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동산의 무궁화 묘목들과 회사 국기게양대앞의 무궁화를 비교해보았다.
회사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국기게양대앞의 무궁화를 보니 무성한 모습이 보기엔 좋았으나
시흥시 옥구공원의 무궁화동산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물론 국기게양대 무궁화는 모양을 내기 위해 밀식할 수도 있으나 올 봄 전지작업을 하지 않았다.
일부 불필요하게 튀어나온 가지들만 조금 잘라주었지만 전지한것과 그렇지 않은것을 비교해보고
싶었다.
작년에도 무성하게 자랐지만 실제 꽃은 많이 피우질 못했었다.
뿌리로부터 같은 영양분이 섭취되는데 나누어줄 불필요한 잔가지들이 많으면
충분한 영양분이 줄기와 잎에 전달되지 못하기에 꽃봉오리도 제대로 피울수없는 것은 상식이다.
아주 무성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싱그런 모습이다.
작년 꽃을 피웠을때 보니 왼쪽이 배달계 품종인 눈보라인듯하고, 오른쪽은 홍단심계 홑꽃이었으나
홍단심계가 워낙 품종이 많아 품종은 알 수 없었다. 분홍색을 띄는 무궁화였다.
그렇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꽃봉오리는 없다.
수많은 무궁화 잎에 영양분을 전달하다보니 꽃봉오리를 맺을 여력이 없는가보다.
이곳은 평지고 무궁화동산은 척박한 동산이며 바람이 타는 곳이다.
이곳의 무궁화는 오래전부터 이곳의 토양에 적응을 한 상태고,
무궁화동산의 묘목들은 새로 옮겨진 척박한 땅에 이제 뿌리를 내리고 적응하는 과정이지만
아주 많은 꽃봉오리들을 맺고 있다.
며칠 전 시흥시 옥구공원에서도 수천그루의 무궁화가 심어져 있었지만
꽃봉오리 맺힌 무궁화를 구경하지 못했다.
전지작업은 무궁화 싹이 트기전에 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식목행사를 마치자 마자 혼자서 일주일간 전지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10년생이건 3년생이건 3분의 1을 잘라주라던 무궁화박사님의 말씀대로 그렇게 했고,
잘라준 가지들은 실험삼아 꺽꽂이 작업을 했던 것이다.
지금도 꺽꽂이 묘목들이 싹을 틔우고 줄기가 형성되어 한뼘정도 자란녀석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