 고정 시킨다.
4) 색실을 이용하여 술을 만들어 늘어뜨리거나 리본을 만들어 매단다. 완성된 화관에 고무줄 을 끼워 다함께 써보고 작품을 심사하여 시상한다. 모두 합장한 채 발원문을 낭독하고 촛 불잔치를 하거나 자신의 소원을 빌어 본다.
※ 주의 : 화관의 모양은 화려할수록 좋으나 저학년들은 간단한 디자인으로 본을 떠서 나누어 주고 그대로 따라 오리도록 한다.
2. 사경, 사불 법회
불경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청정한 마음으로 사경에 임해야 한다. 사경은 부처님의 마음을 가장 느낄 수 있는 기도이며 수행이다. 사경은 '사'란 옮김의 뜻으로 부처님의 마음과 가르침을 우리의 몸과 마음에 깊이 새기고 가득 채우는 성스러운 행동이다.
물은 그릇에 담아 전해지고 사람은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자비심은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통해서 깊어진다. 마음속에 부처님을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부처님을 그리면 그 때 부처님이 내 마음속에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사경 법회>
1) 몸을 깨끗이,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
2) 환경을 정돈한다.(사경 장소에는 불상이나 부처님 사진 등을 모시고 향로를 준비해 두면 좋다.)
3) 바르게 앉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4) 합장하고 사경 의식 순서에 따라 의식문을 읽는다.
①개경게 (開經揭)
가장 높고 깊고 깊은 미묘하신 부처님법
백천만겁 지나도록 인연맺기 어려워라.
내가 이제 불법진리 보고 듣고 옮겨쓰니
부처님의 진실한 뜻 깨우치기 원합니다.
②사경발원문(寫經發願文)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 발원합니다.
오늘 우리들 발자는 지극한 마음으로 사경법회를 봉행하오니 이 경전 쓰는 공덕이 무량하 여 선망부모(先亡父母)가 왕생극락하고 다겁이래로 지은 죄업이 모두 소멸되어 위없는 깨달 음 을 얻게 하소서.
그리고 지금 이루어지는 이 경전이 미래세가 다하도록 없어지지 않아 이후 모든 이웃들이 이 경전을 보면 환희싱믈 내고 불법을 깊이 깨달아 구경에 성불하길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③참회문(懺悔文)
한량없는 옛적부터 내가 지은 모든 악업
탐착심과 증오심과 미혹으로 생기었고
몸과 입과 뜻을 따라 무명으로 지었기에
부처님께 진심으로 참회하고 비옵니다.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3번)
④시방염불(十方念佛)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당래하생 미륵존불
시방삼세 일체제불
시방삼세 일체존법
대지문수 사리보살
대 - 행 보현보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
제존보살 마하살
마하반야 바라밀
⑤사경관념문(寫經觀念文)
물은 대자비로 흐른 지혜의 물이요
먹은 깊은 선정의 굳은 먹입니다.
선정의 먹으로 지혜의 물을 갈아서
살상법신의 문자를 옮겨 씁니다.
이 문자는 삼세제불의 깊고 깊은 가르침이며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참 모습니다.
이 말씀은 선정과 지혜의 법문이니 나와 남을 위하는 공덕이 두루 갖춰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경의 말씀은 온누리의 모든 중생을 살펴보아 근기에 맞춰 설법해 널리 이웃을 이롭게 합니다.
이런 까닭에 제가 지금 경전의 사경을 봉행합니다.
원컨데 이 공덕으로 저와 더불어 온누라의 모든 중생들이 끝없는 옛부터 지어온 몸과 마음의 허물이 남김없이 소멸되어 임종을 맞아서는 정념으로 실상을 관하고 불도를 깨달아 윤회의 바다를 벗어나게 하여지이다.
5) 입정
6) 사경을 시작한다.
7) 일자 일배, 일행 삼배 등의 사경의식이 전해오나 그대로 하기에는 어린이들이 따르기 어렵고 다만 1줄을 쓰고 합장하는 자세를 가다듬어 거듭 정진할 마음으로 사경에 임한다.
8) 사경이 끝나면 사경 날짜와 사경한 사람의 이름을 쓴다.
9) 사경을 통해 깨끗해진 마음으로 이웃을 위해 축원한다.
자비축원문(慈悲祝願文)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
기운달이 차서 둥근달이 되듯
이와 같은 사경의 공덕으로 나의 가족과 나의 도반들이 원한과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 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 기운달이 차서 둥근달이 되듯, 이와 같은 사경의 공덕으로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이 원한과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 기운달이 차서 둥근달이 되듯, 이와 같은 사경의 공덕으로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이 원한과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10) 사경이 끝나면 쓴 경전을 들고 소리내어 한 번 독송한다.
11) 사경 회향문을 읽고 부처님 전에 삼배한다.
사경공덕 수승하여 복과 지혜 자라나니
몸과 마음 굳게가져 보리심을 발합니다.
저와 함께 모든 이웃 보현행원 함께 닦아
세세생생 보살의 길 나아가기 원합니다.
(예문)
<사불의 방법>
1)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
2) 입정
3) 사불
4) 자비 축원문(선생님이 한 줄씩 선창하고 어린이는 합송한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 기운 달이 차서 둥근 달이 되듯
이와같은 사불의 공덕으로 나의 가족과 나의 친구들이
원한과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 기운달이 차서 둥근달이 되듯
이와 같은 사불의 공덕으로 이 시대의 모든 이웃들이 원한과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 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 기운달이 차서 둥근달이 되듯
이와 같은 사불의 공덕으로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언한과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 기쁨 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5) 불보살 찬탄, 시방염불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시방삼세 일체존법
대지문수 사리보살 대행 보현보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
제존보살 마하살 마하반야 바라밀
3. 야외 법회
야외 법회란 말 그대로 법회를 야외에서 보는 것이다. 법당 안에서 법회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절이 아닌 절 밖으로 나가 자연환경 속에서 의식을 갖추고 보는 것이다. 야외법회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절 마당이 넓은 경우 마당에서 법회를 보되 평소와는 다른 야외수업에 맞는 여러 가지 교육자료와 볼거리 할거리를 충분하게 마련하여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1) 사찰 음식 만들기
절에서 스님들이 드시는 음식을 야외에서 함께 만들어 보는 것이다. 날시가 화창하고 따뜻할 때 하면 좋다. 코펠과 버너를 준비하고 각종 음식 재료를 준비하여 스님께서 오늘의 요리 강사가 되는 것이고 어린이들이 그에 따라 실습을 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위험한 요리 도구 사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각 반별로 나우어 하면 되고, 요리를 하고 난 후 품평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
사찰 음식에 대한 관심과 음식을 직접 해 봄으로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다.
2) 타사찰 방문 (사찰견학이나 그외)
우리 사찰이 아닌 다른 곳에 가서 견학도 하고 밖에서 맛있는 점심 도시락도 준비해서 먹고 즐겁게 보내는 것이다. 평소에 가고 싶었던 사찰이나 주변의 공원 등 체육을 할 수 있고 장소도 좋고, 여러 가지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면 야외법회로서는 손색이 없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알아보고 느낄 수 있는 장소면 무엇보다도 유익한 시간이 되겠다. 미리 지도교사들이 알아보고 선택하여 짧은 시간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좋을 듯 싶다.
사찰 답사
법당참배 및 간단한 법회
점심공양
즐거운 시간
자연보호 활동
3) 그 외 야외 법회
체육대회나 사찰탐방 등이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법회 형식이 포함되므로 사찰의 실정에 맞게 다양하게 연출하면 좋은 형태의 야외법회를 꾸밀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때와 장소에 따른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익힘이 중요하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4. 불교의 사대명절에 함께 할 수 있는 법회
어린이 법회의 연간 계획을 짜 보면 알겠지만 어린이 법회가 다른 법회와 별개가 될 수 없고 사찰 개별 법회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장소라든지 법회 교육에 있어 사찰의 실정에 맞아야 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일년 행사 중 그 사찰 만의 독특한 행사들이 있을 것이다. 매월 법회의 날짜가 정해져 있고 이에 어린이 법회도 그 중의 하나이므로 연간 계획을 짤 때 미리 사전 협의를 하고 사찰의 행사에 어울리도록 함께 의논하여 기획하는 것이 좋다.
불교의 사대명절은 그 중 큰 행사이며 이 행사에 어린이들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어린이들도 이런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주인의식이나 소속감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대명절 중의 하나로 부처님 오신날은 어린이법회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어린이들의 역할을 크게 부여 시킨다. 이때 어린이 법회의 홍보도 아울러 많이 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불교의 사대명절과 함께 하는 행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봉축 법회
4월 8일은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 했듯이 이 날은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행사가 아주 많이 있다. 이 날은 절에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인원 관리 및 일정 관리를 잘해야 한다.
환경구성
부처님 오신 날에는 사찰 주변의 환경부터 제일 큰 명절이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절 주변이나 마당에 연등이나 팔각등 및 각종 등을 만들어 달고 주변을 정리한다. 이에 어린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꾸밀 수 있도록 한다.
-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만장기(만국기)달기
만장기는 만국기 형식으로 하되 어린이들이 직접 손으로 꾸미거나 그린 것으로 한다.
먼저 일정한 크기 (가로 15cm 세로 10cm)를 여러 장 만들어 세로 방향으로 그림을 그린다. 크레파트, 색종이 등 다양한 구성물로 불교와 관련된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거나 모양을 내어 꾸민다. 여러 장을 끈에 연결하여 절 마당 사이로 나뭇가지나 막대에 걸쳐 늘여 놓는다. 운동회 뿐만 아니라 절 행사 때 이것을 이용하면 장식 효과가 아주 좋다.
- 우리 솜씨 전시하기
어린이들이 그동안 어린이 법회에서 한 여러 가지 활동들(그림, 글짓기, 조각 등)을 액자 형식으로 준비하여 한쪽 코너에 전시한다.
- 연등만들기
일반적으로 만드는 등 보다 어린이들이 만들기 때문에 그들에 맞게 작은 등을 준비하면 좋다. 팔각등은 미리 한지에 싸인펜으로 그림의 본을 떠서 그리면 좋고 색종이나 다른 장식을 하여 꾸미면 된다. 연등을 만들 때에는 어린이들이 만드므로 팔모등과 마찬가지로 본을 작게하여 어린이들이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다 만든 뒤에는 등 밑에 등표를 붙이고 이름을 적어 천정에 매단다.
- 장엄물 만들기
등행렬을 할 때 만드는 것으로 어린이들은 특별한 장엄물이 없어도 되지만 궂이 만들려고 하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한다. 어린이들의 장엄물로 등이 제일 많이 쓰이며 장엄물 제작시에는 한 달이나 두 달전부터 준비하여야 하고, 아기 부처님 등의 상징물을 만들어 등행렬 때 써도 괜찮다. 등행렬은 대부분 4월 8일 전 미리 또는 당일 저녁때 행하기도 한다. 몇 년 사이 행사가 축제로 이어지는 현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이며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기원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한다면 좋겠다.
<꽃법당 꾸미기>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꽃장식을 하여 장엄물을 만든다. 크기는 개별로 조절하여도 좋다. 중간에 아기 부처님을 세우고 아니면 크게 만들어서 어린이가 부처님을 대신하여 분장하고 앉아 있거나 서 있어도 무관하다.
<부처님 오신날 연극>
때 : 부처님이 태어나실 때
곳 : 인도의 가필라성
나오는 사람들
정반왕 카필라성의 왕
왕비 마야 왕비
이모 태자의 첫째 이모
시종 1234 카필라성의 시종들
아시타 예언자로서 67세 쯤의 노인
시녀 12345 카필라성의 시녀들
병사 12345 카필라성의 친위대
아시타선인의 시자
무대
인도의 카필라성의 정반왕의 집무실이다. 왼쪽에는 성벽의 문이 한 쪽 열려 있고, 그 아래쪽으로는 연못과 꽃밭이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비단과 금으로 장식된 옥좌와 내실로 통하는 출입문이 있고 건물의 외벽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데 창은 인도의 건축 양식인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내실의 모습은 천장에서부터 흐럴 내린 비단천의 커텐으로 반쯤만 보인다.
제 1장
막이 열리면 늦은 밤, 시녀들이 나타나 집무실을 밝히던 벽의 등불을 접시로 덮어 끈다.
창가의 등불을 끄려다가 시녀 1이 문득 창 밖의 하늘을 바라본다. 놀라 어쩔 줄 모르다 두려운듯 한 걸음 물러선다.
시녀1 어머나 저 별이 나한테 다가오네.
시녀2 (나가려다가) 뭘 보고 그래? 창 밖에 누가 있어?
시녀1 별. 별이 성벽의 망루에 걸려 있어.
시녀2 뭐라구? 성벽의 망루에 별이 걸려 있다니 네가 잘못 본건 아니니?
시녀1 (가리키며) 저것 봐. 성벽의 망루 위에 반짝이는 별 좀 보라구.
시녀2 정말이야? (다가간다) 어머나! 밤하늘에 저렇게 큰 별이 있었다니..... 온 누리가 밝아지고 있어.
시녀1 그렇지? 점점 성을 향해 떨어져 내리는 것만 같아.
시녀2 글쎄.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날도 많았지만 저렇게 큰 별은 처음 보았어.
와! 정말 큰 별이야.
시녀1 어떻게 하지? (걱정하는 모습) 나라에 나쁜 일이라도 일어날 징조가 아닐까?
시녀2 아시타 선인의 예언도 못 들었어? 사월 어느 날 남쪽 하늘에서 밝고 하얀 별이 나타나는 날 온 세상의 빛이 될 성인이 태어날 거라구 했잖아?
시녀1 그렇다면 기쁜 일이겠네?
시녀2 물론이지. 아시타 선인의 말씀대로라면 카필라성에 행운을 가져다 줄 축복의 별 이라구.
시녀1 정말 축복의 별이라면 좋겠어. 내일은 왕비마마께서 친정나들이를 가시는 날이 잖아?
시녀2 이번에 우리 카필라국 임금님의 대를 이을 예쁜 왕자님이 탄생하셨으면 좋겠어.
시녀1 그것은 온 나라의 소망이기도 해.
시녀2 그래. 우리 대왕마마께서 이 사실을 알려 드리자.
시녀1 응.
시종1 (급히 나타나서) 오, 너희들이 있었구나. 대왕마마께서 지금 어디 계시느냐?
시녀1 내전에서 천문학자의 별점을 보고 계십니다.
시종1 그렇다면 하늘에 밝은 별이 나타난 것을 알고 계시느냐?
시녀 아직 모르고 계실 것이옵니다. 농사일에 대한 별점이라 밝은 별에 대한 이야기 는나누지 않은 것으로 아옵니다.
정반왕 (침실 쪽에서 나타나며) 밖이 왜 이렇게 소란스러우냐?
모두 (고개를 숙인다.)
시종1 마마, 실로 괴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반왕 괴이한 일? 이 늦은 밤중에 괴이한 일이라니? 일곱 개의 상아를 가진 코끼리라 도나타났소?
시종1 그것이 아니옵니다. (가리키며) 저 성벽의 망루를 보시옵소서.
정반왕 허허, 답답한 시고, 성벽의 망루에는 친위대 병사들뿐일텐데 망루를 바라보라니 ?..... (바라본다) 아니, 저것이 무엇이냐? 달이냐?
시종1 별이옵니다.
정반왕 (창가로 다가서서 바라보며) 거 참, 신기한 일이로구나. 세상에 저렇게 밝은 별 은처음 본다.
시종1 온 궁중 사람들이 나라에 경사가 있을 것이라고 모두 집 밖으로 나와서 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반왕 (여전히 별을 바라보며) 저 별이 나의 소원인 왕자를 낳게 해 준다면 좋겠구나.
시녀1 마마, 그렇게 될 것이옵니다.
정반왕 뭐? (기분이 좋다) 네가 어찌 그것을 아느냐? 허허...... 아무튼 좋다. 밤 하늘의 밝은 별이 나타남은 분명 경사임에는 틀림 없다.
시녀들 마마, 감축드리옵니다.
정반왕 오냐, 오냐. 너희들은 내일 코올리성으로 떠나는 왕비마마의 행차에 한치도 소 홀함이 없어야 한다.
시녀들 물론이옵니다.
정반왕 경호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시종1 예.
정반왕 그 아시타 선인의 예언대로라면 왕비의 이번 출산은 왕자임에는 틀림없다. 그것 도친정으로 떠나기 전날 밤하늘에 새 별이 탄생했으니 이보다 더 뜻싶은 일이 또 어디 있으랴?
시녀1 (벽의 등불을 다시 켠다.)
시종1 대왕마마. 밤공기가 차가우니 어서 침실로 드시옵소서.
정반왕 아니다. 마음이 이렇게 즐거운데 잠이 쉽게 올 것 같지가 않구나. (시녀1이 불 을켜는 것을 보고) 그래그래. 온 궁중을 환하게 밝혀라 향도 피우고 꽃잎을 뿌 려 밝아 오는 아침을 맞게 하라.
모두 대왕마마!
시녀2 밤이 늦었사옵니다. 벌써 새벽의 물안개가 퍼져 오고 있습니다.
정반왕 걱정마라. 내일 나들이 때문에 잠들어 있는 왕비에게 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함 이안타깝구나.
시종3 (작은 두루마리 보고문을 들고 나타난다.) 대왕마마!
정반왕 오, 어서 오너라. 너도 밤 하늘의 별을 보았느냐?
시종3 예(두루마리 보고문을 펼치며.) 나라 안의 크고 작은 부족들이 알려 온 바에 따르면
정반왕 그래. 부족들도 저 별을 보았다고 하더냐?
시종3 본 것뿐만 아니옵니다. 지방 마을마다 새벽 닭의 울음소리를 신호로 해서 온갖 짐승들이 하늘을 보고 울었다고 하옵니다.
정반왕 허허. 그것 참 이상한 일도 다 있구나. 하찮은 미물에 불과한 짐승들이 낯선 별 을보고 울다니.....
시종3 부족들의 보고문의 글귀마다 우리 카필라국에서 만세에 떨칠 위대한 왕이 태어 날징조가 틀림없다고 적고 있습니다.
정반왕 허허허. 새 아기가 태어나려면 아직도 한 보름은 기다려야 하거늘 축복의 말이 너무 빨라서 탈이로군.(옥좌 쪽으로 오른다.)
소리1 (멀리) 별이 부서졌다.
소리2 (멀리) 별이 부서져 밤 하늘로 사라진다.
정반왕 (창가로 달려가며) 무엇이?
시종1 (밖을 보다가)별이 부서져 동서남북 사방으로 흩어졌사옵니다.
정반왕 (실망) 별이 사라졌구나.
시녀들 마마
시종4 (주위를 살피며 등장한다.) 마마!
정반왕 (실망) 별이 사라졌구나.
시녀들 마마!
정반왕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점성가는 뭐라고 말하던가?
시종4 예. 큰 별이 나타났다가 여든 개의 작은 별로 나누어져 밤 하늘의 사방으로 흩 어짐은 성인이 태어나 80년동안 살아 계시면서 온 세상의 중생을 제도할 것이 라고했사옵니다.
정반왕 (돌아서서 조금 짜증스런 목소리로) 또 그 소리, 그 말은 이미 아시타 선인에게 들었던 말이 아니더냐?
시종4 하오나 80년 동안 살아 계시면서 중생을 제도할 것이라는 예언은 없었사옵니 다.
정반왕 80년? (손을 허리에 대고 생각에 잠긴다.) 믿을 수가 없구나 혹시 왕자가 아닌 저 많은 대중 속에서 왕의 재목이 태어난다면 어찌 할꼬?
모두 대왕마마!
정반왕 (왼쪽 출입문을 나가며)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구나. 망루에 올라 별이 나타난 밤하늘을 다시 한 번 지켜봐야 겠구나.
모두 (허리를 굽혀) 대왕마마!
정반왕이 퇴장하자 시녀들과 시종들이 뒤를 따라 나가려고 할 때 무대의 불이 꺼진다.
제 2장
무대가 밝아지며 다음날 아침 10시 쯤. 밤샘을 한 탓일까? 정반왕은 턱을 괴고 반쯤 누워 졸고 있다. 태자의 이모가 내실 쪽으로 시녀들과 등장한다.
이모 (왕을 발견하고) 무척 피곤하신가 보구나.
시녀3 침전으로 드시게 할까요?
이모 아니야. 요즘에는 깊히 잠을 못 주무신다. 바로 태어날 아기 때문에 걱정이시지.
시녀5 마마께서 성벽 망루에서 동이 터 올 때까지 서 계셨어요.
이모 (창가로 가서 창을 연다) 그래. 대를 이을 왕자만 태어난다면 더 이상 바랄 것 이없겠지만....
시녀5 마마께서 곧 왕자님을 보게 될 것이옵니다.
이모 암 그래야지. 그래야 이모된 나도 좀 바빠질 것이 아니냐?
시녀들 (소리 죽여 웃으며) 예.
정반왕 (문득 깨어나 자세를 바로 하며) 오 내가? 깜빡 잠이 들어 있었구나.
이모 곤히 주무시길래 깨우지 못하게 했습니다.
정반왕 오, 이모였군요. 왕비가 친정에 가는데 내가 룸비니 동산까지만이라도 함께가 주었어야 했는데.....
이모 (웃으며) 마마, 그렇지 않아도 왕비께서 대왕마마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하고 계 시던걸요.
정반왕 카필라국의 대를 이을 왕자 하나만 낳아 달라고 이모도 부탁을 하시지 그랬어 요?
이모 걱정하지 마세요
정반왕 꿈결에서 하얀 코끼리를 타고 계신 부처님을 만나 뵈었는데 아무런 말씀도 나누 지못했어요.
시녀3 하얀 코끼리 말씀입니까?
정반왕 그래요 친위대장과 의전 담당 시종장을 들게 하여라.
시녀3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퇴장한다.)
정반왕 왕비가 가는 길에 황토 흙과 만다라 꽃잎을 뿌리라고 했는데....
이모 백성들이 앞장서 삼일 전에 길을 새롭게 가꾸어 놓다고 합니다.
정반왕 (기쁘다) 허허. 백성들의 마음이 갸륵합니다.
이모 예, 모두가 대왕마마께서 나라를 잘 다스려 주신 덕입니다.
정반왕 당치 않소. 그것은 하늘과 땅이 알맞은 비, 알맞은 햇빛, 기름진 땅이 있었기에 온 세상이 풍요로왔던 것이 아닙니까?
병사1 (두 명의 병사를 거느리고 등장한다.) 마마, 친위대장 부름을 받고 대령하였습니 다.
정반왕 왕비께서 지금 어디까지 가셨느냐?
병사1 예. 지금 룸비니 동산에서 잠시 쉬고 계실 것이옵니다.
정반왕 (고개를 끄덕이며) 너무 무리해서 길을 가지 말아야지.
병사1 해가 지기 전에는 성에 무사히 도착하실 것이옵니다.
정반왕 (일어서서 창 쪽을 바라보며) 오늘은 햇빛도 무척 밝구나. (시녀3이 소리없이 들 어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고) 시종장은 왜 오지 않느냐?
시녀3 예. 지금 아시타 선인과 성 밖에 계신다고 하옵니다.
이모 뭐? 아시타 선인이 오셨다고?
정반왕 정말이냐?
시녀3 예
정반왕 마침 잘 되었구나. 마음 한 쪽이 늘 빈 것만 같더니 아시타 선인에게 도움을 청 해야 겠구나
시녀3 예.
정반왕 마침 잘 되었구나. 마음 한 쪽이 늘 빈 것만 같더니 아시타 선인에게 도움을 청 해야 겠구나.
멀리 비상 나팔 소리가 들려 온다. 이어 코끼리 울음 소리와 말발굽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병사1 (그에게) 무슨 나팔 소리인지 알아보고 오너라.
병사23 예. (나간다)
정반왕 비상 나팔이라면 혹시 마야왕비에게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니냐?
병사1 (눈치를 보다가) 제가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정반왕 이런 답답한 위인 같으니라고(손짓하며)빨리 살펴보지 못하고 뭘 우물쭈물 하는 가
병사1 (나간다) 예.
이모 무슨 일 일까요? 국경근처에 오랑캐들이 쳐들어 온 것이 아닐까요?
정반왕 (무대 좌우를 초조한 듯 왔다갔다 하며) 허허 왜 이렇게 보고가 늦나?
시종장 앞세우고 시녀와 병사들이 기쁜 얼굴로 등장한다. 그들은 기쁜 나머지 인사하기를 잊 고 급히 이사를 하고 엎드린다.
정반왕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시종2 (감격하여 말을 잊지 못한다.) 마마, 기뻐하여 주옵소서
이모 무슨 일이냐?
시종2 마야왕비께서 튼튼한 왕자님을 낳으셨습니다.
모두 (무대의 모든 사람들이 놀란다.)
시종들 (머리를 더욱 숙여 예배하며) 그러하옵니다.
병사들 (인사하며) 감축하옵니다.
정반왕 너희들의 말이 거짓이 아니렸다?
모두 예이
이모 어머! 아직 나이가 출생하려면 보름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데?
병사5 황송하오나 룸비니 동산에서 쉬다가 산기가 있어 무우수 나무 아래서 왕자님을 낳으셨다고 합니다.
정반왕 (기쁘다) 오, 내 기도가 헛되지 않았구나.
이모 예. 마마
정반왕 무엇들 하고 있느냐? 어서 태자와 왕비를 모셔 오지 않고?
시종2 예. 벌써 성 가까이 오고 계신가 하옵니다.
정반왕 (시녀들에게) 궁성 곳곳에 향을 피우고 이 기쁨을 노래하게 하라.
시녀들 예
이모 (생각하듯) 아, 태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시종3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정반왕 뭐냐? 하나도 숨김없이 말을 하라.
시종3 예. 태자님은 낳자마자 일곱걸음 걸으시고 하늘과 땅을 가르키며 '천상천하 유 아독전, 하늘과 땅위에 내가 가장 존귀하도다. 이 세상의 괴로움에 처한 중생 을 내가 다 건지리라.' 하고 외쳤다고 합니다.
이모 어린 아이가 말을 했다는 말씀입니까?
시종2 그것뿐만 아니옵니다. 일곱 걸음 걸을 때마다 땅에서 연꽃이 피어나고, 새들이 몰려와 노래하고, 꽃봉오리를 맺고 있던 모든 꽃나무들이 꽃을 피워 향기를 냈 다고 합니다.
정반왕 허허.(놀라 말을 잊지 못한다) 그러한 기적이 우리 태자가 낳을 때 일어났단 말 이냐?
모두 대왕마마 감축 드리옵니다.
정반왕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태자와 왕비를 마중해야겠다. 친위대장은 앞장 을 서라.
병사1 예(오른쪽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병사 두 명은 집무실의 좌우의 경계병으로 자리를 지키고 무대에는 시녀 1명과 시종 2명만이 남아있다. 이때 노래하는 아이들이 천사처럼 꾸미고 나타나서 '부처님이 오셨네'를 부른다.
합장
시녀5가 앞으로 나서서 '부처님이 오셨네'를 부른다.
모두 다같이 합장한다.
소리 (멀리) 태자마마와 왕비마마께서 돌아오셨다.
소리 (군사들의 소리) 왕비마마가 돌아오셨다!
군사들과 백성들이 외치는 소리가 가까이 들려오면 노래하는 아이들은 퇴장하고 시종과 시녀]들은 내실과 집무실 정돈에 바쁘다.
정반왕 (왕비에게) 마야 왕비, 정말 수고하시었소. 내 생에 이렇게 기쁜 날은 처음이오.
왕비 대왕께서 기뻐하니 저도 무척 기쁩니다.
정반왕 (감격하여) 내 태자가 태어날 줄 알았지 어제 밤에 나타난 그 큰 별이 심상치 않았거든
왕비 (괴로워한다.)
정반왕 아니 왕비.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소?
왕비 허리에 통증이 와서요.....
정반왕 이렇게 훌륭한 태자를 낳는 일이 그리 쉬운줄 아시었소? 조금만 참으시오 이 카 필라국의 유명한 의사는 모두 불러서 왕비의 산후 조리를 돕도록 하겠소.
이모 (가까이 다가와 부축하며) 마마, 어서 내실로 드셔요.
왕비 그래. 마하파자파티야.
왕비 통증이 심하구나 견딜 수가 업성.
정반왕 (아기를 어르며) 태자야. 네어머니가 너를 낳을 때 고생하신 것 잊지 말아야 한 다. 암 태자는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가 될거구 말구.
얼쑤얼쑤(흔든다.)
시녀1 (왕에게) 마마, 태자마마를 주무시게 해야 하옵니다.
정반왕 오냐 오냐. (건네주며) 태자도 먼 길을 오느라 피곤할게다. 어서 내전으로 모시 거라.
왕비 마마, 태자의 이름을 지으셨습니까?
정반왕 응? 아, 내가 태자의 이름이라. (생각한다.)
아시타 (주장자를 들고 나타나며) 대왕이시여, 태자마마의 이름을 '싯달타'라 부르는게 좋겠습니다.
정반왕 싯달타?
모두 싯달타?
정반왕 싯달타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뜻이 아니더냐?
아시타 (정반왕 앞으로 나서며) 그렇습니다. 싯달타라하시옵소서.
정반왕 (아시타 선인을 발견하고는 예배한다.) 오, 선인이었구려. 선인께서 이 기쁜 날 카필라궁을 찾아 주어 기쁘오
왕비어서 오시옵소서.
아시타 (왕비에게)카필라국은 물론, 온 누리에 영광입니다.
왕비 고맙습니다.
아시타 (대왕에게) 왕이시여,
정반왕 아시타 선인이여, 우리 태자에게 축복의 말을 해주시오. 부탁이오.
아시타 태자님은 높고 고귀한 분이 될 것이며 사후에까지 온 세상 대중들이 흠모하고 따를 것입니다.
정반왕 정말 그리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시타 한 가지 대왕께서 알아두셔야 할 것은 싯달타 태자께서는 출가하여 부처님이 되 실 것입니다.
모두 (놀란다)
정반왕 뭐라구? 출가?
왕비 선인이시여, 우리 태자가 출가를 하게 된다구요?
아시타 이 작은 성의 왕이 아닌 하늘 아래 수많은 대중의 왕이 되신다는 뜻입니다.
정반왕 (실망) 이럴수가? 태자가 출가를 하게 되다니....
아시타 (시자를 바라보며) 너는 장차 이 분이 부처님이 되시거든 꼭 뵙고 가르침을 받 거라
(퇴장하며) 그럼 이만!
정반왕 (부르며 따라 나가려다가 그만두며) 왕비! 나를 알아 보시겠소?
왕비 ......
정반왕 충격을 받으셨구나. (모두에게) 어서 왕비를 침전으로 모시어라.
모두 예. (바쁘게 움직인다.)
정반왕 시종장에게 간호를 잘하라 이르시오.
이모 예.(인사하고 나간다)
정반왕 (기쁘다) 우리 태자가 온 세상 대중들의 왕이 된다고? (무대 앞으로 나오며)
하기야 카필라국의 왕보다 더 없는 영광이지.
병사들 감축 드립니다. 대왕마마
정반왕 여봐라. 성안이 왜 이리 고요하냐? 노래를 부르고 잔치를 준비하여라.
모두 예. (바쁘게 움직인다.)
노래하는 아이들이 다시 나타나 '부처님이 오셨네'를 부른다.
모두 합장
조용히 막이 내린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이모저모>
부처님 오신 날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있다. 사찰의 사정에 따라 많게는 여러 가지, 작게는 몇 가지 만으로 행사를 할 수 있지만 소개하는 대로 행사를 가지면 좋을 듯하다.
부처님 오신 날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통제가 필요로 하다. 그래서 지도자들은 미리 어린이들에게 이름표 및 일정표를 나누어 주고 행동을 하도록 한다. 특히 입구에서 어린이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신도들에게 인사나 꽃을 달아 주면 보기 좋다. 여기에는 고학년들을 배치하여야 하고 부모님들도 함께 동참하게 하여 어린이들이 직접 절을 소개해 주는 등 직접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법요식은 10시 이후 행하여진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절에 오는 시간은 조금 일찍인 9시 30분 아니면 법요식 전에 와서 전체적인 일정을 다시 소개를 해 주어야 한다. 법요식 때는 어린이들도 헌화나 헌향, 헌등 등 부처님께 공양하는 의식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는데 인원이 많으니까 대표자를 선별하여 미리 순서에 넣는다.
법요식 행사가 마쳐지면 대부분 공양을 하게 된다. 어린이들은 공양을 한 뒤 선생님과 함께 미리 준비된 공연이나 볼거리, 할거리 등을 찾아 참여하게 된다.
<볼거리>
볼거리는 어린이들 또는 사찰 신도들이 그날을 축하하기 위해꾸미는 일종의 축하 행사로 사찰 내 각 단체에서 나와서 1~3가지 정도로 미리 준비하여 진행에 맞게 발표한다. 이 때 어린이들의 프로그램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연극이나 찬불가 율동, 고전 무용 등 어린이들이 직접 익히고 배운 것을 발표하고 좋은 기회가 되고 특히 어린이법회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한다.
<할거리>
부처님 오신 날에 그냥 등 달고 점심공양을 한 후 집에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찰에 온 사람들에게 불교를 널리 알리는 데도 신경을 기우려야 한다. 요즘 많은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 날의 행사를 다양하게 기획하여 연출하고 있다. 먹 거리 장을 마련하여 비빔밥 재료를 준비하여 놓고 제일 맛있게 사는 사람에게 푸짐한 상품을 준다든지 하여 사찰 음식을 맛보게 하거나 구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재미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또한 연등 만들기를 하여 연잎을 가장 예쁘게 접는 사람, 등을 제일 잘 만드는 사람, 또는 염주 만들기, 컵 등 만들기 등 참여활동들을 다양하게 준비하기도 한다. 또한 부처님 일대기를 절 한 코너에다 준비하여 어린이들이 직접 연기하는 모습 또는 그림을 크게 그린 것을 보여 주고 직접 참여하여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도 한다. 그 외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들이 많은데 스님과 함께 차 마시기, 스님이 직접 써 주시는 봉축 메시지 받기 등 재미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추세이다.
이에 등행렬 하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절에서 볼거리 할거리, 먹거리 등을 통해 충분히 부처님 오신 날에 대한 의의를 접할 수 있게 하며 바로 직전에 모든 사람이 즐기게 하는 사물놀이 등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특히 사람들이 많음으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힘쓴다. 어린이들이 저녁 때 까지 하루 종일 절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도자들은 각별히 어린이들 관리에 신경을 기우려야 한다.
2)출가재일, 성도재일, 열반재일
부처님 오신 날 외 출가 성도 열반재일 등을 경축하는 곳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 중 성도제일의 행사를 비중있게 준비 할 것이라 생각된다. 성도재일은 대부분 겨울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어린이들과 함께 준비하면 의미가 깊다.
특히 부처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연극이나 뮤지컬을 통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해 준다. 각자 소품이나 역할 등 사찰에 맞게 정하면 어린이들이 흥미있어 한다.
예)
1. 성도제일 연극대본
이럴 때 어린이 법회에서 사찰 행사의 하나로 '성도재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극을 어린이들과 직접 해 보면 부처님이 성도 하신 의미를 쉽게 가르칠 수 있어 이중의 교육 효과도 볼 수 있다.
⊙ 어린이 지도
1. 먼저 어린이들에게 전체적인 설명을 해 주고 나서 각자의 배역을 정한다.
2. 각자의 배역에 맞게 연극 인물들의 특징을 이야기하고 대사를 연습한다.
3. 대본을 모두 외우게 하고, 대본 연습은 함께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신경을 쓴다.
4. 마지막 의상이나 무대 배경 및 소품을 정리한 뒤 총연습을 한다.
5. 어린이들의 각자 역할을 교사가 지정하여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소품 및 무대배경, 음악, 조명 등을 어린이들이 직접 할 수 이도록 유도한다. 특히 감독도 어린이들이 하게 하여 교사는 지도만 할 수 있도록 하면 책임감이 생겨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도가 보일 것이다. 교사의 역할을 어린이들이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어린이들과 서로 협의해서 배역 및 연극에 관련된 모두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찰의 실정에 맞게 대본도 각색하고 어린이들이 의도하는 자기들만의 연극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조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극을 하다보면 빠지고, 맡은 배역이 마음에 안 들어 연극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어린이들 때문에 교사들이 곤란을 많이 겪는다. 이럴 때 어린이들과 미리 상의, 토론한다면 그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소품 및 무대의상
각 인물의 특징에 맞추어 소품 및 배역들의 이의상을 준비한다. 될 수 있으면 의상이나 소품은 경비 절약을 위해 직접 제작하거나 사찰에서 어린이들이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연극에서의 음악은 무대배경이나 조명 만큼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연극의 고조를 음악으로 나타내어야 하고 어떤 음악이 쓰여야 하는지는 미리 교사들이 잘 선별해 놓고 몇 가지를 제시하여 어린이들과 함께 결정하면 좋다. 여러 가지 음악을 선택하여 따로 연극 상황에 맞추어 편집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렵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 요즘은 인도음악을 구할 수 있으니 되도록 인도음악을 쓰고 명상 음악 등도 사용하되 음악설정은 각 어린이회에서 맞게 결정하면 된다.
⊙ 조명
조명은 무대에 설치되어 있는 곳은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면 따로 조명을 설치하거나 그에 해당되는 기구를 동원해야 한다. 여건이 안되면 안 해도 무방하지만 연극의 효과를 살리려면 해야 한다. 조명기구는 전문 조명 기구(롱핀 등)면 좋겠지만 여건이 안되면 후랏시나 전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것은 각 사찰의 실정에 맞도록 하면 된다.
⊙ 음향효과
음향효과는 음악과 함께 편집하면 되고 주로 자연적인 소리나 기구 등의 소리가 나는 것이므로 연극할 때 직접 그 자리에서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 연극의 실제 -
<둥글고 밝은 빛>
⊙ 등장인물 : 부처님, 다섯 비구 1, 2, 3, 4, 5 마왕 딸 1, 2, 마왕, 마왕부하 1, 2, 해설(어린이법회 인원이 작으면 1인 2역을 해도 무관합니다. 단 배역 비중이 적은 것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해설은 안 해도 상관없습니다.)
해 설 : (음악 :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을 넣어준다.) 옛날 인도의 카필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정반왕과 마야부인이 백성들을 거느리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아이가 없어 늘 걱정을 했는데 오랜 기도 끝에 마야분인이 아이를 낳게 되었으니 그 아이가 바로 싯다르타 왕자였습니다. 싯다르타는 태어난지 7일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이모가 키우게 되었는데, 너무나 잘 새익고 총명하여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축복을 한 몸에 받고 자랐습니다. 왕자님은 지혜로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늘 명상에 잠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궁궐 밖의 풍경을 지켜본 뒤 왕자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궁궐에 예쁜 아내와 아들을 두고 부처님이 되기 위한 길을 떠났 습니다. 출가수행중에 여러 선인들을 만나 그들의 가르침대로 공부도 해 보았지만 왕자님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혼자 공부한지 6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음향 : 바람 부는 소리 무대에 바람이 불고 눈은 내리다가 멈춘다.
(눈을 뿌린 후 멈춘다.)
싯다르타는 고목 나무 아래 단정히 앉아 있는데, 밤이 되자 악마들이 나타난다.
(조명 : 전체 끄고 부처님만 비춘다.)
음악 으시시한 음악. 아니면 아주 시끄러운 음악
부하 (마왕의 팔을 끌고 들어온다. 부처님을 가리키며) 마왕님, 바로 저 자 입니다.
마왕 아니 저 고목 밑에서 밤낮으로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단 말이냐?
부하2 예. 그래요. 저 사람은 뭐하러 그러는지 몰라요. 모기 달려들지 개미 물지. 나같 으면 당장 안하고 말지. 그래. 나한테 아무리 좋은 옷과 음식을 준다해도(고개를 흔들며) 정말 싫어. 싫어. 마왕님. 저 자를 어떻게 할까요?
마왕 그래. 저 남자가 수행하는 것을 방해해야겠다. 너희들은 저 남자가 수행하지 못 하게 괴롭힌 뒤 죽여 버려라. 만약에 부처님이 되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부하1 (자신 없는 작은 소리로 말하며) 마왕님. 무어을 하고 있든 그것은 저 사람의 자 유니까 그냥 놔두지요.
마왕 안돼. 저 사람은 우리 구역에 내 허락 없이 들어와 저러고 있으니 절대 용서 할 수 없다. 하지만 저 눈의 광채, 입 모양...평범한 수행자가 아니다. 그대로 놔두 면 우리 악마들에게 무서운적이 될지 몰라. 지금 당장에 이 숲 속에서 쫒아내지 않으면 우리가 쫒겨날지 모른다.
부하1,2 예, 알겠습니다.
싯다르타 .......(조용히 명상하며 앉아있다.)
부하2 여보시오, 수행하는 젊은 스님!
싯다르타 (못들은 척 눈을 감고 참선하고 있다.
부하2 내 말이 아들립니까? 난 도를 닦는 선인이요. (손가락으로 부처님의 등을 찌른 다.)
싯다르타 ......
마왕 (달려와서 부하2의 등을 밀어 쫒으며) 모든 것을 보지 않고 듣지 않는 당신이야 말로 정말 훌륭한 수행자입니다. 하지만, 이 곳에는 나쁜 악마들이 살고 있습니 다. 나는 그들의 왕입니다. 어서 다른 곳으로 가십시오. 내 부하들이 당신을 해 칠지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싯다르타 ......
마왕 (부하를 보며) 흥! 내 말을 듣지도 않고 보통이 아니다. 너희들이 알아서 혼내주어라. 나는 우리 거처로 먼저 가겠다.
부하1,2 예!
음악 이 때 빠른 전개를 알리는 긴급한 음악이 흐른다.
조명 붉은 색과 검은 색으로 조명을 비추어 긴장감을 더한다.
부하2 어서 끝내고 우리도 가자. 이상한 놈이 나타나서 우리만 귀찮게 만들잖아? (큰 소리로) 이놈! 나의 창을 받아라. (창을 부처님께 던진다. 하지만 창은 빚맞고 만다) 아니 왜 이렇지?
부하1 그럼 내 창도 받아라. 이 창이 훨씬 강하다. 야 (창을 멀리 뒤에서 힘껏 던진다. 하지만 빗맞는다.)
부하2 아니! 창이 빗나갔잖아? 저 놈은 보통이 아니다. 당장 마왕님께 이 사실을 알리 자.
부하1 그래. 어서 가자. (재빨리 부하들이 퇴장한다.)
싯다르타 아무런 우직임 없이 조용히 앉아있다.
무대가 마왕이 있는 곳으로 바뀐다. 조명은 어둡게 바뀐다. 마왕이 의자에 앉아있다.
부하1 (헐레벌떡 뛰어 오면서 무릅을 꿇오 절을 한 뒤 다급하게 이야기한다.) 마왕님 마왕님 크 큰일 났습니다.
마왕 도대체 무슨 일이냐?
부하2 정말 그 놈은 대단한 놈입니다. 우리들의 뛰어난 창 솜씨가 아무런 효력이 없 었습니다. 그 녀석한테 맞지도 않고 튕겨 갈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 까?
마왕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큰 소리로) 무엇이라고? 안되겠다. 나의 사랑하는 딸 들아!
따1.2 예. 아버지 부르셨습니까?
마왕 저 어리석은 놈들이 그 애숭이 하나 처리못하고 못하고.... 그애 이번에는 너희 들이 그 놈의 혼을 빼놓고 오거라.
딸 염려하지 마세요. 저희들한테 안 넘어간 사람이 있나요? (애교섞인 표정으 로 윙크한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다녀올게요.)
주위가 조용해지고 무대가 바뀐다. 다시 부처님이 앉아서 참선하고 있다.
음악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있다.
서서히 조명이 밝아지며 마왕 딸들이 등장한다. (음악 : 인도 음악을 뒷 배경으로 깔안둔다.)
마왕 딸들이 음악에 맞추어 인도 춤을 춘다. 그런 뒤 부처님께로 다가서서
딸1 (부처님께 달라붙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태자님! 저랑 함께 놀아요. 재미있 게 놀아요 네?
딸2 태자님, 이곳에 이러고 있으면 귀하신 몸에 진흙을 묻히고... 어쩌나, 얼른 일 어나세요.
싯다르타 (조용히 그들을 쳐다보며) 얼른 썩 물러서거라.
딸1 (가까이 가서) 여보, 저예요 당신이 사랑하는 아내 아쇼다라입니다. 여보, 저 와 라훌라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요.
싯다르타 오 부인!
딸2 나를 알아보겠느냐?
싯다르타 이 목소리는 이모님의 목소리가 아닙니까?
딸1.2 (기분 나쁜 목소리로 웃으며) 태자님, 어서 저희들과 가세요
싯다르타 아(귀를 막으며) 어지럽고 귓속이 따갑구나. 도대체 너희들은 누구냐? (혼자 말처 럼) 이것은 마귀들의 장난이 틀림없어. 졸음이 오고, 손과 발이 저려오고 이때까지 이런 일은 없었는데...
(마왕 딸들을 보며 손으로 가리킨다.) 썩 물러나지 못 할까?
바람이 불고 마귀들과 여인들이 춤을 춘다.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울리고 마왕이 나타나 싯다르타에게 칼로 위협을 하고 번갯불이 번쩍인다. 시간이 잠시 흐른 뒤 마귀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마귀들이 고통받는 흉내를 내며 기어서 무대 뒤로 사라진다.
싯다르타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제 방해자들이 사라졌구나. 생각하여 보자. 사람은 어떻게 하면 행복 하게 될 것인가? (하늘을 본다.)
음악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환한 조명이 부처님을 비춘다.
싯다르타 (하늘을 바라보다가) 아! 그렇구나. 몸은 잠깐 빌려 입은 한 벌의 옷에 지나지 않는구나. 마치 목화씨에서 목화나무가 나고 꽃이 피어 솜이 되고, 그 솜으로 실을 만들어 배를 짜서 옷을 만들듯. 그래, 그러한 조건들이 인연이 모이면 이 몸을 얻을 수 이지만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구나. 그렇다면 무엇이 영원한 것일까?
마음. 마음뿐이로구나. 마음이 없으면 우주가 어디 있고, 내가 어디 있을 수 있겠는가? 내 가 어디 있을 수 있겠는가? 이제부터는 많은 중생들에게 가장 높고 가장 확실한 이치를 일 러 주어서 모두가 복되는 영원한 빛을 찾도록 해야겠다.
싯다르타가 앞으로 걸어나오자 저 멀리서 다섯 비구가 온다.
비구1 고행을 참지 못해 수자타의 우유를 받아먹었던 싯다르타잖아?
비구2 그래, 그런 것 같애.
비구3 우리 싯다르타가 와도 모른체 하자구.
비구4 5 그래, 그래
싯다르타가 조용히 다섯 비구 앞으로 오자 다섯 비구는 누구할 것 없이 부처님 앞에 머리를 숙여 삼배를 드린다.
싯다르타 다섯 비구여, 나의 대한 오해가 많았으리라 본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전과 다르다. 나는 이미 부처를 이루었느니라. 일체의 고통에서 벗어났노라.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내가 공부한 모든 것을 설할 것이다. 그래서 우주도, 진리도 나고, 죽는 고통도, 마음 안에 다 있는데 모두가 끝없는 어두운 골짜기에서 헤매고 있구나. (머리 뒤쪽으로 원광이 서린다.) 이제부터는 많은 중생들에게 가장 높고 가장 확실한 이치를 알려주어서 모두가 복될 영원한 자기 빛을 찾도록 하여 주겠다.
다섯 비구는 다시 부처님께 합장한다. 서서히 조명이 꺼진다.
'성도제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해설 : 싯다르타는 모든 이치를 깨달은 뒤 부처님이 되어 48년간 인도를 다니며 고통 속에 헤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설법을 하셨답니다. 그래서 많은 제자들이 생겨 났으며, 그 가르침을 이어서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 실천 하고 있답니다.
3) 출가재일 열반재일 성도재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예
출가재일의 의미에서 부처님이 왜 출가를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꾸미기나 탱화 보기 또는 사대문을 나간 그림 그리기 등 이야기를 통한 교육과 직접 체험해 보기 등 다양하게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어린이들이 직접적인 체험활도을 통한 출가제일 성도재일 열반재일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한다.
예)
1. 사대문을 나간 그림 그리기
싯다르타 태자가 사대문을 나가 경험한 것에 대해 이야기 형식을 통해 꾸민다.
그림을 통하여 사대문을 나가서 느낀 과정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들은 후 동, 서, 남, 북 대ㅜㄴ을 나간 싯다르타는 무엇을 보았는지 그리고 그것을 본 후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게 하고 그림으로 꾸미게 해본다.
2. 부처님 사랑해요
부처님의 열반재일을 맞아 부처님께 하고 싶은 말이나 글을 카드로 꾸며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