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초쯤, 워크넷에 맞춤 구직신청을 해두고 <단시간 직업상담원 모집공고>를 처음 봤습니다.
서류제출은 1월 25일까지였고, 2010년 12월에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집단상담을 받으며 작성해두었던
이력서를 수정하고 부랴부랴 자기소개서와 각종 자격증을 스캔 떠서 서류준비를 했습니다.
(미리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둬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시간걸립니다.
시간 걸리는 자기소개서와 자격증 사본과 경력증명서 등은 꼭 미리미리 준비해두세요)
사회 시험공부를 위해 무슨 교재를 볼까, 하고 걱정하다가 이 까페에 들어왔는데
어떤 분이 <장혁사회>를 중고로 판매하신다는 글을 읽고 잽싸게 구매했습니다. (1월 27일인가 택배로 책을 받았죠)
고용법은 마침 1월에 일부 법령이 개정되었길래 인터넷에서 법령 원문을 다운받고 양이 워낙 방대하여 적당히
줄간격도 줄이고 불필요한 부분 편집해서 최대한 인쇄페이지가 적게 나오도록 미리 정리한후 출력했습니다.(1월30일쯤 출력)
막바로 설날이 있어서 명절준비때문에 바쁘게 보내고
공부는 2월 7일부터 시작했습니다.(애들 방학이라 도서관 가서 공부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안방 한 구석에 앉은뱅이 책상 펼쳐두고 하루 3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사회 공부법
- 첫장부터 했는데 (정치)는 정말 진도가 안나가요. 책이 두꺼우니까 보기만해도 질리고....
그래서 방법을 바꿔 제가 좋아하는 부분부터 했습니다.
경제(전공이 경제학이라 경제가 그래도 쉽더군요. 다른분들은 경제가 제일어렵다고 하시니까 감안하세요)먼저 하고
(문화) 끝내고, 마지막에 정치 했습니다.
- (법)은 빼놓고 안했습니다. 제 생각에 고용법이 출제되니까 법은 안나오겠지 하고....(실제 문제는 법도 출제 되었어요!!! 다행이도 헌법만 나와서 상식선에서 문제 풀긴했지만 다음에도 그러란 보장없으니까 감안하세요)
각 챕터마다 형광펜과 색깔볼펜으로 요약하고 시간이 부족해서 노트정리까지는 못했습니다.
요약후엔 기출문제 풀고, 기출도 중요부분은 형광펜으로 색칠!!
고용법 공부법 (사회 다 끝내고 나서 시작)
- 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각각 집게로 집어놓고 책상위에 세가지 법을 나란히 펼쳐놓고 암기했습니다.
예를 들면 법 12조와 연계되는 시행령, 시행규칙을 차례로 읽고 형광펜으로 색칠, 색깔펜으로 사이사이에 요약을 적었어요.
기출문제 같은건 못 풀었습니다. 법은 암기가 최선이라고 생각되어서 마지막 3일간 법만 달달달...
(3일은 정말 부족하더군요.ㅠㅠ)
시험당일
시험장소가 인천이라서 거의 2시간 넘게 걸려 갔습니다.
일찍가서 미리 책이라도 보려고 <장혁사회>와 <고용법> 출력한걸 가져갔지만 생각보다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겨우 고용법만 조금 읽고 시험봤어요.
총 80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사회가 수능시험처럼 엄청 긴 문제와 보기(5번까지)때문에 읽어나가는데만도 시간이 빠듯했어요.
제가 합격할 운이었는지, 사회문제중 경제관련 문제의 비중이 좀 높았어요. 아싸!!
즉시 답을 아는 문제는 상관없었지만, 헷갈리는 문제는 연필로 별표를 쳐두고,
시계를 보며 쫓기듯이 고용법을 풀었어요.
다행히 고용법은 난이도가 까다롭지 않아서 후딱 풀고 다시 사회로 돌아와서 별표 쳐 둔것을 심사숙고하고
15분 남기고 마킹 시작.
3분 남기고 마킹 점검까지 종료.
휴~~~
필기시험 점수가 공개되고 나서 다른 카페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80점 만점에 70점 넘은 분들도 계셔서 걱정이 되더군요.
벼락치듯 20일 남짓 공부한데다가 고용법은 정말 시간부족을 느끼며 공부했기에 조마조하했는데
나중에 면접장소에 온 우리센터 필기, 전산까지 합격한 면접생들과 정보를 나누다 보니 제가 우리센터 최고득점(?)이더군요.
전산시험(워드 3급 옛날수준)
필기시험발표나고 2일후에 전산시험이 있었습니다.
필기합격의 기쁨도 잠시, 10년전에 따둔 워드 3급 자격증은 있었지만 표작성등 단축키는 몽땅 잊어버린 처지라
부랴부랴 <이기적>3급 실기책을 샀어요. 대충 기능부분 읽어보고
자동채점 프로그램 깔고 첫 실기 모의고사를 실행 해봤더니 결과는 50점 !! 뜨아...
다행히 타이핑은 빠른 편이라 계속해서 실기 모의고사를 반복해보니 마지막엔 100점까지 나오더군요. 휴~~
스타일 등, 제가 모르는 기능때문에 힘들었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니까
스타일은 안나오고 10년전 옛날 형태의 문제라서 오타 없도록 주의하고 한 부분 작성하고 바로 저장을 하며 침착하게 응시했어요.
(고령자, 일부 남성분들이 전산시험에서 한 두어명 탈락했을뿐, 필기합격자의 대부분이 전산시험은 합격했답니다.)
면접시험
진짜 떨리는 면접시험...(직장위해 면접 본게 15년 만인가??)
몇 시간 고민 끝에 치마정장을 샀죠. 면접 탈락하면 남들 결혼식장 갈때라도 입으면 된다고 혼자 위안하며
검정색 기본스타일 치마정장구매. 어울리는 구두도 하나 구매. 살색 스타킹(커피색은 면접때 잘 안신는다는 정보도 인터넷에서 찾아내서)도 하나 사고... 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날 면접오신 분들 중에 한 두분은 평소에 입던 옷(니트스타일, 색이 좀 화려한 자켓)을 입고 나오신 분도 있었어요.대다수는 검은색 계열의 한벌짜리 정장)
새 구두라 빨리 걸을 수 없으니 당연히 면접장소엔 진짜 일찍 도착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소요시간 검색하고
일찍 갔는데, 앞 타임 면접자들의 면접 시간이 길어져서 제 차례는 예정시간보다 두 시간 정도 더 기다렸습니다.
면접자들이 모두 사회성이 높으신 분들이라
먼저 면접보고 나오신 분들께 무슨 질문 받으셨냐고 물었더니
친절하게도 설명해주셨어요. "1분 자기소개", "직업상담사로의 포부", "경력사항"
부랴부랴 1분 자기소개를 중얼거리며 외우고 면접장에 들어갔더니 면접관만 7명.
함께 들어간 사람 6명 중에 고용센터 인턴 경력자가 있었는데 그 분에게 먼저 질문이 주어졌지만 그분은 최종결과에 탈락했고
합격자 3명은 전혀 고용센터 경력없는 기혼여성 3인으로 결정되었죠.
차례로 자기소개를 했고, 면접관들이 개별질문을 했는데
저는 질문의 의도와는 조금 엉뚱하게 답하긴 했지만, 대답자체는 논리정연하게 답했고 (제 생각에) 목소리와 음색에
주의했으며 처음 인사와 마지막 퇴장시 인사도 정중하게 했습니다.
6명중 질문 받은 사람은 4명이었는데 그중 3명은 합격. 질문 하나도 못받은 2명은 탈락.
(다른 센터 합격자들 중엔 질문 하나도 못받은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경험담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첫댓글 읽을수록 부러운 마음과 이렇게 자세하게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나이도 많고 경력 단절된 기간도 길어서 어디에 어떻게 이력서를 제출해야 할지 막막한데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올해도 이런 시험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글을 보며 다시 한번 힘을 얻습니다. 조그마한 정보라도 좋으니 좋은소식 들으시면 꼭 글올려주세요~~부탁드립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
항상 글 보면서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업무 하시면서 이렇게 관심갖아주시기 힘드실텐데...너무 감사드립니다 !!
저도 이번 단시간 기다리고 있어요.
경험담이 좋은 뒷받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 많이 올려주세용 ^^
장혁사회 동강중에 경제가 30강이에요. 엄청 분량많고 어렵습니다.
경제가 가장 쉬웠다는건 엄청난 어드밴티지를 갖고 출발하신거에요.
경제만 제대로 보더래도 한달이 빡빡할겁니다,. 그 부분을 스킵할수 있으니 공부기간이 짧았던듯싶습니다..
장혁사회 구입할때 기본서를 사야할까요? 문제집을 풀어도 될까요?? 둘다 사면 좋겠지만..하나만 선택하라면 어떤것이 좋을까요??일단 기본서는 책펴는 순간 부터 숨이 막힐것 같아서요..서점에 가서 책을 먼저보고 선택하려 했더니,,큰 서점인데도 없네요..교보에서만 기본서 있고 문제집 없고...참..내...
장혁샘이 엄청 완벽하게 강의를 하시는데요, 동강 중간중간 기본서를 완벽하게 하고 문제를 풀라는 말을 하셨어요.
그리고 기본서에 있는 문제 엄선해서 담은거니까 그것만 하면 된다고도 하셨고요. 문제가 많은 편이에요. 사회과목중에 딴건 몰라도 경제부분이 가장 분량이 많은데 이론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 풀기 어려워요.. 그냥 참고하시라고 덧글 드려요.. 자격증 따면서 공부한 경제를 장혁동강 들으면서 제대로 이해했네요..
답글..아주 아주 감사해요..많은 도움이 된것 같아요..마음의 결정을 내릴수 있었답니다..근데 질문이 하나더 있는데 이것도 가르쳐 주실거지요??^^ 장혁 사회가 다 장혁샘이 강의하시는것이 아니드라구요..장혁샘이 강의하시는 싸이트가 어딘지 알려주실수 있나요??아니면 지금 듣고 계시면 같이 들을수 있으면 더 좋구요..동강도 상당히 비싸드라구요..물론 비용은 반반씩..ㅎㅎㅎㅎ
저는 에듀마켓에서 들었고요. 그외에도 한두군데 더 있는데 기억이 가물하네요..장혁샘 강의하는걸로 들으세요. 그리고 65일 수강기간인데 다 듣고 얼마전에 팔았습니다.. 하루정도 여기 벼룩에 올려두기도 했는데 공무원전환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그 분들이 금방 사가시더라고요..공무원 전환시험카페에 사회과목에 대한 정보가 더 많으니 그 쪽도 살펴보세요..
세상..참 쉬운일이 없군요...이글을 보니...또 자신갑이 급락..경제가 넘 실력이..안돼서리.
아~~~ 한숨만 나와요.
좋은 글 감사해요... 내년 공고가 있을지부터 걱정이었는데.. 님의 글 읽고 다시 한번 맘 다잡고..
열공에 들어가야겠네요..
대단하시네요 직장, 가정생활등으로 많이 바쁘실텐데 이렇게 "수기"까지 올려주시고~ 감사드립니다 공부가 만만치는 않겠죠? 어디 글케 쉽게 얻어지는게 있겠는가 싶지만서도~~
눈에 쏙쏙 들어오는 수기 너무 좋아요ㅋ 아,, 고등학교 때 경제 수업 빼곤 정치며 법은 까막눈인데ㅠ 큰일이다ㅠㅠㅠ
좋은글감사해요^^ 자세한 수기내용이 넘 도움이 될것같아요~
글을 넘 맛깔나게 잘쓰시내요 그래서 면접에 합격하신지도,, 자세한 내용 고맙습니다.~~!!
좋은 글과 정보 감사합니다.합격을 추카 드리며....노력없는 댓가는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네요..
대단하세요. 역시 땀은 배신하지 않아요.. 게다가 전략도 좋구 ^^
진심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자격증딸려구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정규직도 아닌데 또 셤친다니 급우울하네요.^^
합격수기 잘읽었습니다.~~~ 아주 섬세한 후기세요~!! 저도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릴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파이팅!!!!! 수기 잘읽었습니다!!!!!!!!!!!!!!!!!!!!!! 합격되실분이엇나봐요 선생님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