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크하우스 부분 발췌)
간밤에 부산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졌다. 오후 4시 40분에 시작하기로 한 공연이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빗줄기는 그 다음날 오전까지 그치지 않고 바다를 내리쳤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BIRoF의 문은 조금은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덜컥 열렸는데, 사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 약간은 고지식할 만한 행사 추진은 기실 그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잠시 후에 알게 되었다.
부산 인디 록씬에서도 특히 80년대 정통 헤비메탈을 추구하는 것으로 독보적인 Barkhouse가 'BR+1'의 이틀째 첫 오프닝 무대를 얻어낸 밴드였던 것.
그들의 공연은 오늘 축제가 성사되기 단 3일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Barkhouse의 기타리스트 고 배진하씨에 대한 슬픔의 이야기로 시작되었으며, 그리고 그 비는 마치 그들의 음악을 기다렸다가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서 고인이 내려주는 것만 같은 감상적인 느낌마저 들어서 음악을 하는 그들이나 음악을 듣는 우리들이나 그 순간만큼은 모두 가슴속으로 서럽게 울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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