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한시라도 빨리보고 싶은 어미 마음에 새벽4시쯤 인천을 출발해 장대같이 내리는 빗속을 가로질러 훈련소에 도착하니 7시반 이더군요 너무 일찍 도착해 정문 앞에서 1시간 가량 기다리는데 훈련 5주차 2박3일 야외 훈련지로 행군하는 훈련병들이 입소대 앞으로 지나가고 있었어요. 20키로 완장한 베낭을 하나씩 짊어지고 그 비를 맞아가면서 .. 아~ 가슴이 너무 아팟습니다 눈물이 계속해서 흐르더군요 아들도 저렇게 훈련했을걸 생각하니..
수료식장에 도착 아들 찾고 나서 반가워 울고.. 수료식때 아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는데 아들을 꼭 안고 또 울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는데 아들이 계속 기침을 하데요 약은 먹고 있고 동기들 중에 기침하는 애들이 많다고..아들이 기침할때마다 제 가슴이저려와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힘든훈련 잘 견뎌 멋지고 늠름해진 아들이 대견하고 고맙고 기뻤지만 보고 오니까 더 힘드네요 매일 쓰던 인편지도 이젠 쓸 수 없고 32사단으로 자대배치되었는데 3주심화훈련을 또 받아야하는건지..
여러분들도 인터넷에 기사 올라와 아시겠지만 전 어제 아들 통해 들었습니다 아들이 훈련받은 훈련소에서 5주 훈련을 다 마치고 수료식을 앞두고 2명 사망했다는 소식을 ... 아~ 그 훈병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또 그 부모님은 어떻고... 전 그 소식을 듣고 자식을 둔 어미라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에 점심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자식이 훈련중에 있는 부모님들 아들에게 편지 할때 힘들면 참지말고 소대장님에게 말을 하라고 하세요 아들이 그러는데 말하면 빼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20kg 완장 메고 30km 행군할때도 힘들다 말하면 완장 메지않게 해준답니다 저도 기다리는중에 봤습니다
참고로 앞으로 면회 가시는 부모님들 께서는 치킨은 집에서 미리 준비해가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아들에게 따뜻한 키친을 먹이려고 논산 BBQ 에 전날 예약했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비가 오는데 1시간을 정문앞에서 기다렸습니다 10시쯤 도착할거라고.. 안와서 전화해보면 또 방금떠났다고.. 곧 도착할거라고.. 그렇게 1시간을 우롱했습니다 늦으면 사실대로 말하지 왜 그렇게 거짓말을 했는지... 많이 속상했습니다
첫댓글 이 편지를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

울 아들도 요즘 비가 많이 오는데 비맞고 훈련받고 있는걸 생각하면


가기전에 보약을 한제 먹였지만


덩치가 작아서


잘 견딜지


아드님이 훈련을 무사히 마쳤음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아들 군대 보내놓고 한번도 면회 못 가봤답니다.
DMZ 비무장지대 , 민통선 안에서 근무를 해서....
지금은 제대를 했구요.
야물어 져서 왔습니다.
ㅎㅎㅎ치킨정보 감사해요 ㅋㅋ 아들이 둘이라서 꼭 참고할게욤(아직 멀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