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공로자는 2030세대 ◈
조국 대표가 서울대 교수 시절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있는 사람이 있었어요
정치 현안을 거침없이 얘기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나름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하지요
당시에도 그의 정치 입문 여부가 세간의 관심사였어요
정치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선출직은 관심 없다”고 했지요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민정수석으로 발탁됐어요
그의 말대로 임명직이었지요
그가 처음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은 안경환 초대 법무 장관 후보자가
상대 동의 없이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한 전력이 드러났을 때였어요
조 대표가 안 후보자의 제자라는 개인적 인연 때문에
인사 검증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요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조 수석이 문 대통령도 모르게
안 후보자를 설득해 자진 사퇴시켰다”며
“나중에 보고받은 문 대통령이 ‘어떻게 상의도 없이 그럴 수 있느냐’며
역정을 냈다”고 했어요
이때만 해도 조 대표에게 상식이 살아있었다고 믿고 있었지요
그는 비판적인 기사가 나오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개인적으로 물어 오기도 했어요
언론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있었지요
그러던 조 대표가 변한 것은 2019년 법무 장관 지명 이후였어요
검증이 시작되면서 고교생 딸의 전문 의학 논문 제1저자 기재,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입시 비리 의혹이 터져 나왔지요
각종 불공정과 내로남불 언행이 드러나 35일 만에 법무 장관직에서 물러났어요
조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그때로 돌아간다면 장관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안 했을 것”이라고 했지요
“사실 문 대통령이 2020년 총선에 출마하라고 했다.
특정 지역까지 말하면서 권했으나 당시에는 정말 생각이 없었다”고도 했어요
그때 출마했으면 그의 비리는 모두 덮였을 것이지요
이후 조 대표에게 벌어진 일은 알려진 그 대로 였어요
입시 비리,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징역 2년형을 받았지요
입시 비리로만 정경심 교수 3번, 조 대표 2번, 딸 조민씨 1번 등
일가족이 6번의 재판을 받았고, 모두 유죄였어요
재판부는 조씨 일가를 가리켜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고 했지요
그런데도 조 대표는 “비법률적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자기 이름을 딴 당을 만들고 국회의원에 출마했어요
그러다 보니 비슷한 처지의 피고인, 피의자를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지요
국회의원직은 개인의 명예회복이나 복수를 위한 도구가 아니지요
이런 상식은 법학자인 조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믿고 있어요
조 대표는 ‘윤 정권 조기 종식’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하지요
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많다고 해도
임기가 3년 넘게 남은 정권을 뒤집자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지요
국민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어요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들 이지요
그가 당 이름을 조국혁신당이라고 지은 것은
우리나라를 혁신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그럼 조 대표가 만들고 싶은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요?
불공정과 내로남불이 일상인 나라,
범죄자가 국회의원이 돼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주저앉히는 나라가 조 대표가 꿈꾸는 나라인가요?
과거의 조 대표라면 아니라고 답했을 것이지요
혁신은 반성에서 시작한다고 했어요
그러나 조국 대표는 단 한번도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요
"조로남불"이라는 말이 누구때문에 인구에 회자 되었는지
조 대표는 가슴에 손을 언고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지요
이제 4·10 총선 사전 투표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실시되고 있어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에 설치한
사전 투표소 어디에서나 신분증만 지니면 투표할 수 있지요
생업과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선거 당일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들에겐
한 표를 행사할 좋은 기회이지요
그런데 이번 투표는 2030 세대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할수 있어요
현재 2030 유권자는 1267만명에 이르고 있지요
과거엔 선거 관심도가 낮았지만 최근 몇 차례 사전 투표엔 적극 참여했어요
지금 기성세대는 여야와 진보·보수로 확연하게 갈라져 있지만
4050 세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야당을 지지하는 반면
6070 세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불신하며 여당 지지로 맞서 있지요
그런데 아직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은 2030 세대의 투표 참여가
선거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변수로 등장 했어요
그렇지만 2030세대는 정치 불신과 무관심이 크다고 하지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가량이 무당층이나 부동층으로 조사됐어요
윤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 운영과 불통에 실망하고,
야권의 입법 폭주와 내로남불, 불공정에 분노한 청년 세대가
정치 혐오를 드러내며 선거에서 한발 떨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이들이 투표를 포기한다면 민의가 왜곡되고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그러나 2030 세대는 탈이념, 탈정치 성향이 강하지요
실리를 추구하고 공정 이슈에 민감하다 할수 있어요
이들은 2019년 조국 일가의 내로남불에 크게 실망했지요
입시·채용 비리와 편법 상속, 부동산 투기에 분노했어요
징역 2년형을 받은 조국 대표가 자기 이름을 딴 비례 정당을 만들어
범죄 혐의자들을 무더기 공천하고 지지율까지 급등하자
“남미에서나 벌어질 일”이라고 개탄했지요
이번에 출마한 후보 중에도 불법 대출로 강남 아파트를 사거나
군 복무 아들에게 30억원대 부동산을 증여하고
막말로 여성을 비하한 인사가 적잖게 포함돼 있어요
미래 세대의 어깨를 짓누를 각종 퍼주기·포퓰리즘 정책도 남발하고 있지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누가 국민 대표로 적합하고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될지
청년 세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분노한 이들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좌우할 시금석이 되고 있지요
대한민국은 지금 국내외적 도전에 직면해 있어요
미래 발전과 성장에 필요한 노동·교육·연금·의료·규제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지요
미·중 갈등 속에서 국가적 활로를 찾고 북의 위협에도 대처해야 하지요
국가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이번 선거에 분노한 이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가장 큰 공로자가 2030 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수 있어요
그들이 대한민국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것 같아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