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렇겠지만..
처음 루어낚시를 시작할때만 해도.. 요즘(?)처럼..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요즘에야 어느 물가든 캐스팅하고 있으면.. 그러려니..하지만..
예전엔.. 루어낚시하면서 물가에 서 있으면.. 꼭 .. 다가오셔선..
'그게 뭔 낚시래요? +_+' 하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까지 항상 아부지를 따라..바다와 민물로.. 낚시를 끌려(?)다녔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께서 가져오신.. 짧은 꼽기식 낚시대와.. 700번짜리 다이와 릴에..
어처구니 없게도(?).. 동그란 납추가 달린 바늘에.. 이상한 고무모형(?)을 달아.. 던지고 감기를
반복하시면서.. 고기를 잡아내는 모습에 매료되어.. 시작하게 된.. 루어낚시..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가 처음 나왔을때.. 브래드 피트의 멋진 플라이 캐스팅 모습에..
한참동안이나 마음한구석에 동경만 하다가.. 에코피셔에서 살짜기 발을 담그게된.. 플라이 낚시..
어렸을적..아부지 따라 텐트를 갖고서 산으로 바다로.. 다녀봤지만.. 나는 절때로..
텐트갖고 놀러가는짓 따윈 안할줄 알았건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알게 모르게 아부지를
따라가게 되네요..
물론.. 캠핑도.. 에코피셔 에서 승주니 형님이 하사(?)하신 조그마한 인디언텐트가
발화점(?)이었지요..
그렇게 제작년에 처음으로 캠핑을 갔었을때만해도..
생각보단 많았던 캠핑인구에 조금 놀라긴 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까지 될 줄은 몰랐지요..
지난주.. 금요일저녘..
회사에서 퇴근을하고.. 애인과 함께.. 바로 강원도 인제 내린천으로 향했습니다..
뭐.. 특별한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단지.. 앞으로 가게될 여름휴가의 사전조사차원에서..
미리 장소 물색이라도 해보려.. 떠난 길이었지요..
밤12시가 다 되어 도착후.. 곧바로 눈을 붙이고..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주변탐사에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 북적거리는 관광지나.. 캠핑장을 별로 않좋아 하는지라.. 왠만하면.. 인적없고
깨끗한 오지를.. 찾아보려 하였으나.. 사전정보 없이 무작정 찾아간 강원도의 계곡들은.. 결코 쉽사리
그들의 속살을 쉽게 보여주지 않더군요..
찾다찾다.. 포기할 무렵.. 캠핑장 주변을 탐색해 보았으나.. 거기도 마찬가지..
미산계곡의 하류부터 초입까지.. 중간중간.. 차에서 내려.. 주변여건을 살펴 보며.. 한참을 달리니..
평창군이 나오더군요.. 하하..
평창군으로 내려가.. 평창강과.. 주변계곡들도.. 역시.. 뭔지 모를 2% 부족함에..
차를돌려.. 영월로 발길을 향합니다.
작년여름.. 수없이 많은 메기와 꺽지를 잡았던.. 김삿갓면의 어느 지류..
새벽녘 혼자서 낚시대를 들고 물가에 갔다가.. 수달과 조우하여 어색한 대치상황을 연출했었던..
이름모를 동굴..
불과 1년전 그때를 상상하며.. 갈곳이 없으면..최후의 보루로.. 다녀왔던곳 한번 더 가지.. 하는
마음으로.. 영월로.. 향합니다..
작년 ..그곳...
세찬 물줄기가 흐르고 있고.. 수심은.. 올장마에 비가 많이 왔음에도.. 발목까지 밖에 안오더군요..
작년엔 8월초에 다녀왔었는데..허리춤까지 오던곳이.. 낚시채비를 넣었다 하면 꺽지가 나오던..
커다란 바위들은.. 이미 바짝 마른채 돌산이 되어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들 알았는지.. 사람들은.. 발디딜틈 없이.. 캠핑과 낚시로.. 그 얕은물에서
즐겁게 휴가를 보내고 있더군요..
가슴한켠이 .. 갑갑 하면서.. 이틀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강원도 인제내린천에서 부터.. 평창.. 영월..법흥계곡..김삿갓계곡.. 주변이..
지나는동안 내내.. 포크레인과 공사차량으로 부터 파헤쳐 지고 있었고.. 그러다 조금이나마..
공간이 있으면.. 크고작은 이름모를 야영장 으로 구성이 되어.. 새끼줄 같은걸로 구획만 나누어..
1박(3만원)..이라는 표지판을 걸어둔채..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장은
발디딜틈 없이 꽉차있고.. 개인적으로 그런 북적북적한 캠핑장은 3만원 아니라 3천원이라도..
저는.. 가고싶지 않습니다..
물론.. 인적없는곳이 없었던것은 아니나.. 그런곳에는 역시.. 직벽아래 텐트칠 공간도 없고..
(그렇다고 멀쩡한 자연을 훼손하면서 까지.. 캠핑장소를 만들고 싶진 않네요..)
지금은 괜찮으나 만약 비가오면 위험한곳.. 등등.. 역시나 제맘에 꼭 드는 곳은 찾기가 힘들더군요
(당연한 거겠죠..)
마지막엔 미미양의 고모부님댁인.. 어라연 계곡을 차로 올라 가려다가.. 너무 험한 길에.. 지레겁먹고..
중도에 차를돌려 내려왔었습니다..
(어라연 계곡엔 4륜차 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으며.. 올라간다해도.. 대부분 직벽 낭떠러지라.. 야영을
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
그렇게 별 소득없이 돌아오는 내내 가슴한켠이 우울~ 하네요...
너무 피곤해서.. 오는길에 칠곡휴게소에서 약 3시간 가량 잠을 청하고.. 밤늦게 집에 도착하여..
잠을 청하는데.. 그냥 드라이브만 자알~ 하고 온듯합니다..(거진 800km 정도를..ㅡㅡ;;)
오는 주말엔.. 또 새로운곳으로 오지탐사(?)를 한번 더 떠나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