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령 ~ 고치령 <제19구간>
1. 산행 정보
1) 일 시 : 2013. 06. 08. (토) 13:40 ~ 16:05(날씨 : 맑음)
2) 주요산 :
3) 소재지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 단산면 마락리, 남대리
4) 코 스 : 고치재 – 959봉 – 882봉 – 미내재 – 1096봉 - 마구령
들머리 :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산 2-1 고치령
날머리 :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산 64 마구령
2. 고치령 ~ 마구령 (도상 : 7.1km) - 북진
고치령(760) – 1.0km – 959봉 – 1.7km – 미리내 – 2.8km – 1096봉 – 1.6km - 마구령
고치령의 산령각에서 산행의 안전을 빌고 야생화가 활짝 핀 능선을 따르면 헬기장이고, 959봉인데 정상을 우회하여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간다. 높낮이도 별로 심하지 않아 평지를 걷는 느낌으로 미리내를 지나 1096봉에 안착한다. 이후부터는 계속 내리막이고, 야생화와 나무들의 시원한 정취를 음미하며 내려오면 마구령(803)이다.
3. 산행의 흐름과 메아리
1) 들머리에서
오늘 산행은 경북 영주지역이고, 산행거리도 짧아 출발시간이 늦어 콧노래를 부르면 집결장소로 간다. 반가운 분들의 따뜻한 호응에 감사드리며 초여름의 햇살을 품고, 고치령에 이른다. 오늘은 북진으로 고치령에서 마구령으로 산행을 한다.
2) 고치령 - 959봉 – 882봉 – 미내재 – 1096봉 - 마구령 (14:30 ~ 17:30)
고치령! 고추의 어원 변화인가? 물개바위는 남성의 상징인데 동일한 의미겠지? 고치령은 고추와 전혀 관계없는 대궐터가 있었다는 옛 고개에서 유래되었단다. 포도대장군도 단산여수군이 고치령을 지키고 있어서 오늘의 산행도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백두대간으로 들어선다.
백두대간으로 들어서니 산령각이 산의 보호를 받고 있어서 산행의 안전을 기원하며 행로를 따라 올라간다. 파란 붓꽃이 길가에 피어나 여름을 알려주며 더위에 조심하면 산을 오르란다. 그래 꽃들의 웃음에 덩달아 웃으며 걸으니 발거음이 가벼워지며, 이내 헬기장에 안착시킨다.
짙은 녹색으로 변화하는 산의 기운을 받으며 959봉을 우회하여 가는 길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푹신하고 부드럽다. 사각사각 스르르, 발걸음을 따라서 리듬을 맞추는 낙엽 밟는 소리와 미술관을 장식하듯이 야생화 겔러리를 연상시키는 산꽃들에 기분을 상승시키며 속도를 가한다. 쑥쑥 줄어드는 이정표의 거리가 더 신바람을 일으킨다.
나무들도 여름의 기운을 받아서 더욱 더 푸르게 푸르게를 외치며 산을 짙은 녹색으로 물들이며 그늘을 제공하여 걷기에도 시원하다. 미내재, 헬기장을 지나 1096봉에 안착하니 마구령으로 내려가는 길이 1.6km 밖에 안 남았단다. 나무들이 발산하는 피톤치트로 삼림욕을 하면서 내려오니 마구령이다.
3) 날머리에서
마구령에서 충북 의풍리로 가서 31번 국도를 따라 태백으로 가다보면, 중동면 녹전리 송현동에 정2품송을 닮은 소나무가 걸작품이다. 태백의 산줄기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모여서 깊은 골을 만들고, 청아한 물소리는 속세의 때를 벗겨내어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난다. 정2품송 닮은 소나무에서 송현동유래를 들으며, 뒤편의 단풍산을 바라보니 장군바위들이 세월에 아랑곳없이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자리 메김을 하고 있다. 자연은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큰 이익이 따라 올 것이다.
4. 문화유적과 전설
1) 고치령 유래
고치령은 소백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백두대간의 고갯길로서 경북 영주시 단석면 조석리 – 마락리 –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를 잇고 있다. 소백과 태백사이인 양백지간(洋白之間)의 남쪽들머리에 고치(古峙)가 있었고, 우리말로 ‘옛 고개’라는 뜻이다. 신라 때에는 이 고개 아래에 대궐터를 잡으면서 옛 고개라 부르다가 차차 변하여 고치령이라고 하였다.
2) 마구령 유래
경상도에서 충청도, 강원도로 통하는 관문으로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마구령이라 하였으며, 경사가 심해서 마치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하여 매기재라고도 하였다.
3) 송현동의 유래
송현동(솔고개)은 중동면 녹전(碌田)2리 시루(詩樓)리에서 상동읍 구래(九來)리를 지난 태백산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조선국 단종 임금이 승하한 후 태백산 산신령이 되어 쉬어가던 영혼을 노솔(老松)들이 배웅했다는 전설이 있고, 고개 위에 정이품송을 닮은 노송이 있어 마을이름이 솔고개(송현동)라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