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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선인부락 원문보기 글쓴이: 선인부락
風水地理와 人相
1. 인간과 사주팔자
우리 인간은 누구나 업보로 태어난다. 여기서 업보라 함은 우리 선대를 가리키는 것이다. 아기들이 태어날 때 보면, 어떤 아기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고 어떤 아기는 아주 부잣집에서 태어난다. 또 어떤 아기는 태어나기는 하되 그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그래서 부모의 얼굴도 모르는 아이가 수없이 많다.
이것을 우리는 사주팔자라 하고, 관상이라고 한다. 인간은 모두가 선조의 업보를 인연으로 해서 태어난다. 즉 고조 할아버지나 증조 할아버지, 혹은 조부께서 가난하게 살면서도 남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였다면, 그 후세들은 물어볼 것도 없이 고생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날 때의 얼굴 한 가지만 보더라도 천석꾼집 자식인지, 또 앞으로 만석꾼이 될 사람인지, 정치를 할 사람인지 다 구별이 된다.
2. 인력 개발과 인상
21세기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훌륭한 인력을 개발하는 일이다. 그러나 사람을 고용할 때 그 사람의 이력을 일일이 따져보기는 어렵다. 그 사람의 얼굴 하나만 보고도 과연 일할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바로 상학이다. 사람을 볼 줄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면 사람은 어떻게 보는 것일까?
가. 귀
제일 먼저 귀를 본다. 한 살부터 일곱 살까지 남자들은 왼쪽 귀를 보고, 여자들은 오른쪽 귀를 본다. 남자는 양이기 때문에 좌로부터 시작되고,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시작된다. 귀를 잘 살펴보면 14살 안에 호강을 하고 자랐는지, 아주 고생을 하고 자랐는지, 부모를 여의었는지 등을 그대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귀는 어떻게 생겨야 좋을까? 귀는 안팎의 윤곽이 분명해야 된다. 내외곽이 분명한 귀는 어려서 14살까지 고생없이 자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귓밥이 두둑하면 평생 동안 의식주 걱정은 안한다고 한다. 실제로 귓밥이 두둑하면 의식주 걱정은 안한다. 반면 뒤로 뒤집혀진 귀는 남녀를 불문하고 고독지상을 면하지 못한다.
귀는 똑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한쪽 귀는 크고 한쪽 귀는 작다. 어느 쪽이 크고 작은가를 따져보면 부모 중에서 누가 먼저 돌아가실지를 알 수 있다.
귀는 겨울에 추울 때를 제외하고는 보통 얼굴빛과 같은 색이다. 그런데 유독히 귀빛이 흰 사람이 있다. 그걸 면과이백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별명을 얻게 된다. 부자로 살면 이부자댁으로 통하고 귀한 별명을 얻지만 반대로 천한 사람은 천한 별명이 붙는다.
나. 이마
이마는 부모덕을 나타낸다. 부모궁이 좋은지 나쁜지, 조상의 세전을 물려받았는지 물려받지 않았는지, 고학을 했는지 안 했는지 등이 이마 학당에 명시되어 있다.
보통 13살부터 32살까지 운을 보는데, 첫째는 일각과 월각을 본다. 이마는 반듯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일각이 기울어지면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월각이 기울어지면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신다. 양쪽이 다 잘 생기면 부모 두분 모두 오래 사신다. 이마가 죽은 사람은 천석꾼 집에 태어나도 부모의 재산을 전혀 물려받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자수성가할 사람이다. 이 다음에 며느리를 얻고 사위를 얻을 때도 너무 고생할 이마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썹과 눈썹사이를 명궁인당이라고 하는데, 인당이 도톰한 사람은 조건 없이 학문계통에 종사한다. 모든 학문을 다 꿰뚫고 알게 된다. 쉽게 이야기해서 박사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것도 조건이 있다. 자기가 고학을 해서 학문을 하느냐, 아니면 남이 도와주어서 학문을 하느냐, 아니면 조상의 재산을 가지고 학문을 하느냐 하는 것이 구별되어 있다.
중정이 함인 사람은 재산을 물려받지 못한다. 결국은 자기가 고학을 하게 된다. 관골이 천창을 받쳐 놓으면 남의 덕에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런 남자의 경우 본인은 가난하지만, 부잣집으로 장가들어 처가덕에 공부하는 호강할 팔자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처녀 때는 고생하고 자랐는데, 관골이 천장을 받치고 있으며,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서 친정까지 도움을 준다.
이것이 다 숙명이다. 누구 때문이 아니라 선조의 업보에 따라서 정해져서 태어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우리가 노력을 해도 한계가 있는데 노력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부자가 되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운이 드는 사람은 놀라고 해도 놀지 않는다. 열심히 일을 하게 되어 있다. 운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일거리를 가져다 주어도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좌천도 당하고 실직도 당하게 되는데, 이 모두가 업보다. 자기 혼자만 잘못해서 그만 두게 되는 것은 아니다. 부하의 잘못으로 상사가 면직되는 경우도 있고, 또 상사의 잘못으로 인해 부하가 물러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업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다. 눈꺼풀
눈꺼풀은 33세에서 34세에 해당된다. 큰 집에서 사는지 작은 집에서 사는지를 구분할 수 있다. 전택궁이 넓은 사람은 돈이 없어 셋방살이를 하더라도 평생 넓은 집에서 기거하게 된다. 반대로 천석꾼이라도 전택궁이 좁은 사람은 큰 집을 싫어한다. 전택궁이 넓은 사람은 이해심도 넓다. 전택궁이 좁은 사람은 이해력이 없다. 눈썹과 눈썹사이가 좁은 사람은 소견머리가 없고, 넓은 사람은 소견머리가 넉넉하다.
라. 눈
눈은 35살에서 40살에 해당된다. 얼굴을 총 300점 만점으로 본다면 귀는 한 귀에 5점씩 해서 총 10점으로 태어나서 14살까지의 운이다. 이마는 15살부터 32살까지의 운으로 총 10점이다. 관골은 46에서 47살인데, 각 5점씩 총 10점이고, 인중은 51살에서 60살까지 총 10점이다. 턱은 51살부터 80살까지 총 10점이고, 코는 50점이며, 눈은 200점이라고 한다. 300점 만점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눈치이고, 눈과 코만 볼 줄 알면 인상은 거의다 본 것이나 다름없다. 눈 하나에서 그 사람의 정기를 볼 수 있다.
눈은 두 가지로 구별된다. 맑은 눈이 있고, 탁한 눈이 있다. 맑은 눈은 200점 만점이다. 눈이 탁한 사람은 33세부터 40세까지 8년 동안 매사가 잘 안된다. 장사를 하면 실패하고 직장을 다니더라도 여기저기 쫓기고 무엇을 하더라도 안 풀린다. 눈이 맑은 사람은 33살부터 승승장구한다. 눈이 탁한 사람은 아무리 뛰어도 공없는 소리만 듣는다. 이런 사람은 40살이 될 때까지는 어떤 장사를 하더라도 완전히 실패한다. 그나마 이걸 면하려면 남의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월급받는 방법 밖에는 없다.
눈을 볼 때는 특히 두 가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눈이 삼각모 형태인 남자나 여자는 물어볼 것도 없이 40세 안에 홀아비나 과부가 되고 자식은 실패한다. 성공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삼각안(三角眼)을 가진 사람을 며느리나 사위로 삼으면 안된다. 자식을 낳으면 모두 죽기 때문이다.
눈꼽끼는 곳을 누당이라고 한다. 누당이 깊은 사람은 40세 안에 아무리 자식을 낳아도 하나도 못 키운다. 또 어미가 깊은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바람둥이다. 관문에 있는 어미에 줄이 있는데 줄 하나에 여자 하나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관문이 깊은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억제하려고 해도 그 사람이 타고난 팔자이기 때문에 바람을 잘 피운다. 억지로 말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기운이 쇠하는 40세가 지나야 좋아진다.
눈을 보면 행시가 있고 암시가 있다. 나는 경찰대학으로 강의를 많이 나간다. 나한테 수사정보를 배운 총경이 전국에서 약 300명 정도 되는데 똑같이 공부를 했는데도, 어떤 사람은 경무관이고 어떤 사람은 경무관 위에 있다. 거기에서는 수사정보를 가르친다.
기차나 버스를 타면 곁눈질을 하는 사람이 있다. 도둑놈도 곁눈질을 하는데 이렇게 곁눈질하는 것을 행시라고 한다. 행시는 도심(盜心)이 많은 것을 암시한다. 앙시(仰視)는 위를 쳐다보는 눈이다. 앙시도 상대하면 안된다. 항시 눈매가 곱고 눈이 맑은 사람은 언제든지 도움이 되지만, 행시나 앙시를 상대하면 손해를 본다.
또한 눈을 통해 딸을 많이 낳을 사람과 아들을 많이 낳을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 눈이 맑은 사람은 아들만 낳는다. 눈이 탁한 사람은 딸만 낳는다.
사주팔자를 보면 종신 아들이 있네 없네 하는 소리를 많이 들을 것이다. 코가 뾰족한 사람은 홀수로 종신하고 코가 뭉뚝한 사람은 짝수로 종신한다. 자기가 죽을 때 종신하는 아들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가 죽을 때 종신이 없다면 험하게 죽는다. 그냥 죽지 못하고 사고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부부 사이에 있어서는 또 다르다. 남자코는 뭉뚝코인데, 여자 코가 뾰족코이면 여자가 죽을 때는 홀수로 종신하는데, 남자가 죽을 때는 짝수로 종신한다.
마. 코
코는 41살에서 50살까지 십년의 운수를 의미한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점수는 50점이다. 코를 가지고 재산과 상대를 본다. 여자일 경우는 코를 통해 자기 남편과 자기 재산을 본다. 이것을 가리켜 재백궁이라고 한다.
코가 곧은 사람은 아주 좋은 사람이다. 코가 곧은 사람은 마음도 곧다. 코끝이 두툼한 사람이 있고 뾰족한 사람이 있는데, 코끝이 두툼하고 버선살이 덮여 있는 코는 최하 장관급 이상은 되어야 한다. 코끝이 대콩을 자른 것처럼 가지런한 사람은 아무리 못해도 장관급 이상의 벼슬을 한다. 이것을 절통이라고 한다.
돼지쓸개처럼 위는 가느다랗고 주렁주렁 매달린 것처럼 생긴 코를 현담이라고 하는데 이런 코를 가진 사람은 대재벌이 될 운을 타고난다. 이런 사람은 콧구멍이 잘 안 보인다. 아주 재산이 많다. 현담은 아니지만 코가 반듯하고 절통같이 생긴 사람도 역시 재벌에 들어간다. 또 현담은 물론 재벌에 들어간다. 그리고 코가 약한 여자는 항시 재취자리로 결혼한다.
코가 중심에서 왼쪽으로 약간 삐뚤어진 남자는 대개 돈을 많이 모아 자기 집안을 위해 쓴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약간 삐뚤어지면 외갓집과 처갓집을 많이 도와준다. 그러나 코에 파열이 지면 41세부터 50까지는 들어왔던 재산이 몽땅 다 나간다. 이것도 팔자소관이다. 제일 나쁜 코는 매부리코다. 매부리코는 누구든지 상대하지 말라고 한다. 코는 얼굴윤곽에 비슷해야 한다.
코에 연상수상이라는 것은 44살에서 45살에 해당된다. 연상연하가 약한 사람은 44살에서 45살에 장사를 하면 적자다. 직장이 있으면 일은 죽도록 하는데 공이 나타나지 않고, 돈을 꾸어주면 떼이고, 보증을 서면 물어주게 된다.
바. 인중
얼굴은 소(小) 우주다. 모든 것이 얼굴에 오행이 다 갖추어져 있다. 왼쪽 눈은 대양이고 오른쪽 눈은 달이다. 얼굴 한번만 제대로 쳐다보면 모두 알 수 있다. 인중은 51세부터 60세까지다. 인중은 우리 인간의 총 결산이다. 자식을 많이 낳았어도 60대에 가서 자식이 몇이나 남았느냐 하는 것이 계산되어 있다. 평만한 인중은 무자식을 뜻한다. 자식을 하나도 낳지 못한다. 며느리를 얻을 때 민파 며느리를 얻으면 대가 끊어진다. 사위 얻을 때도 마찬가지다.
인중 가운데 줄이 선 사람이 있다. 이걸 종문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무자(無子)다. 여자고 남자고 수태를 못한다. 횡문도 있는데, 횡문을 보아서 그냥 뚜렷이 나타나면 금 하나에 자식을 하나씩 잃는다. 두 개가 있으면 60세 안에 자식 둘을 잃게 된다.
자식을 내가 몇 명을 낳았는데 말년에 내 아들을 몇을 거느리는구나 하는 것이 이미 나와 있다. 그러니 이 세상에 우리가 태어남에 있어서 어찌 우리의 업보가 아니겠는가. 여자의 경우, 웃지 않으면 절대 금이 나타나지 않지만 웃을 때 살짝 금이 나타나는 여자가 있다. 자기는 자식을 낳지 않고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자식을 낳는 팔자다.
사. 입
입은 처지면 안된다. 전 김영삼 대통령은 법령이 붙어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말로가 비참하다. 법령이 입으로 기어 들어가면 굶어 죽는 상이다. 부자도 위암 등에 걸리면 굶어 죽는다.
아. 턱
지각이 있다. 턱을 보는 것이다. 턱은 사람을 많이 거느리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상징하는 것이다. 지각이 원만한 사람은 말년이 좋다. 턱은 60세 이후를 본다. 지각이 풍만한 사람은 평생 의식 걱정을 하지 않으며, 수많은 사람을 거느리게 된다.
자. 군주상
그렇다면 군주상은 어떤 것일까. 첫째 눈이 가늘고 길어야 된다. 이런 눈은 봉목이라고 한다. 눈이 가늘고 맑고 긴 사람이 대통령감이다. 그런 여자면 역시 영부인감이다. 자각이 둥글고, 입이 넉사로 치고 들면, 이런 사람은 물어 볼 것도 없이 대통령상이다. 눈에는 흰자위와 검은자위가 있는데, 검은자위가 크면서 아주 둥글고 흑백이 분명하고 광채가 나는 사람은 물어볼 것도 없이 대통령감이다. 만약 여자가 그렇다면 영부인감이다.
눈동자가 흑백이 분명하고 눈이 가늘면서 째진 듯하고 눈꼬리 어미까지 쭉 뻗어 있으면, 이런 눈을 봉안이라고 하는데 이런 눈도 대통령상이다. 참고로 이가 위아래 합해서 38개를 가진 사람은 물어볼 것도 없이 대통령감이다. 또 입이 처지지 않고 아주 단정하고 반듯하고 양끝이 천창을 받혔다면, 이런 사람은 대통령은 못할지언정 국무총리나 장관은 충분히 한다.
입이 커서 자기 주먹이 입으로 들어간 사람도 군주상인데, 좀 드물다. 그리고 등뼈가 거북이처럼 수그린 사람은 거구상이라고 하는데, 삼성그룹의 이건희씨 같은 사람이다.
3. 장성의 지세
장성군의 동쪽으로는 내장산을 지나서 남북방향으로 뻗어지는 노령산맥이 있고, 담양군과 연접하고 있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영광군이 자리하고 있으며, 서남쪽에는 함평군이 자리하고 있다. 동편으로는 광주직할시가 군 남쪽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장성군의 북쪽으로 보면 바로 전라북도 땅이다. 전라북도의 고창군이 군의 북서쪽으로 넓직히 자리잡고, 그 오른쪽으로는 정읍시가 연접하고 있다. 군 북동쪽의 북하면에 우뚝 솟은 백암산에 올라보면 그 동편줄기 아래로 전라북도 순창군이 자리해 있다.
이렇듯이 전라북도가 맞닿은 탓인지 군과 뚜렷한 구분을 짓고 있는데, 그 사이로는 노령산맥이 북쪽에서 길게 서남방면으로 뻗어 내리고, 또 한편이 산줄기는 동편에서 남북방향으로 뻗어 내리고 있다. 또 서쪽으로 지나가고 있는 산줄기에 북이면에는 방장산, 문수산, 고성산, 태청산 등을 거느리고 넓직히 뻗어 내리다가 서남쪽인 삼서면에 이르면 월암산, 구화산 같은 나즈막한 산봉우리가 솟아 있다. 북동쪽에는 입암산, 상황봉, 백암산, 가인봉 등이 솟아 있으며, 담양군과의 사이에는 장군봉과 병풍산, 그리고 장성읍에는 불태산 등이 솟아 있다.
군 가장자리를 둘러 솟아 있는 산줄기 말고도 중앙부에는 수련산, 봉구산, 성미산, 구광산 등이 자리해 있다.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길고 작은 하천을 이루어 지나고 있다. 병풍산에서 발원한 용두천과 용흥천이 영산강의 한 지류인 황룡강으로 들어가고, 이 강은 다시 장성읍을 거치면서 월계천과 만나 광주로 흘러 간다. 용두천과 용흥천 가까이에는 넓다란 장성호가 자리하고 있다. 군 서남쪽에는 삼계천과 평림천 등이 있으며 서편으로는 서삼천, 북일천, 모현천 등이 흐르고 있다.
장성의 전체지형을 풍수학상 무령으로 따지고 보면 마치 토끼머리처럼 생겼다. 장성의 지형과 함경북도의 지형을 한번 대조해 보자. 현재 장성의 지도모형을 보고 함경북도의 지도모형을 보면 한 치도 틀리지 않는 옥토망월령이 된다. 또한 장성은 “무령이 황룡부주형, 황룡이 배를 업고 가는 형체”이다. 그래서인지 장성의 4대 성씨인 울산 김씨, 광산 김씨, 행주 기씨, 황주 변씨 등은 모두가 왕자의 난이나 기묘사화 같은 난리를 겪고 이 곳으로 은둔을 겸한 낙향을 해서 기반을 닦았다. 이것이 바로 황룡부추형이기 때문에 이런 난을 여기서 무난히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선조 말엽 흥선대원군의 말을 빌려보면, 장성을 가리켜 문장으로 장성을 당할 고장이 없다하여 ‘문불여 장성’이라고 하였다. 옛날 조선팔도 가운데에서 가장 문(文)이 흥한 고장으로 장성을 따를 고장이 없다는 말이다. 호남 유학의 산실로 장성을 꼽는 이유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황이나 기대승 같은 유학자들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학풍이 성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성은 예로부터 그냥 볼 고장이 아니다.
하서 김인후는 그 중심이 되었는바, 장성에 살았던 하서 김인후와 퇴계 이황과의 논변, 또한 고봉 기대승과 퇴계와의 사단칠정론 논쟁은 성리학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이것이 바로 이 고장 장성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아까 열거했던 산들이 거의 다 명당이다. 명당은 함부로 쓰여지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천년 후에 쓸 자리가 있고 또는 만년 후에 쓸 자리가 있고, 백년 후에 쓸 자리가 있다. 명당은 아무 때나 잡히는 것이 아니다. 이 장성에서는 21세기를 달리는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리라고 본다. 산세도 그렇거니와 21세기를 지향하는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기운을 느낀다.
제103회/21세기 장성아카데미
○ 池 昌 龍 회장
- 한국역리학회, 철학박사
-1922년생
-1955년 日 東京政治大 심리학과 졸업
-1970년 美 Union대 대학원 심리학과 졸업
-1980년 同 대학원 哲學博士
-1972년 國防部 국립묘지 전문 자문위원
-1972~현재 한국역리학회장, 한국역술인협회장
-1975~현재 월간 易友誌 발행인
-1984~현재 세계역학학술대회 창회 회장
-1985~현재 민족통일 중앙협의회 이사
-1985~현재 국방부 국립묘지 전문 자문위원 상임고문
-소설 「풍수」주인공의 실재 모델
-<저서> 「한국지리총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