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저러한 발레공연에 다니면서 종종 생각하는
점이 있다.
혹시 발레 만화라는 것이 없었다면, 과연 발레는
일본에서 이정도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예술
이 될수 있었을까?
지금과 같이 일본국내 해외의 발레단이 무수한
훌륭한 무대들을 보여주기 전서부터, [발레만화]는
언제나 우리들의 바로 옆에 존재해왔다.
만일, 실제의 발레무대를 본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이
라고 할지라도, 우리들은 만화에 그려진 화려한 그림에
서부터, 동경과 상상의 날개를 어디까지나 펼칠수
있었다.
1. [SWAN]
---발레의 역사나 용어들도 이걸로 공부했다!! 백과사전
과같은 존재의 발레만화.
70년대, 그림의 매력과 스토리의 재미있음에 더해,
발레의 역사나 작품소개, 더욱이 테크닉용어들의
해설등까지 완벽을 기하여 만들어진, 말그대로,
[발레의 백과사전]과 같은 작품이 연달아 태어난다.
그중의 하나가, 아리요시 쿄우코작품의 [SWAN]이다.
먼저 눈을 끄는 것이, 유려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의
아름다움이다.
사랑스러운 히로인 마스미의 표정서부터, 아라베스크
나 애뛰튜드의 포즈, 의상, 무대배경에 이르기까지
치밀하게 그려진 화면은, 어딜보아도 클래식 발레의
화려한 세계에 딱어울린다.
스토리에 깊숙이 파고들어져있는 지식의 양과 질도
보통이 아니다.
잠자는숲속의 미녀의 오로라 공주가 발레리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긴장을 주는 역인가인지,
지젤의 2막을 춤추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이 작품을 통해서 알게되었다는 사람도 많을것이다.
후반으로 가면, 무대는 뉴욕으로 바뀌어,
마스미는 익숙치못한 발란신이나 로빈스의 작품에
도전하며 힘들어한다.
그런 마스미가 베쟈르의 볼레로로 모던 발레에 눈을
뜨는 신은 압권이다. 이부분부터 남성 댄서를 그리는
것도 힘이 들어가 박력이 더해진다.
마곳폰테인, 모리시타 요오코, 발란신등의 실존하는
댄서나 안무가들도 많이 얼굴을 내민다.
숙명의 라이벌로써 등장하는 러시아의 소녀, 라리사와
리리아나도 인상적이다.
콩쿨에서 32회전을 전부 더블로 돌아, 갈채를 받는
라리사라면, 갈리나 스테파넨코,
요정과 같은 리리아나에는 스베트라 룬키나등의 상상을
하며 읽는것도 재미있으리라.
2. [아라베스크]
---스완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 야마기시 쿄오코작의
[아라베스크].
스완보다도 작품이 시작된 시기는 빠르지만, 그 내용은
지금보아도 신선하다.
키로프 발레학교의 생도인 논나가, 키가 크다는 약점과
자신감없음등과 싸워가면서 성장하는 스토리지만,
제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것은, 의외로 고전작품이
아닌, [아라베스크]라고 하는 창작발레이다.
나라가 모든힘을 기울여 신작 발레작품을 만든다(게다
가, 완성뒤에는 잘나가는 감독에 의해서 영화화된다)
라는 부분에서, 소비에트 발레의 전성기라는 분위기가
풍겨난다.
논나들이 파리 오페라좌에 객연하는등, 현재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발레단들끼리의 교류를 예견하는 듯한
장면들도 있어서 흥미롭다.
제 2부에서는, 댄스노블인 밀로노프 선생님과
카리스마적인 두미 캐릭터들의 등장, 서구로의 망명극
등이 전개되어지지만, 클래이맥스는 뭐니해도 논나가
로맨틱 발레에 도전하는 장면이리라.
음악이 끊겨버려 음악이 없어진 극장에서,
논나가 흔들림없이 [라 실피드]를 계속해서 추는 장면
이 투명하다.
3. [파랑새-Blue Bird]
--- 발레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개성적인 작품.
종합예술적인 발레를 큰 시점으로 그려낸 위의 2 작품
에 이어, 이러저러한 방면에서부터 발레에 관련된
개성적인 만화들이 발간된다.
[해적과 공주님], [로트발트], [줄리엣의 연인]등으로
익숙한 많은 발레만화의 걸작을 그리고 있는것이,
아키오 노부미야.
실제의 무대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릴수 없는
댄서의 표정이나, 발레단 내부의 문제들, 댄서들사이의
사랑과 질투가 정말로 리얼하다.
[파랑새]에는 작품속에서 <나이팅게일>이라고 하는
작품이 등장하지만, 보면볼수록 매력적인 작품이라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키오씨의 작품은 예전에 [반신-半神]이 실제로
무대화 되어져잇지만, 이 [파랑새]라는 작품도 실제로
발레로 무대에 올려주었으면 하는심정이다.
4. [댄싱 제네레이션]
--- 클래식 발레는 아니지만, 마키무라 사토루의
[댄싱제네레이션]은,
댄서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청춘 스토리.
영화 [플래쉬 댄스]가 히트를 쳐, 일반사람들에게도
댄스가 보는것에서, 자신이 추는 것으로 바뀌어졌던
시기. 망설여가면서도, 목표를 향하여 달려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독자들에게는 눈부실정도였다.
5. [Lady Love]
---가장 소녀만화다운 부드러운 선이 특징의
오노 야요무는, 런던의 가공의 발레단을 무대로 레이디
러브를 그린다.
소비에트의 천제 댄서, 로져의 망명씬은, 현실에서
일어난 누레예프나, 바리시니코프의 망명을 생각케
만든다.
또한, 화사한 주인공 레이디와, 록큰롤 소년과 같은
마시와의 페어는, 영국 러열 발레단 출신의
사라 윌드와 아담 쿠퍼를 생각케 하기도 한다.
6. [나는 장미]
---특정의 작품이나 댄서에의 깊은 사랑에서부터
태어난 발레만화.
하라다 토코모의 [나는 장미]는, 모스크바의 볼쇼이
발레단의 남성댄서들의 강렬한 라이벌의식이 폭소를
자아내지만, 90년대 전반의 볼쇼이 발레단을 조금이
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등장인물의 모델이 누구
누구인지 금방 상상이 가리라.
<스파르타쿠스>, <이반 황제>등, 자주 공연되지
않는 그레고리비치 작품을 열심히 소개하는
만화책 마지막 [발레에의 초대]에, 볼쇼이 발레단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랑을 느낄수 있다.
7. [니진스키 이야기]
---작가의 조르쥬 돈에 대한 사랑이 진하게 드러나는
발레만화.
조르쥬돈. 그가 춘 <볼레로>로 발레의 매력에 눈을
뜬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물론
만화가들도 그 예외가 아니다.
위에서 소개한 [스완]에서도, <볼레로>가 가진 의미를
말했지만, [레이디 러브]에서도 볼레로를 추는 장면이
나온다.
[스완]의 작가인, 아리요시 쿄우코의 [니진스키 이야기
]의 등장인물에서도 조르쥬 돈의 그림자를 진하게
맛볼수 있다.
조르쥬 돈의 존재가 얼마나 거대했던가를, 그가 떠난
지금에도 생각지 않을수가 없다.
8. [스바루]
---지금 최대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발레만화.
[스바루]의 작가는 동경발레단의 파리 공연의 [더 가부
키--베쟈르가 일본의 전통 예술가부키를 보고 감명을
받아 만든 발레]의 엑스트라를 한적이 있다.
좋아하는 발레리나는 실비길렘이라고 하는데,
스바루의 파워풀한 댄스를 보고 있으면, 납득이 간다.
남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파워풀한 터치로 그리는
볼레로가 압권이다.
9. [Do Da Dancin!!]
--- 댄싱 제네레이션의 작가의 최신작.
마키무라 사토루은 댄싱제네레이션이후 발레를
지금까지도 계속해오고 있다고 한다.
샤프하면서 청결한 발레의 씬의 매력은 그 산물이다.
10. [舞姬무희--텔레프시코라]
---[아라베스크]의 작가의 최신작품.
이 작가도, 어렸을때부터 계속해서 발레를 추고있다.
신체적인 결점은 있지만, 감성이 풍부한 주인공 리카
(六花)와, 뛰어난 재질을 가지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있는 空美, 2사람의 장래는....?
아라베스크에서부터 30년, 쿨한 그림과 통찰력이
더욱이 깊어진 작품이다.
또한, 단편으로 발란신과 그의 밑에 잇던 발레리나들의
이야기를 그린 [흑조-黑鳥], 불세출의 발레리노였던
니진스키를 테마로 한 [목신의 오후]등도 추천한다.
**********************************************
위의글은 발레 원더랜드라는 잡지를 번역하여
올린글입니다.
한국의 대표작 [BLUE-블루]
---한국 발레만화의 대표작.
이은혜님의 만화 블루. 블루신드롬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90년대 중반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작품
이죠.
그당시, 윙크라는 만화잡지에 연재되고 있어서 읽었던
기억이 나요.
발레만화라기 보다는 청춘물이어서, 발레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지만, 컬러일러스트는 발레장면이많이
들어갔죠.(개인적으로 갖고는 있지만, 저작권문제가
있으니 올리기가 그렇네요....)
특히 주인공이 등장하는 컬러 일러스트는 지젤이나
실피드등의 로맨틱 튜튜를 정말 이쁘게 그려서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책받침으로 코팅해서
쓰곤했죠.
~~~~~개인적인 주저리와 참고설명~~~~
개인적으로 말하면, 역시 발레만화의 최고봉은
[스완]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림의 아름다움, 고전발레와 모던 발레에 대한
깊은 지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발레의 씬을 그리는
것이 정말 아름답죠.
아마도 70년~8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아마도 [스완]으로 발레만화를 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명, 베르사이유의 장미시대들.
스완이야, 내맘대로 발레란에서도, 만화란에서도
여러번 소개를 했으니 여기서는 넘어가도록 하고.
그다음으로 추천 작품은 아라베스크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구하질 못해서 일본에 와서 본 작품인
데요, 스토리 전개등은 상당히 빨리지나가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완의 마스미의 선생님인 알렉셰이의
성격이 초반부의 신경질적인 점이 아라베스크의 미로
노프를 참고로 한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림은 70년초반이라서 굉장히 오래된 느낌을 받지만,
발레씬이 많으니 그다지 신경은 쓰이지 않으리라고 생
각됩니다.
그다음작품은, 흑조.
발란신의 발레리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
도중에 안무가의 사랑을 빼았겼던 발레리나가
왕자를 안무가로 생각하고 흑조로써 나타나
되찾으려드는 장면은 어떤 의미로 가장 흑조다운
스토리입니다. 단편인데, 무희에 들어가있죠.
그다음은 니진스키이야기.
조르쥬돈이나, 모던 발레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좋아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나는 장미]도 좋아해요.
이 작품은 아마도 한국에서도 발매되어있다고 생각
되는데, 중학교때 친구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작품
이지만 코메디라고 추천해서 읽었죠.
볼쇼이 발레단의 뒷이야기....
읽으면서, 일렉 무하메토프나, 알렉셰이 파데예체프,
리에빠등등을 상상하면서 혼자서 얼마나 웃었던지....
또한 스바루의 작가님의 엑스트라로 무대에 선 이야기
입니다만,
동경발레단의 엑스트라는 발레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들
을 쓰는 경우가 있어서, 절대로 발레를 프로처럼 잘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역시나 이 작가님, 실비길렘의 광팬이군요)
니나 사랑~님의 글입니다.
펌과 스크랩 금지.
첫댓글 본책은스바루밖에없다는 ㅠㅠㅠㅠㅠ
스바루 말고는 구하기 어렵겠죠 ?
스완의 경우는 오래된 책대여점의 경우는 있을수도 있어요. 해적판으로는 <환상의 프리마돈나>라는 작품이었죠.
스완을보고잇담니다!ㅋㅋㅋ 프루나가면있어용 ㅋㅋ 그런데시간이오래걸린답니다 ㅠㅠㅠㅠㅠ* 스완보다가 16권에서갑자기 ㅠㅠ 환상의프리마돈나로넘어갓다가다시돌아왓는데 스완이더재밋어용 ㅋㅋㅋ 환상의프리마돈나는 마스미가 송이로나오고 ㅠ
전 스완 소장하고 있어요~ 교보문고나 영풍에서 팔았었는데 돈 다 모으고 보니 없어져서 당황. 집념을 가지고 경매사이트에서 뒤져서 상당히 싸게 구입했어요.
스완 3번은 본것같아요. 제가 클래식발레를 좋아해서인지..^^ 뒷부분 마스미가 미국으로 갔을때부터는, 음 뭐랄까, 몰입이 안됬달까.. 이긍 ㅠ 아직 부족한 수련생이예요! ㅎㅎ 그게 없네요. 토슈즈- 그래도 제가 처음으로 본 발레만환데..ㅠㅠ
아긍,,카링님이 소장하고 있다구요??? 딸래미 보여주고싶어서 여기저기 뒤지고 다녀도 없던데... 아쉬운대로 소설책에 그림몇장 있는걸로 대체했다는..... 에고고,,다시한번 보고싶어라...
백조,,흑조,,불새등 시리즈로 얼마나 열심히 봤던지... 그땐 돈이 없어서 친구걸 빌려보느라고 아부 엄청나게 떨었다는... 시골이라 이렇다할 서점도 없었고,,환상 그 자체였었지요...
스바루만 봤어요 ㅜㅜ 수바루도 재밌던데 ㅋㅋ
스바루 갖고있고 ㅎㅎㅎ 스완을 해적판으로 봤었네요 ㅎㅎㅎ
스완과스바루는 봤는데] 나머지는.....
스바루랑 토슈즈밖에 못봤어용 ㅜ.ㅜㅋ 스완 너무 보고싶은 +.+
스바루는 마지막이 안좋았어요.. 저는요ㅎ
스완이 발레만화중에는 단연 고전같아요 ㅋ 최고! ㅋㅋ 저희는 그냥 책방마다 다 있던데요.. 흠...
전 스완을 환상의 프리마돈나 라는 책으로 읽었어요 ㅋ 지금도 갖고 있는!
스완 정말 최고죠 어릴때 이만화때문에 발레를 하게되었죠 ㅋㅋㅋㅋ 하하하
스바루랑 토슈즈밖에 본게 없네요 ㅜ
스완은 몇번을봐도 중독성이 강한/ㅅ// 스바루도 재밌었고 토슈즈랑; ;ㅅ
슬픕니다... 주위에 발레만화라고는 스바루와 스완외엔 없어요. 다른것도 보고싶은데..;;
핫...보고싶어지는데...구하기쉽지않다니..압박...ㅠㅠ
환상의 프리마돈나 소장중. 므흣므흣 ^^ 저도 이 책 때문에 발레입문하게 되었죠.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