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만찬(주의 만찬)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
고린도전서 11장 23-26절 / 17……23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27……34
1. 성만찬(주의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사건을 통한 구속사역으로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된 영적 해방에 있는 구원 얻은 것을 기념하는 것이며, 장차 하늘나라에서 가질 천국 잔치를 상징합니다(눅 13:29). 바울은 이러한 성만찬이 자신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전한 대로 있지 않고 잘못 시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성만찬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2. 이러한 성만찬에 대하여 교회가 갖는 이해는 각각 다른 견해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로마카톨릭교회는 성찬식에서 먹과 마시는 떡과 포도주가 입에 닿는 순간 그리스도의 몸(살)과 피로 변한다는 ‘화체설’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떡을 먹음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살)을 먹음에 있으며, 또한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의 피를 마심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실체설’을 믿는 잘못에 있습니다. (2) 루터파교회는 성찬식에서 먹고 마시는 떡과 포도주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공재한다는 ‘공재설’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3) 쯔빙글리는 성찬식에서 먹고 마심에 있는 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하고 그리스도의 피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것일 뿐으로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는(기억하는, 생각하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4) 칼빈은 성찬식에서 시행되는 떡과 포도주를 나누는 행위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면서, 성찬을 행하는 것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의 제사언약을 따라 자신의 몸을 희생제물로 드려 피를 흘리심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시는 새언약이 되신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인식하고 그 믿음에 서 있도록 하시는 성령의 내주 하심인 영적 임재에 함께하고 있다고 보아서 ‘영적 임재설’의 견해를 가졌습니다. (5) 이러한 성찬의 견해에서 ‘화체설’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재설’과 ‘기념설’과 ‘영적 기념설’은 성찬에 대한 이해에 대한 표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각각 모두가 떡과 포도주를 사용하여 주의 만찬을 가지고 있는 식탁의 성찬에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공히 같이 견해를 가지고 있기에 각가의 견해에 대하여 이해를 갖습니다. (6) 이러한 것에서 우리의 입장은 ‘영적 임재 기념설’이라는 견해를 갖습니다.
3.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주의 만찬이 어떻게 시행되어야 할 것인지를 권면해 줍니다. 이에 대하여 카리스종합주석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 바울은 성만찬을 그리스도와의 영적 사귐에 있는 것인 동시에 성도들과의 친밀한 연합에 있는 사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앞장에서 그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행위란 우상의 배후에 있는 귀신과 교제하는 것이라는 사설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10:16-21). 이와 마찬가지로 성만찬에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행위는 그리스도와의 영적 사귐을 의미합니다. 또한 바울에 의하면 성만찬에서는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는 공동체의 사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한 사귐에 있어야 할 성도들 간에 성만찬으로 분쟁이 얼어나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으로부터의 분리에 있는 것으로 그리스도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새 언약의 공동체란 그리스도의 잔을 함께 마시며 함께 떡을 떼며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 성만찬은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대한 기념이며 선포입니다. 바울은 주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라는 것과(24절), 반복하여 실시할 것을 명합니다(26절).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계셔서 현존하시는 분이시며 교회는 성만찬이라는 의식을 통하여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사귐을 갖습니다. 성만찬은 단순한 의미의 기념이 아니라 종말론적인 구원과 화해를 선포하는 기념 축제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우리를 위한 현재적 구원사건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한 구원 사건이 주의 만찬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3) 바울은 성만찬을 ‘새 언약’ 이 맺어지는 사건으로 이해하였습니다(25절). ‘새 언약 이란 구약의 ‘옛 언약’과 대조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새 언약’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맺은 법조문으로서의 언약과는 달리 사람의 마음속에 율법을 새겨 넣는 언약을 의미합니다(렘 3I:31-34). 그러한 ‘새 언약’이 바로 예수의 죽으심을 배경으로 한 성만찬에서 실현되었습니다. 포도주 잔을 언약의 잔이라고 부르고 있거니와,‘옛 언약’ 에서 '양을 비롯한 황소와 염소의 피'가 대속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감당하여 온 것을 ‘새 언약’에서 ‘예수의 피’가 속죄 기능을 영원히 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죽으심은 옛 언약을 성취함으로 새 언약을 세우시는 역사적 사건이며, 주의 만찬은 그 새 언약에 의해서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의 몸에 하나가 되게 하심으로 그리스도로부터 공급되는 피의 구속을 입음에 있습니다. (4) 성만찬은 주의 재림을 기대하는 종말론적 식탁입니다(26절). 교회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의한 대속의 은혜를 입음에 있어 하나님 나라에서 베풀어지는 하나님이 베푸시는 잔치에 참여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갖는 성만찬은 종말의 미래를 현재적으로 선취함에 있습니다. 성만찬은 하나님 나라 완성의 표징이며(막 14:25) 또한 종말론적 소망입니다. 그러하기에 교회는 성만찬을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시행하는 것을 통하여 주의 재림을 대망하며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의미를 널리 전파함에 있어야 합니다. (*)
*2023년 10월 8일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