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身록/고종...양식요리 유난히 즐겨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조선일보
등 록 일 : 2000/09/20
고종은 1852년 흥선 대원군 이하응과 여흥부 대부인 민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3.1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1919년 정월에 68세에 승하했다. 고종
은 궁중 수라간에 서양 요리 주방을 따로 만들었을만큼 서양식 요리를 좋
아했다. 특히 커피와 홍차를 곁들인 케이크는 그의 단골 간식 메뉴였다.
고종은 러시아 공관으로 파천된 동안에 커피를 마시기 시작해 나중에 커
피광이 됐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뛰고, 정신이 맑아
지며 피로가 풀리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소변을 자주 보게 해 부종이
빠지게 한다. 커피엔 강심작용이 있어서 심장이 약한 소음인은 커피를 잘
받는다. 고종은 단소한 체격에 엉덩이가 큰 편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이었
기 때문에 소음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커피 때문에 건강을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커피는 열성이므로
몸에 너무 열이 많거나 마른 사람이 먹으면 해롭다. 비운의 왕인 고종은
말년도 편안하지 않았다. 당시 전의들이 남긴 기록에 의하면, 고종은
별세 4~5일 전부터 계속 불면증과체증에 시달렸다. 또한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할 정도로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번조증이라고 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차오르면서 불안해 하는 것은 번, 팔과 다리를 흔들면서 여기저기 불안정하게
서성이는 것이 조이다. 일종의 화병인 셈이다. 고종은 차가운 식혜를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가슴의 열을 내려 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번조증에는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냉수는 천연 백호탕이라 하여,
흉격에 찬 열을 잘 빼주는 영약이다. 한방에서는 번조의 치료를 위해
귀인안심탕이나 분심기음, 온담탕 등의 처방을 한다. 이런 약은 영양을
보충하고, 빠른 심장박동을 억제하며, 울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
그리고 불면증에도 잘 듣는다. 물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화상대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 문성수·상림한의원 원장 )
두통거리 '만성두통' 묘약 없나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문화일보
등 록 일 : 2000/09/20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뇌출혈이나 뇌종양 등 두개골내 기질적
인 병변으로 두통이 오기도 하지만, 검사상 이상이 없는 고질적인 만성 두
통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흔히 신경성이나 긴장성 두통 등으로 진
단되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환자 입장에서는 괴로운 일이다.
두통을 간단한 통증으로만 보고 진통제에 의존하는 것은 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고질적인 만성두통의 경우 보다 새로운 관점과 치료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대체의학의 거센 바람에 힘
입어 두통을 전통의학인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일
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한방치료법
◈ 양방에서의 두통에 대한 진단〓두통의 원인으로는 '혈관설’이 지배적
이다. 어떤 자극에 의해 혈관축소 물질인 세로토닌 등이 분비돼 일시적으로
뇌허혈 상태에 빠지면 그 반동작으로 혈관이 늘어나면서 주변 신경조직과
뇌척수액 등을 압박, 두통이 일어난다. 뇌혈관내 기질적인 병변이 원인인
경우 양방적인 접근 및 처치가 필요하다.
◈ 한방에서의 두통에 대한 진단〓근본적으로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병은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땐 국소적인 문제가 아니라 어
떤 경로를 거쳐 지금의 부위에서 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때문에 두통
역시 간단한 통증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복합적으로 원인을 찾고 있다.
원인은 크게 소화기 장애, 간기능 이상, 순환기 장애, 면역력 저하 등으로
분류된다. 예컨대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으면 체내 불필요한
물질인 담(痰)이 쌓여 혈액순환을 방해, 두통이 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해도 피와 기운의 부족으로 혈허두통, 기
허두통, 편두통 등이 일어난다. 무절제한 음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인
스턴트 식품의 과다섭취로 간의 고유 기능인 합성·분해·해독·대사 기능
등이 발휘되지 못해도 간속에 유해한 물질이 쌓여 나쁜 열이 경락을 통해
머리로 올라가 두통의 원인이 된다.
◈ 고질적인 두통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신경성, 긴장성으로 분류되는
만성두통은 양방에서도 묘책이 없다.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치료 외에 스트
레스를 피하고 이완시키는 등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 반면 한방에
서는 우선 약한 장기를 북돋워 모든 장기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여 스스로
통증을 몰아낼 수 있도록 하는 자연 치유력을 중히 여긴다. 그 다음 치료
에 완벽을 기할 수 있도록 섭생 등 원인이 되는 요인을 찾아 실생활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 두통 치료의 새로운 제안〓완치가 어려운 기능 이상성 두통의 경우 보
다 포괄적인 치료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이중 하나가 두개골내 이상적으로
높아진 압(壓)을 빼줘 두통을 개선하는 뇌압조절법이다. 지난 15년간 이 방
법을 연구해온 국내 한 한방전문의(서울 대치동 공생한의원 소병섭원장)의
뇌압조절 및 두통치료에 관한 연구논문이 최근 미국두통협회(AHS)에 채택되
어 세계학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뇌압조절법이란 한의학의 근본원리인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
通卽痛)’ 즉 막히면 통증이 오고 잘 통하면 아프지않다는 이론에 근거한
치료법. 마치 보일러 파이프에 공기가 차면 온도를 높여도 방이 따뜻해지지
않는 원리와도 같다. 코속을 통해 막힌 혈을 침으로 뚫어줌으로써 비정상
적인 뇌압을 정상으로 돌려 통증을 잡는다는 것이 이 치료의 골자다.
〈건강·의학〓김연수 기자〉
두통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문화일보
등 록 일 : 2000/09/20
⑴규칙적인 식사:굶으면 혈중내 당 농도가 떨어져 두통이 초래될 수 있다.
⑵두통을 유발하는 음식:두통환자들을 대상으로 잘 먹는 음식을 살펴보면
그것이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이란 것을 알 수 있는데 타이라민이 포함된 치
즈, 초콜릿, 밀감 등이 대표적이다. 커피, 적포도주, 우유제품, 견과류, 소
금, 토마토, 코코넛 등도 편두통을 유발하는 음식들로 알려졌다. 햄, 소시
지, 베이컨 등 가공 육류와 식품첨가제(MSG)를 쓴 식품에 주로 포함된 아질
산염 역시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으로 꼽힌다.
⑶20회이상 꼭꼭 씹어 삼킨다:침(타액)은 소화작용에 중요한 요소다.
⑷식사후 간단한 운동:소화를 돕기 위해 산보나 허리를 굽혔다 폈다하는 동
작을 반복한다.
⑸편안한 마음:걱정이나 분노, 스트레스 등은 두통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
이다.
⑹잠은 적당하게:지나친 수면량은 오히려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⑺허리 부
위를 따뜻하게:아랫배가 차면 더운 기운이 밑으로 순환되지 않고 자꾸 위로
올라가 두통 발생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당뇨병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중앙일보
등 록 일 : 2000/09/21
<문> 8년전 당뇨병 진단을 받고 인슐린 치료를 받으며 그간 큰 불편없이 지
내 왔습니다. 그런데 몇달전부터 밤마다 다리에 쥐가 나서 잠을 편히 잘 수
가 없어요. 당뇨병 때문에 생긴 증상인지, 집에서 치료할 방법은 없는지요.
(경기도 안양시 45세 주부 K)
<답> 당뇨병을 오래 앓다 보면 신경.망막.신장 등에 합병증이 나타납니다.
지금 불편한 다리저린 증상도 당뇨병 합병증인 신경손상 때문으로 생각돼요
. 혈당이 높으면 삼투압 원리에 의해 신경세포에도 전해질 이동에 문제가
생기면서 세포가 변성되기 쉽거든요. 통상 신경손상으로 인한 증상은 어떤
신경세포가 얼마나 손상됐느냐에 따라 다양?
지요.
예컨대 작은 신경섬유가 손상을 받으면 통증이 나타나고 큰 신경섬유가 손
상을 받으면 저리거나 감각이 무디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혈당만 정상으로 유지해도 대부분 증상이 곧 좋아지지만
감각이 무디거나 저린 증상은 치료를 해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좋
아지는 속도도 더딘 편이에요.
치료는 혈당을 철저히 정상으로 유지하면서 항산화제.아미트립틸린.진통제
등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는 건데 효과를 보는 환자는 절반정도
입니다.
효과가 없을 땐 불편함을 덜 느끼도록 환자가 적응해야 해요.
K씨는 일단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난 상태이므로 망막이나 신장에는 합병증
이 없는지 앞으로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합병증은 발병기간이 길수록 많이 생기며 나타나는 시기는 사람마다 아주
다양한데 최선의 예방책은 혈당을 '늘' 정상으로 유지하는 거에요.
또 앞으로는 발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매일 밤 손상된 곳이 없는지 살펴보
세요. 또 발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철저히 닦아준 후 보습제도 발라주도록
하십시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팩스(02-760-5627)로 보내주십시오
몸이 붓는다고 신장 질환 아니다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동양일보
등 록 일 : 2000/09/22
의약분업이 시작된 뒤 시민들은 임의로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수 없다
는 점을 큰 불편으로 여긴다.
분업화 이전에는 어느정도의 자가진단으로 약사와 간단한 상담을 마치
고 쉽게 약을 구입해 장기간 복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임의 복용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필요없는 의료비를 부
담하는 부작용이 심각했다.
갑자기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장에 이상이 있을 경우 몸
이 붓는다’라는 단편적 선입견으로 광고 등을 통해 알게된 약을 먹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전날까지 산뜻했던 얼굴이 어느날 갑자기 푸석푸석해지고 몸이 붓는다
면 대부분의 경우 신장에 이상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된다.
전문의들은 이같은 선입견은 전혀 근거없는 잘못된 의료상식일 뿐이라
고 잘라 말한다.
몸이 붓는 것은 신체구성성분중 50∼60%에 이르는 수분이 갑자기 비
정상적으로 작용하는데 따른 것이다.
우리 몸의 수분은 65% 이상이 몸의 기본구성요소인 세포내에 있고 나
머지는 혈관과 혈관 밖인 간질에 있게 된다.
몸이 붓는다는 것은 혈관 밖 간질에 있는 체액성분이 증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체액성분 증가의 이유는 만성영양결핍과 같이 혈관내로 수분을 끌어들
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장단백성분이 감소하거나 간이나 심장
질환으로 혈관내 압력이 증가해 혈관내의 수분이 간질로 빠져나갈때
생긴다.
몸이 붓는 것은 신장의 역할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으나 대부분은
신장의 이상과 무관하다.
사람에 따라 짠 음식을 먹고난뒤 일시적으로 생기는 부종을 경험할 수
있고 특발성 부종이 일어날 수도 있다.
특발성 부종은 여자에게 주로 생기며 생리주기에 따라 붓기가 심해지
거나 가라앉고 아침과 저녁사이 체중변화가 심하다.
이같은 특발성 부종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고 신장이나 다른 신체기
능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도 않는다.
이럴때 염분 섭취를 제한하거나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을 피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수
도 있다.
몸이 붓는다고 임의로 약을 사먹는다면 비용낭비 뿐만아니라 불필요한
항생성분 섭취에 따른 신체이상만 초래 할 수 있다.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으로 부종의 원인을 확인하고 신체이
상에 따른 부종이 확실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약분업의 본래 취지는 이같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것이다.
<이인우 차장>
iwlee@dynews.co.kr
사시 6세 전에 치료해야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매일경제
등 록 일 : 2000/09/22
<김백남> 사시란 안구의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 이상으로 어떤 물체
를 볼 때 시선이 대상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보는 것을
말한다. 증상은 외관상 눈의 위치가 이상하거나 두통, 복시(물체가 2개
이상으로 보임), 눈부심, 머리 기울임 등이 있다.
전 인구의 2%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유소아기에 발생한다. 두 눈이
동시에 물체를 주시할 수 있는 기능은 늦어도 생후 6개월이 되면 완전
하게 이루어지며 생후 6개월이 지나서도 눈의 움직임이 이상하거나 양
안의 시선이 한곳에 모아지지 않으면 사시를 의심해야 한다.
사시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종류 =
◇유아내사시=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내사시를 지칭하며 사시
각이 30프리즘 이상으로 크고 굴절이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다.
20~50%에서 약시가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좋아지지 않으며 수술치
료가 필요하다. 가능한 빨리 사시를 교정하고 약시를 치료해야 한다.
늦어도 2세 이전에 수술을 해야 하며 후천 사시는 생후 6개월에 발생
하는 것으로 대개는 2∼3세때 발견된다. 후천 사시는 원인에 따라 치
료를 달리 해야 한다.
◇조절내사시= 2~3세에 많으며 심한 원시가 원인이다. 원시가 있는
어린이는 물체의 상을 정확히 망막에 맺히게 하기 위해 조절을 하는데
이때 두눈이 모이게 되면서 내사시가 발생한다.
조절마비굴절 검사가 필수적이며 원시가 확인되는 경우 이에 해당하
는 안경을 착용하면 사시가 교정된다. 안경은 항상 착용해야 하며 6~9
개월마다 안경검사를 시행해 원시안경도수를 줄여준다.
◇간헐외사시= 1~4세에 주로 발생하며 가끔 나타나는 간헐성 외사시
로 나타나다가 항상 사시로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는 먼 곳을 볼 때나
울 때, 멍하게 있을 때 외사시가 나타나다가 점차 외사시로 나타나는
시간이 늘어난다.
특징적인 증상은 밝은 빛에 노출되면 몹시 눈부셔 하고 눈을 감는다.
외모상 문제가 있거나 약시와 양안시 기능장애가 발견되는 경우 수술
로 교정한다.
◇상사시와 이상두위= 상사시란 눈이 상하로 벌어진 경우를 지칭하
며 위로 올라간 눈을 기준으로 사시의 방향을 정한다. 예를들어 우안
이 올라가 있으면 우안 상사시라고 표시한다. 특히 소아에서 관련되는
사시는 하사근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상사근의 기능이상이다.
= 치료 =
사시가 의심되면 아무리 어려도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
아야 한다. 먼저 굴절검사를 시행해 근시, 난시, 원시가 있으면 안경을
착용한다.
조절내사시는 대부분 안경착용 만으로도 교정이 가능하다. 안경착용
후 시력검사상 약시가 있으면 약시치료를 한다. 약시는 시력이 발달하
는 나이인 약 5∼6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치료시작 시기가
어릴수록 성공률이 높다.
가장 보편적인 약시치료법은 시력이 좋은 눈(정상안)을 가림으로써
시력이 나쁜 눈(약시안)이 보도록 훈련하는 `가림법'이다. 약시치료 후
수술로 사시를 교정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후에도 약시치료는 계
속 될 수 있다.
안경착용과 가림법에 의한 약시치료 이외에 프리즘, 축동제를 점안하
는 약물요법, 시기능 훈련 등의 비수술적인 사시 치료법이 있으나 이
러한 방법은 극히 일부 사시에서만 적용된다.
사시로 인한 지각 이상에 대한 치료 및 수술 전, 후의 보조 수단으로
쓰이고 있으며 대개의 사시는 수술적인 교정이 필요하다.
사시교정수술은 한쪽 눈만 하는 경우도 있고 양쪽 모두 할 수 있다.
한쪽 눈만 수술하는 경우 똑바른 눈이나 돌아간 눈의 어느 쪽에 수술
해도 결과의 차이는 없다.
수술은 기본적으로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을 잘라내 단축시킴으로써
그 힘을 강화시키거나 원래 근육의 안구부착부위를 적당히 뒤로 물려
서 다시 붙여줘 힘을 약화시킴으로써 안구를 원하는 위치에 오도록 한
다.
최근 보튤리늄이라는 독소를 눈의 근육에 주사해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켜 사시를 교정하는 방법이 있으나 대개 3∼6개월 후 근육의 작
용이 다시 회복돼 사시가 재발하므로 일부 환자 만을 대상으로 시술된다.
※도움말=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종복 과장(02)361-8525, 강남성심
병원 안과 최동규 교수(02)829-5193
WHO "심장혈관병 예방에 산보가 최고"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연합뉴스
등 록 일 : 2000/09/22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심장을 산보시킵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오는 24일 제1회 세계심
장의 날을 맞아 대다수 사람들에게 가장 쉽고 편리한 운동이 산보라며 심장보호 걷
기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심장혈관병은 지난해 전세계 사망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
경에는 개도국에서도 유럽과 북미와 마찬가지로 제1의 사망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
다고 WHO는 말했다.
그러나 심장질환의 대부분은 예방이 가능하고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영, 자
전거타기, 등산, 스키 등 정기적인 운동으로 심장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건강다이어트, 금연, 적절한 체중유지,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고단위 콜레스테롤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 등도 주요 예방책으로 제시했다.
한편 세계심장의 날을 맞아 WHO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서는 유엔 등 국제기구의
직원 등 150명이 참가하는 5㎞ 경주 및 3㎞ 경보 행사가 개최되는 등 전세계 92개국
에서 기념행사가 벌어질 계획라고 WHO는 전했다.
ojs@yna.co.kr
[진찰25시]‘당뇨병’방치하면 합병증 겹쳐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경향신문
등 록 일 : 2000/09/22
당뇨병 초기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음식을 자꾸 먹는
증상이 나타나나 그 증세가 심하지 않아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당
뇨병이라는 사실을 알아도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소홀
히 한다.
그러나 당뇨는 초기라 할지라도 방치하면 합병증이 발생해 삶의 질을 저
하시키고 결국은 사망하게 되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합병증은 주로 혈관에 나타나는데 작은 혈관에 오는 경우는 미세혈관 합
병증이라고 하며 큰 혈관에 생기는 것은 대혈관 합병증이라고 한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눈의 망막에 올 때 망막증, 신장에 올 때 신증이라고
한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당뇨병의 진단시 20% 정도에서 발견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하는데 10년이 넘어가면 약 60%에서 발생한다.
이 망막증은 시력상실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1930년대에는 전체
시력상실 원인의 1% 이하를 차지했으나 80년에는 23%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
고 있다.
당뇨병성 신증은 말기 신부전증으로 복막 혹은 혈액투석 환자의 주 원인
중의 하나로 당뇨병 발생 후 대략 10년 후 30~50%에서 발생한다. 이 질환이
생기면 초기에는 소변에 단백뇨가 나오지만 진행되면서 전신부종이 나타나
고 고혈압이 발생해 결국 말기 신부전증으로 발전, 혈액 혹은 복막투석을
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당뇨병환자의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은 대혈관 합병증으로 이로 인해 당
뇨환자의 60~70%가 사망한다. 대혈관 합병증은 뇌혈관, 심장혈관 및 말초혈
관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및 당뇨병
성 괴저 등이 이에 속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뇌혈관이나 심장질환의 발병률은 정상인의 3~4배 이상
이고 치료후 경과도 좋지 않다.
이밖에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발생돼 손이나 발끝이 저리는 말초신경염,
소화가 안되고 성기능이 떨어지는 자율신경 합병증도 초래된다. 최근 통계
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사망원인 중 당뇨병에 의한 사망이 7위로
나타나고 있어 당뇨병의 예방 및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 (02)361-5114
/이현철 교수·연세대의대 내분비내과/
만성피로와 구분 어려운 질환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경향신문
등 록 일 : 2000/09/22
피로의 증상이 어떨 때 특정질환을 의심할 수 있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
는 먼저 막연히 피로라고 느껴지는 증상들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성균관
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는 “다음 제시하는 증상 가
운데 7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①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계속 피곤하다 ②건망증이 심하다 ③우울하
다 ④시력이 떨어졌다 ⑤잠을 설친다 ⑥두통, 관절통, 근육통이 있다 ⑦집
중력이 떨어졌다 ⑧기운이 없다 ⑨숨이 차다 ⑩열감과 식은땀이 잘난다.
다음은 만성피로와 구분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질환들이다.
▲피로와 함께 체중의 증감이 뚜렷하다=살이 빠지면 대부분 암질환을 먼
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암도 아니고 반대로 체중이 증가한다면 갑상선질
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더러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나 양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갑상선질환은 모르고 지
나치기 쉽다. 미국 내과학회지 최신호에 따르면 의료혜택을 잘 받고 있는
미국에서도 1천3백만명이 자신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소화장애+얼굴색이 누렇다=간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경미한 지방간이나 약간 높아진 간검사 수치만으로는 피로를 심하게 감지할
수 없는 것이 특징. 따라서 요즘 들어 부쩍 빨리 지치거나 기운이 없고 소
화가 잘 안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로+만사가 귀찮다=특히 40대 이후 사람들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갱년기장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얼굴홍조, 식은땀, 정서불안,
건망증, 요실금, 골다공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호르몬요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나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만성피로
와 함께 성욕감퇴, 배뇨통, 불면, 자신감 결여, 불안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남성 또한 뇌와 고환의 노화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에 여성과
마찬가지로 호르몬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주나 흡연 등의
환경적인 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로+코막힘+코골기=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코에 이상이 생겨도
피로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수면중 코를 많이 고는 수면무
호흡증후군의 경우 코와 연결된 기도가 점점 좁아져 호흡량이 줄어들면서
산소 섭취량이 부족해 더욱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이준규기자/
아! 나른해 혹시 만성피로 아닐까?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경향신문
등 록 일 : 2000/09/22
‘아침에 일어나기가 지옥같다’ ‘전날 마신 술이 오후가 돼도 깨지 않
는 날이 몇개월째 계속된다’ ‘매사에 기운이 없고 나른하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증상들. 잠을 제대로 못잤거나 과
로를 하면 나타나는 일반적인 피로와는 다르다.
피로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지치거나 약해진
상태. 종류도 다양해 생리적 피로를 비롯해 급성피로, 만성피로로 구분된다.
생리적 피로는 건강하던 사람이 운동, 휴식, 식사 사이의 균형을 잃어
생기는 것으로 임신부나 아이를 돌보는 부모, 야간 근무자, 교대근무자 등
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이런 때는 누구에게나 피로를 유발하므로 쉽게 진단
이 가능하고 원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면 쉽게 해결된다.
이런 선행요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그 원인에 관계없이 피로증상이 6개
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만성피로다. 특히 특별한 기준에 맞는 때 ‘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을 따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피로는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 10위 이내에
들 정도로 흔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다.
미국에서는 10만명당 2~7명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다.
피로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경우 40~50%는 일차
적으로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온다. 여기에는 우울증, 불안증, 생활스트레
스, 직업상의 피로, 가정불화 등이 포함된다.
또 만성피로의 20~45%는 실제로 질병이 있어서 피로가 발생하는데 간염
이나 결핵 같은 여러가지 감염병 등을 들 수 있다.
만성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으로는 만성피로증후군이 있다. 이
질환은 단지 만성피로 증상이 있다고 진단되는 것이 아니며 특징적인 증상
이 있어야 한다. 우선 지속적이거나 반복되는 만성피로 증상을 느끼면서 병
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이
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피로 증상 때문에 이전에 비해 업무능력이 떨어질 때 일단 만성피로증후군
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인두통, 임파선 비대
및 통증, 근육통, 평소와 다른 새로운 두통,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평소와는 다르게 운동을 하고 난 후 24시간 지속되는 심한 피로
감 등이다. 이 8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에 해당되고, 이들 증상이 나타난
후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일 때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여러가지 바이러스 감염
이나 면역이상, 우울증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로의 원인이 신체적 혹은 정신적 질병으로 밝혀진 경우에는 먼저 해당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만성피로 환자 중 많은 수에서는 그 원인을
확실히 밝히기 어렵고 치료법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경험적으로 몇
가지 약을 복용해 보도록 처방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 피로에 대
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즉 피로라는 증상을 완전히 없애려고 애쓰기
보다는 피로 증상이 있어도 그 상황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기능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둬 스스로의 일상생활을 조절해야 한다. 자신의
취미에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로를 유발하거
나 감소시키는 행동을 스스로 느껴 이를 감각적으로 줄여나가는 것도 효과
적이다.
가벼운 피로감은 스스로의 생활을 돌아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장기간의 만성피로에 시달릴지라도 절망하지 말고 주
치의와 함께 꾸준이 노력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
감 만으로도 질병의 절반은 치료된다는 의학적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피로예방 10계명
1. 1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2.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3. 가능한 한 음주를 피한다.
4.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 카페인음료의 섭취를 줄인다.
5.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6. 하루 6~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7. 지방질,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한다.
8. 업무량을 조절해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한다.
9. 이완운동, 호흡법 등 평소 스트레스 대처법을 익혀둔다.
10. 습관성 약물의 사용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