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신대 문창과, 숭의여대 미디어 문예창작과, 한양여대 문예창작과를 합격한 문장 6기 김지현입니다.
저는 고2가 되고 나서 황석영 작가의 ‘개밥바라기 별’을 읽고 무작정 작가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문예창작 학원이라든지 문학특기자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막연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문예창작 학원과 문학특기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를 곡성군에 위치한 옥과에서 다니고 있었고 집은 여수였기 때문에 광주에 있는 문장학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장학원 근처에서 학원을 다니던 친구가 광주에 글쓰는 학원이 있는 것 같다고 했고 저는 그 말만 믿고 혼자 문장학원을 찾아갔습니다.
맨 처음 학원을 갔을 때 저는 연락 하나도 없이 무작정 찾아간 거여서 귀찮을만도 하지만 그런 저를 원장선생님과 부원장선생님은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소설을 쓰는 걸 원했기 때문에 바로 소설반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 때가 고2 11월달이었고 제가 처음으로 문학다운 글을 쓰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시골에 위치해 있고 군내버스가 빨리 끊기기 때문에 야자와 보충수업을 빼는 게 자유로운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다니는 데에는 학교의 별다른 제재는 없었지만 제가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광주에서 옥과를 가는 막차시간을 맞추느라 학원을 한 시간씩이나 일찍 나왔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다니다가 고3 여름방학이 되어서는 학원 근처에 자취방을 얻어 살기 시작했습니다. 백일장도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해야 하는 곳이 많았고 학원에서 한 시간씩이나 수업을 빼먹고 일찍 나오는 게 손해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취를 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지금 제가 이뤄낸 결과를 보면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고 오히려 많은 것들을 배우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백일장을 다니며 제가 생각하는 대로 상이 잘 터지지 않고 다른 친구들이 상타는 것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에 많이 초조하고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문장선생님들의 말씀대로 기다리고 꾸준히 글을 쓰니 상도 조금씩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단편소설로 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정성들여 구성부터 주제까지 꼼꼼하게 봐주시고, 통과해야만 집에 보내주시는 그 제도. 참 힘들고 고달프지만 그 과정이 저를 소설 잘 쓰는 학생으로 성장시켜준 것 같습니다. 특히, 원장님 카리스마가 쥑이는데요 점수를 주실 때마다 좌절했다가 희망이 생겼다가, 심장이 두근거린답니다. 하지만 문학수업은 배꼽이 빠질 정도로 재미있고 웃겨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죠. 수업을 다 듣고 나면 정말 살아 있는 수업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작품 한 편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인물 한 명의 성격, 삶의 경험까지 모두 무엇 하나 못 배우면 손해볼 정도로 수업해주시는 원장님의 수업은 정말 짱!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장학원은 기본기를 탄탄하게 지도해주기 때문에 저는 글을 안 쓴 지 한 달이 넘어서 본 한양여대 실기에서도 장학생으로 발탁될 수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거기��예고학생들도 시험을 보러 왔는데 말이죠. 3년 동안 글쓰고 제가 학원을 안 나갈 동안에도 계속 학교를 나가면서 글을 썼을 텐데ㅋㅋ 제가 장학생이 되다니, 좀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걍 문장학원이 짱이라고 밖에 말 못하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제가 선택지 중에 선택한 주제는 <세탁기 매뉴얼>을 문학적으로 풀어쓰는 거였어요. 정말 무리수죠. 대학교수들이 이래요ㅋ 무리수 좋아해요ㅋ
음, 마지막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문장7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문장학원 선생님들을 믿으세요. 그분들은 그냥 학원 선생님들이 아닙니다. 시인이며 작가분들이기 때문에 솔직하시고 정직하십니다. 솔직히 글을 쓰다보면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문장학원 선생님들의 말씀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문장학원 선생님들은 이미 20년 넘게 문학을 해오시고 문단에서 내노라하는 위치에 계시는 분들입니다. 특히 원장선생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출판사 창작과비평사에서 시집을 두 권이나 내셨습니다. 그런 분에게 지도를 받았다는 건 영광입니다. 평생 신춘문예만 도전하며 사신 분들도 있지만 그 어렵다는 신춘문예를 부원장님은 3번이나 되신 분입니다. 시 2번, 동화 부문까지. 그러니, 문학에 있어서는 글에 있어서는 그냥 문장학원 선생님들 말씀을 들으세요. 자기가 생각했을 땐 다 큰 것 같지만 아직 어려요ㅋ 그리고 문학적으로 한참 짧아요. 그저 시인 작가선생님 말씀을 듣는다고 생각하세요.ㅋ
그리고 만일 전문대를 가게 된다고 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제가 이번에 알게 된 숭의여대 학생 중에선 학비 때문에 서울예대를 포기하고 원서를 쓰게 됐지만 오히려 더 만족하고 다니는 분도 봤습니다. 전문대에서는 이화여대라고 할 정도로 실력 있는 학생들이 가는 좋은 전문대입니다. 그냥 지방에 있는 전문대랑 비교하시면 큰 일 납니다. 레벨이 다릅니다. 또 요새는 학교를 졸업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니까요. 취업도 생각하고 또 공부의 연장을 원한다면 사이버대학이나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따고 대학원을 가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저는 추가합격으로 한신대 문창과에 합격했지만요 숭의여대 백일장에서 금상을 받은 실적이 있어서 장학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숭의여대를 가려고 합니다. 그냥 빡세게 글만 쓰고 2년만에 졸업해서 서울예대로 편입을 하던가 바로 취업을 해서 돈 벌어서 대학원 가려구요ㅎㅎㅎㅎㅎㅎㅎ
항상 끝까지 저를 지지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문장학원 최금진 원장님 그리고 부원장님 노선생님 박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문장학원에서 배운 대로만 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후배님들~ 시간 참 빨리 갑니다. 긴장하시고, 일 년도 덜 남았으니 죽어라 글 열심히 쓰세요~ ^^ 파이팅~! 문장 7기! 그리고 굿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