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1정도 작성하고나서 '일단 저장하고 계속해야지.......'라는 생각에 등록버튼을 눌렀더니......
헐~~ 게시물 등록에 실패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메세지가 뜨더군요....크햐~
어쨌든 다행입니다.
다 쓰고 나서 그랬으면 베란다에서 뛰어내릴뻔 했습니다. (참고로 예원이네 집은 1층입니다. ^^;;)
오랬동안 기다리셨습니다. 그죠? ^^;;
오늘은 예원이의 건방진 포즈로 시작하겠습니다.
예원엄마가 이런 사진은 제발 올리지 말라고 하지만 제가 언제 예원엄마말 들었나요? ㅋㅋ
하지만 분명한 건 예원이는 이 사진보다는 예쁩니다.
자~ 지금부터 예원이네 하우스 투어 제3탄 욕실편을 시작합니다.
욕실 입구입니다. 홈플러스에서 9900원에 구입한 곰돌이 발매트가 웃으며 환영합니다.
예원이네 욕실은 작은방으로 들어가는 복도 중간에 있습니다.
사실 복도라고 할만큼 긴 공간은 아니고..... 음... 여하튼 그렇습니다. ^^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이 사진 위의 사진에서 간파하셨겠지만
예원이네 욕실은 일반 가정집과는 문이 다릅니다.
나무로 만든 문이 달려있는 것이 아니고,
속칭 '자바라'라고 불리우는 여닫을 수 있는 칸막이가 있습니다.
좀 큰 식당에 가면 공간을 가변할 수 있는 자바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랬을까요? 해답은 아래 사진에 있습니다.
바로 얘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사오기 전에 17평 임대아파트에 살았더랬습니다.
춥고 배고프던 시절이었죠...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흑... ㅠ_ㅠ
그 아파트 욕실에 들어가면 누구나 깜짝 놀랍니다.
순간적으로 소인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거든요.... 변기도 작고 세면대도 작고....
그 집에 살던 2년동안 변기가 작아서 아주 불편했습니다.
특히 남자들..... 힘듭니다... -_-;;
그래서 이사오면서 '변기만은 큰 걸로 사용할테다.'라고 작심했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변기를 대형으로 설치했더니 문이 안열립니다. -_-;;
사실 30평대 아파트에도 변기는 중형을 놓더군요.. 이 변기는 대형입니다.
욕실 수리하는 아저씨가 그냥 작은 거 쓰시라고 권유했는데..
제가 끝까지 고집피워서 그냥 설치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딪습니까? 캬캬~
그리고 나서 문을 떼버리고 자바라를 달았지요..
방음에 약간 문제가 있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어차피 나무문이었어도 들릴 소리는 다들리거든요... ^^;;
그리고 변기 옆에 찰싹 붙어있는 비데가 보입니다. 수동식이죠.
돈이 없어서 자동비데를 못샀습니다. 이것도 수동식 중에서는 비싼 겁니다.
12만원 정도 하는데 반품닷컴 비슷한 사이트에서 5만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사실 비데는 자동이 좋습니다.
제가 찜해놓은 42만원짜리 비데가 있는데 이담에 돈 많이 벌면 꼭 그 비데 살겁니다.
욕실화 입니다. 획기적인 발명품이죠... 욕실화 위에 물을 쏟아도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바닥이 약간 볼록하게 만들어져 있어 바로 흘러내리기 때문이죠.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저는 집에서 양말을 안신고 다니는데 예원엄마가 항상 양말을 신습니다.
양말 신고서 젖은 욕실화 신으면..... 매우 찝찝하지요...
그리고 신발바닥과 욕실바닥이 서로 닺는 면적이 아주 좁아서 곰팡이도 거의 안낍니다.
동네 수퍼에서 샀는데 두개 안산게 후회됩니다. 그 담에 갔더니 품절이더군요.
별 특수한 기능은 없는 디자인이 예뻐서 산 세면기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사용할때 아주 난감했습니다.
보통 세면기를 보면 수도꼭지 뒤 쪽에서 배수구멍을 막았다 열었다 하는 밸브가 있는데
이 세면기는 그게 없습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인테리어 사장님한테 전화했죠...
그랬더니 "누르세요"하시더라구요.
바닥의 배수구멍 뚜껑을 누르면 닫힙니다. 그리고 다시 누르면 열립니다. 바보~~
또 하나의 역작입니다. 샤워기인데 꼭지가 고개를 까딱~ 하면서 인사하는 거 보이시죠?
예원이네 집은 샤워기도 예절바릅니다.
샤워를 하다가 꼭지를 꺾으면 급수가 중지가 되고 다시 펴면 물이 나옵니다.
이 기능이 뭐가 필요있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사용하다보면 의외로 편합니다.
특히 욕조 밖에서서 욕조안으로 머리를 디밀고 샴푸~할때 참 편합니다. ^^
그리고 꼭지 밑에 플라스틱 통이 있습니다.
연수기 필터인데, 예원이가 아토피 증상이 조금 있어서 연수기를 사야하나
공기청정기를 사야하나 아님 둘다 사야하나 하고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예산부족으로 인하여 공기청정기만 하고 연수기는 필터만 사다가 샤워기에 달았습니다. 필터도 2500원에서 15000원까지 하는데 제일 싼걸로 샀더니 효과가 별로입니다.
그래도 염소냄새는 안나는 걸 보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건 휴지입니다.
하지만 예원이네 집에서는 다른 집과는 다르게 휴지를 납작하게 만들어 매답니다.
물자절약의 일환이죠.
동그란 상태로 휴지를 매달면 한번 잡아빼면 쭈~욱 나오지만
납작하게 만들면 덜컹~덜컹~ 하면서 답답하게 나옵니다.
수건장입니다. 조금 어둡게 찍혔는데 이것보다 훨씬 밝은 색입니다.
메탈계통인데 색깔이 아주 맘에 듭니다.
참고로 욕실 용품점에서 제일 비싼 수건장이었습니다. 큼큼..
그리고 더욱 맘에 드는 점은 욕실천장과 수건장 사이의 공간이 딱 휴지하나만큼 이어서
휴지 수납에 아주 좋습니다. ^^
물론 계획적이었습니다.
욕실 거울을 바라보는 전경입니다. 지저분~ 하지요.... 그래도 나름대로의 컨셉이 있습니다.
굿센스 사의 스파이더 흡착판 치솔걸이 입니다.
스테인레스로 제작된 비~싼 치솔걸입니다.
물건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3주 걸렸습니다. ^^;;
치솔걸이 위의 흡착시계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2-3년 전입니다. 예원이의 할아버지가 예원엄마한테
"하나밖에 없으니 연수한테는 줬다는 말 하지 말아라."하시면서 주신거랍니다.
연수는 예원엄마의 시누이입니다.
예원엄마 무척좋했습니다. ㅋㅋ
내 동생 연수는 아직도 이 사실을 모릅니다. ^^;;
굿센스 비누거치대입니다.
오른쪽부터 예원엄마의 황토비누, 제 비누, 예원이 손전용 비누, 예원이 전용 빨래비누, 일반빨래 비누와 욕실용 수세미 입니다. 예원이 목욕전용 로고나비누는 방에 있지요.
이 비누거치대 역시 스테인레스로 제작된 건데 무척 비쌉니다. 개당 6,000원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구매결정하는데 3주 걸렸습니다. 이번에 구매한게 도마거치대
개당 이만원씩 주고 구입한 코너유리선반입니다. 맨 아래에는 예원이 목욕대야가 걸려있습니다.
예원이는 저녁마다 냉온욕을 합니다.
냉온욕은 아기를 더운 물(38-40도)에 1분, 차가운 물(30-34도)에 1분 담가주는 건데,
체내의 혈액순환을 돕고 체액의 중성화 시킨다고 합니다.
반드시 그 효과를 노리는 건 아니지만 피부단련적인 측면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예원이도 즐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욕대야가 두개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목욕대야가 한개 더 걸려있죠~~
이번 사진의 핵심은 수건걸이 입니다.
예원이네 욕실은 수건걸이가 2개입니다.
욕심 같아서는 세개를 붙이려고 했는데 지금 욕심을 못부린 것을 후회 중입니다.
대부분의 가정(99.99%)이 수건걸이가 하나인데, 저는 그게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두개를 붙여서 수건을 서너개씩 걸어놓고 사용하려고 했는데
한쪽은 여러가지 욕실용품을 걸어놓고 있습니다.
빨간대야는 예원이 응가했을때 세척용 대야입니다.
참고로 저의 아버지께서는 욕실 바닥에서 20cm정도에 수건걸이를 부착하시고
욕실용 슬리퍼를 걸어놓으십니다. 정말 너무나 존경스러운 분이십니다. ^^
이 손목시계의 용도가 궁금하실텐데... 음... 말하기가 좀 거시기 해서.... 안 말할랍니다.
단지 예원엄마의 작품이고, 예원엄마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수건을 갤때 가로로 먼저 접는데 저는 세로로 먼저 접습니다.
나중에 쓸때 편합니다.
맨위는 예원이 응가했을때 세척용 대야, 고무장갑, 바가지,
때밀이 타올, 거품타올, 예원이 냉온욕 대야 등이 걸려있습니다.
수건걸이 밑에 있는 스텐레스는 주방에 걸었던 행주걸이 입니다.
별로 실용적이지 못해 욕실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숨어 있는 1인치 입니다.
세면기 밑-뒷부분에 싸구려 수건걸이(이천원)을 걸었습니다.
욕실에 꼭 있어야 하지만 지저분한 물건들(바닥청소용 브러시, 집게, 변기솔, 뚜러펑 등)이
걸려있습니다. 안보이는 건 반대편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