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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시와농촌교류터 원문보기 글쓴이: 오룡도사2
급성 시듬병 ( 청고병과 유사 )
* 청고병 : 물이 올라가는 물관부가 막혀서 생기는 병으로 파란상태에서 점차 시들어감.
뿌리 채 뽑았을 때 잔뿌리들이 시커멓게 썩어있고, 칼로 줄기를 잘라내면 물관부가 시커멓다.
전염성이 높아 한 개가 시들면 그 다음날 2~3개가 또 시들며 하루가 다르게 번져간다. 더울 때 많이 생기는 병이다.
* 급성 시듬병 : 지상부와 뿌리 무게비율이 1:1이 정상인데 뿌리보다 위의 지상부가 더 자라면 그 영양분을 뿌리가 다 올리지 못해 시들어 감. 뿌리 채 뽑았을 때 잔뿌리나 도관부에 이상이 없다.
- 처방 : 비가 온 이후에 많이 발생을 하므로, 과채(고추)를 따주어 뿌리와 지상부 비율을 맞추어 줌.
초록색일 때 따서 이틀정도 그늘에 말려 후숙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전염병이 아니므로 하루 이상 지나도 주변 고추에 이상이 없으면 급성 시듬병으로 봐도 무방함.
(직접 따서 후숙을 해봤는데 색깔이 예쁘지 않다. 짙은 붉은 색이 아닌 다홍색으로 후숙이 된다.)
- 원인 : 척박한 땅, 모래가 많아 유실양이 많은 땅, 기비가 적은 땅.
고추 시들음병
병원균은 Fusarium으로 토양 중에 널리 퍼져있으며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되며 일반적으로 병 진전이 느린 편이다.
월동체인 후막포자는 기주가 없이도 토양 내에서 수년 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해이다.
병든 포기는 생육이 억제되고 아래 잎이 약간 누렇게 변하면서 떨어지고 시들다가 서서히 말라죽는다.
주로 잔뿌리로 병원균이 침입하여 도관부를 침해하는데 심한 경우 줄기 내부의 도관은 아래 잎자루까지 암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기온이 상승한 낮 동안에 심하게 시들고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회복되기도 한다. 땅가 부위의 줄기에 괴저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진전되면 줄기의 전 둘레가 썩고 병든 포기의 과실은 작고 불량해진다.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속이나 토양 속에서 균사나 후막포자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에 다시 1차 전염원이 된다. 물로 이동되는 거리는 매우 짧고, 주로 흙 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해 먼 거리로 이동된다.
서늘한 지방에서는 병 발생이 적고, 감염되어도 병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생육중기나 후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병증상이 나타난다. 병 발생에 적합한 온도는 24∼30℃이다.
시들음병은 대표적인 연작장해의 원인으로 일반적으로 산성토양(pH 4.5∼5.5)과 사질양토에서 발생이 많다. 이는 토양수분의 불균형에 의해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지므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건전상토에서 육묘하고 석회시용으로 토양 산토를 높이면(pH 6.5∼7.0) 병 발생을 다소 낮출 수 있으며 토양선충이나 토양미소동물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숙퇴비 시용을 금하고 토양 내 염류 농도가 높지 않게 주의한다. 토양을 장기간 담수하거나 태양열소독을 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줄인다.
탄저병
* 과채에 검은색 포자(씨앗)가 둥글게 동심원을 그리며 나타남.
원인 : 밀식하여 해와 바람이 잘 안통하면 나타남.
따는 방법 : 고추가 익으면 빨리 따는 것이 중요함.
탄저병이 온 고추는 비닐봉지를 준비해서 따자마자 바로 담아서 태운다. 고추를 던지면 포자가 날라가 전염됨.
고추재배에 있어 역병과 더불어 가장 피해가 큰 병해이다.
5종의 탄저병이 고추에 발생하나 병원력이 강하여 피해가 많은 균은 Colletotrichum gloeosporioides 로서 대부분의 노지포장의 고추과실에 발생하여 피해를 준다.
주로 과실에 발생하며 포자가 침입하면 진한 녹색의 수침상 병반을 형성하고 점차 확대되어 핑크색의 움푹 들어간 병반을 형성한다.
비가 오거나 고온다습하면 병반으로부터 분생포자가 누출되어 나오며 누출된 포자는 물방울과 바람에 의하여 주변 과실로 전파된다.
생육적온은 28~30℃로서 고온균에 속하며 종자 전염하는 대표적인 균으로 철저한 종자소독이 필요하다.
전파방지를 위하여 병든 과실이나 식물체를 수거하여 소각하거나 격리시켜야 하며 초기전염원을 제거하는 것은 탄저병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탄저병균은 상대습도가 높을 경우 발생이 심해지므로 지나친 밀식은 금해야 하며, 질소질 비료의 과용도 피해야 한다.
석회결핍(칼슘결핍)
* 석회결핍 : 탄저와는 달리 아래쪽에서 부터 썩음. 토마토와 같은 가지과로 토마토의 배꼽 썩음병과 같은 것으로 보면 됨.
7~8월과 같이 온도는 높으면서 땅이 건조할 때 제일 많이 발생이 됨.
- 처방 : 물을 준다.( 땅속의 칼슘을 뿌리가 흡수할 수 있도록 )
급하게 석회를 줘도 석회는 이동이 잘 되지 않으므로 크게 의미가 없다. (옆면시비도 크게 의미 없음)
석회를 포함(300평 기준으로 150~200kg)하여 격년제로 기비로 뿌린다. 자주 주면 땅이 알카리성으로 변화함.
열과
* 열과 : 품종에 따라 터지는 정도가 다르며, 과피가 두꺼우면 심하게 벌어짐.
토양의 습도가 원인으로 건조했다가 갑자기 비가 며칠씩 오다 또 해가 뜨거나 하면 습도가 올라가면서 열과가 발생.
토마토나 가지에 이렇게 선이 생기는 것도 열과에 포함됨.
충(노린재)
* 충(노린재) : 노린재는 침을 과채에 찔러서 즙을 먹으므로 부분적으로 과피의 조직이 파괴되어 색이 달라짐.
상품성은 없지만 먹는데 지장은 없다고 함.
충(담배나방)
* 담배나방 : 침입한 곳이 누렇게 되면서 구멍이 뚫려 있다. 애벌레 1마리가 5개정도의 과채를 먹음.
혹시나 해서 이 부분만 없애고 고추를 먹으려고 하면 안된다. 애벌레가 과채 안에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어디에 있을지 모른다.
충(총채벌레)
총채벌레 : 과피의 형태가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꽃이 피었을 때 충이 온다. 열매일 때 충이 온 것은 과피 형태가 울퉁불퉁한게
역병
역병은 비오고 난 뒤 잎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든다고 한다. 지상부와 지하부(뿌리)의 경계 줄기가 까맣게 썩으며, 뿌리 채 뽑으면 잔뿌리가 청고병 같이 시커멓게 변해 있다고 한다. 역병은 청고병과 달리 칼로 줄기를 잘라보면
물관부와 체관부가 모두 까맣게 썩어서 물과 양분 길이 막혀 시들어 죽는 병이다.
병 증상 육묘 상부터 전 생육기에 걸쳐 발생된다. 주로 뿌리와 땅 가 부위를 침해하지만 병원균이 빗물에 튀어 올라 잎, 열매, 가지에 발생되기도 한다. 유묘기에 감염되면 그루 전체가 심하게 시들고 말라 죽는다.
처음에는 식물체 전체가 시들다가 곧 적황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굵은 뿌리는 갈색으로 썩고 갈변이 위쪽으로 진행되며 땅 가 부위 줄기를 손톱으로 벗겨 보면 목질부가 연한 갈색이나 암갈색으로 변해 있다.
잎, 열매, 가지 등은 물에 데친 것처럼 썩으며 감염부위에는 병원균(유주자낭) 덩어리가 하얗게 생성되기도 한다.
발병조건 노지에서는 6월 초순부터 발생되고 장마기에 주로 전반되며 8~9월에 가장 피해가 심하다. 토양이 장기간 과습하거나 배수가 불량할 경우 또는 비가 많이 내려 침수되면 병 발생이 조장된다. 주로 물 빠짐이 나쁜 저지대 포장이나 경사지 포장의 하단부에서 발생이 심하다.
사양토에 비해 물 빠짐이 나쁜 평탄지의 양토 또는 식양토 재배지에서 발생이 많다. 토양전염을 하므로 고추를 계속해서 연작할 경우 병 발생이 많다. 연작지 하우스 재배의 경우에는 연중 발생된다.
방제대책 육묘 상에서부터 감염되기도 하므로 육묘는 반드시 건전토양에서 해야 하며, 토양이 장기간 과습하지 않도록 둑을 높게 하고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가능한 한 배수가 되지 않은 저지대에서의 재배를 지양하고 산비탈같이 경사진 토양에서 재배할 때에는 가능하면 물 빠짐이 좋도록 이랑을 만드는 것이 좋다. 저지대 또는 물 빠짐이 나쁜 재배포장은 항구적인 배수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병든 포기는 뿌리 주변 흙과 함께 제거하여 포장 밖으로 버리고 등록된 약제를 병든 포기 주변에 흠뻑 관주한다. 심하게 발생된 포장은 3년 이상 벼과작물이나 두과작물로 돌려짓기를 한다. 상습 발생지는 3~5년에 한번 씩 태양열 소독이나 토양 훈증제를 사용하여 토양소독을 실시한다. 척박한 토양은 퇴비 및 석회를 시용하면 토양 내 이화학성을 개선해 주고 전염원의 밀도도 줄일 수 있다.
장마철에는 병 발생이 많고 병 진전도 빠르므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침투 이행성 방제약제를 살포한다. 고추역병 방제 전문 약제로는 포룸(시나믹에시드)계통, 메타실(아실아라닌)계통, 산토판(옥사딕실)계통, 에타복삼(가디안, 티아졸카복사미드)계통 등 18종이 등록되어 사용되고 있다.
고추 흰가루병
고추 흰가루병은 주로 잎의 뒷면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담황색으로 퇴색한 부분이 생기고 잎 뒷면의 엽맥에 따라 얇은 흰색 서리모양의 포자가 밀생하며 진전되면 그 부분의 표면에 담황색 병반이 형성된다.
심하게 발생하면 잎 전체가 황화되어 잎이 고사되어 떨어지고 끝부분에 나온 잎만 남게 되어 과실의 착생이나 비대가 극히 불량해진다.
병원균은 Leveillula taurica이며, 자낭균아문에 속하는 순활물의 내부기생균으로 135~250㎛의 구형의 폐쇄자낭각의 안에 보통 20~35개정도의 자낭이 있다.
크기는 70~110× 25~40㎛이며, 2개의 담갈색구형내지 원통형의 방추모양의 자낭포자가 25~40×12~22㎛ 들어있다. 이병 잎에서 볼 수 있는 분생자경은 단생 또는 총생하며, 분생포자는 무색의 긴 원통형모양이나 장타원형으로 과립이 충만하다.
크기는 보통 50~79× 14~20㎛이다. 이 균은 내부기생균으로 균사가 잎의 표면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흰가루병균처럼 균총이 왕성하지 않아서 흰가루병 병징이 약간 불명료하다. 분생자경은 기공으로부터 외부로 나오는 특성이 있고, 기공분포의 밀도가 높아서 잎의 뒷면보다 많이 나온다.
흰가루병균은 바람에 의해서 분생포자가 전반은 된다. 병든 잎의 포자는 건조상태에서는 상당히 장기간 생존하고 15~25℃의 항온기내에서는 80일후에도 발아능력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발아에 고습도를 좋아하며, 식물체의 감염은 18~33℃에서 이루어진다. 호 조건하에서 2차 감염은 7일~10일에 일어나며, 병은 급속히 퍼질 수 있다. 분생포자를 형성하는 적온은 15~30℃, 침입발병은 15~28℃이지만 최적온도는 25℃부근이다.
발병이 심할 경우에 약제를 처리하였을 때 방제효과가 낮으므로 발생초기에 처리하여 흰가루병균의 균총도 제거되므로 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고추 잿빛곰팡이병
보트리티스(Botrytis spp.)속 곰팡이에 의해 발생되는 병해로 거의 모든 채소와 화훼 및 과수에 발생된다.
병든 조직위에 특징적인 잿빛의 곰팡이 분생포자(무성번식체)층을 형성하는데 저온 다습한 하우스재배 작물에서 특히 피해가 많다.
주로 꽃 마름과 과실 썩음을 일으키지만 괴경, 구근, 인경 등에 뿌리 썩음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며 때로는 모잘록병, 줄기궤양병, 줄기 썩음병, 점 무늬병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Botrytis속 곰팡이는 저장중인 과실이나 마늘, 양파 등에도 발생하여 운송과 판매 중에 무름병을 일으키기도 하는 매우 중요한 병해이다.
* 병원균 및 기주 작물
Botrytis는 불완전균에 속하는 곰팡이다. 병든 부위에 무수히 많은 잿빛의 분생포자를 형성하는데 분생포자들은 기류를 따라 쉽게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
병이 많이 진전되면 병든 조직의 표면이나 말라 쭈그러진 조직 속에 납작하고 작은 검은 균핵이 형성된다. 이 균핵은 불량한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하는 내구체이다.
병원균은 2∼30℃사이에서 생장하지만 10℃이하의 저온에서도 활동이 왕성하므로 저온(0∼10℃)에서 저장중인 식물체에도 많은 피해를 입힌다.
병원균의 최적 생장과 포자형성 및 방출 그리고 발아와 감염온도는 18∼23℃정도이다. 이때 상대습도가 90%이상의 포화습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 증상 및 진단
병원균은 신선한 생장조직은 잘 침입하지 않고 주로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열매나 잎의 끝, 늙은 꽃잎, 죽은 인경 껍질 등에서 발병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줄기에는 잎이 달려있는 기부에서 발생이 시작된다.
포화습도와 24℃이하의 저온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면 60∼72시간 안에 포자를 형성하고 기주를 침해한다. 포장에서는 주로 꽃에 마름증상을 먼저 일으키고 진전되어 과실과 줄기를 썩힌다. 처음에는 작은 수침상의 반점이 생기고 급격히 확대되어 병환부 표면에 수많은 쥐 털 같은 잿빛곰팡이가 밀생하게 되는데 날씨가 건조해지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과실과 연한 줄기는 연화되고 물컹물컹해지며 나중에는 담갈색을 띠면서 조직이 썩고 표피는 갈라진다. 글라디올러스, 양파, 튤립 등의 잎에는 주로 점무늬 증상을 일으킨다.
* 발생생태
병원균은 토양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없다. 주로 병든 식물의 잔재물에서 균사체로 월동하거나 토양에서 균핵으로 월동한다. 이듬해에 저온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균핵은 발아하여 균사를 발달시키는데 균사 끝에 형성된 분생포자가 공기 중으로 확산하여 1차 전염을 한다.
병환부에 형성된 분생포자는 저습한 날씨에 쉽게 기류를 따라 이동 전파된다. 병원균은 직접 종자를 침해하지는 않고 종자와 비슷한 크기의 균핵이나 병든 식물 부스러기가 종자에 혼입되어 전파되기도 한다.
포장에서 병원균은 저온(24℃이하)과 포화습도 상태가 6∼9시간 이상 지속되면 발아하고 식물체의 죽은 조직을 영양원으로 이용하는데 주로 상처부위나 노화된 세포의 각피를 뚫고 기주체를 침입한다.
* 방제
촉성 및 반 촉성 시설재배는 저온다습 환경이 불가피하고 식물체는 연약하게 자라게 되므로 잿빛 곰팡이병이 발생되기 알맞은 조건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방제의 최우선 방책이다. 실내 습도는 병 발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습도를 낮추기 위해 통풍이 잘 되게 하고 밀식을 피해야 하며 하우스의 투광도를 높이고 질소비료 과용을 삼가해야한다.
병든 식물체는 보이는 즉시 제거하여 비닐봉지 등에 담아 하우스 밖 땅속 깊이 묻거나 불에 태워서 전염원의 밀도를 낮추고 포장을 청결히 해야 한다. 토양의 이랑과 고랑에 비닐로 멀칭하고 잦은 관수를 피한다.
저장고에서 감염된 과실은 빨리 제거하고 적절한 환기로 식물체와 수확물을 건조시키면 방제에 도움이 된다.
양파의 경우 2∼4일 동안 32∼50℃로 유지하여 과도한 수분을 제거한 후 건조한 환경에서 저장한다.
저온 다습한 날씨에 농약을 살포하면 방제효과가 매우 낮다.
한 가지 약제를 계속사용 할 경우 약제 내성균들이 쉽게 나타나므로 맑은 날 오전에 서로 다른 계통의 살균제를 교호로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추 바이러스병
고추는 바이러스병에 피해를 많이 받는 대표적인 작물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고추생산량을 노지재배에서 약 1조원, 시설재배에서 약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할 때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액은 노지재배가 약 3,000억원 시설재배가 약 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러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병은 고추에 발생하는 다른 병들에 비하여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감염 초기단계에서 육안으로 쉽게 병징을 확인하기 힘들며, 농약에 의한 방제법이 아직까지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특성과 병 발생생태를 안다면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고추에 발생하는 주요바이러스
고추에서는 세계적으로 약 45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연구결과 4종의 바이러스(PMMoV, CMV, PepMoV, BBWV)가 고추 바이러스병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고추 재배양식에 따라 상당히 다른 바이러스 병 발생양상을 보인다.
* 고추마일드모틀바이러스(Pepper mild mottle virus, PMMoV)
PMMoV는 토바모바이러스(tobamovirus) 속(genus)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크기는 310×18 nm 이며, 모양은 곧은 막대형 바이러스이다. 과거에는 Tobacco mosaic virus(TMV)와 형태적으로 동일하여 TMV의 한 계통으로 취급되기도 하였으나 분류학적으로 다른 바이러스이다.
즙액에서 바이러스는 95℃ 이상에서 10분 동안 가열해야 사멸되며, 실온에서는 최소한 한 달 이상 감염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결 건조한 조직에서는 수년 동안 병원성을 잃지 않는다. PMMoV는 식물체 전체에 감염되며 바이러스의 밀도는 높은 편이고 주요 전염은 식물체의 즙액, 식물체간의 접촉, 감염종자, 오염된 재배환경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매개충에 의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병징은 주로 생육 초기에 발생하며, 많은 경우 황색얼룩무늬가 잎에 나타나고 전체적인 생육이 건전주에 비해 부진하며 잔가지에 괴사조직이 나타나기도 한다.
*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ucumber mosaic virus, CMV)
CMV는 직경이 약 30 nm인 구형바이러스로 큐커모바이러스(cucumovirus) 속(genus)에 속한다. CMV는 굉장히 많은 식물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계통들이 보고되어 있다. CMV의 불활화온도는 55~70℃ 정도이며, 실온에서 1~10일 정도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다.
CMV는 60 종 이상의 매개충이 알려져 있으며, 주로 진딧물류에 의해 충매 전염된다. 고추에서 CMV의 감염은 생육중기 정도에 주변 잡초 등의 전염원에서 날아온 보독진딧물에 의해 주로 이루어진다.
감염된 고추는 잎에 일반적으로 요철(凹凸)이 있는 황색모자이크 증상을 나타낸다. 바이러스가 식물체 전체에 감염된 이후에 새로 나온 잎은 작고 가늘며, 심한 경우 고사리잎 처럼 되기도 한다.
* 고추모틀바이러스(Pepper mottle virus, PepMoV)
PepMoV는 실모양의 형태로 길이가 약 700nm, 폭이 12nm이며, 포티바이러스(potyvirus) 속(genus)에 속한다. 고추에서 처음 보고 되었으며, 자연 상태에서 주로 가지과 식물에 발생하며 기주범위는 넓지 않다.
PepMoV의 불활화온도는 약 55℃이며, 실온에서 3일 정도 감염력이 지속되며, 식물체 조즙액에서 바이러스 입자의 밀도는 낮다. PepMoV는 진딧물류에 의해 전염되며 바이러스는 충체내에서 증식되지 않으며 보독충은 식물체를 가해한 후 곧 전염력을 상실한다.
고추에서의 병징은 잎에 노란색얼룩무늬가 주로 나타나고 엽맥 부분이 진한 녹색을 띄기도 한다.
* 잠두위조바이러스(Broad bean wilt virus, BBWV)
BBWV는 직경이 약 30nm인 구형바이러스로 파바바이러스(fabavirus) 속(genus)에 속한다. 현재 BBWV1과 BBWV2 두 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국내 발생 바이러스는 BBWV2로 확인되었다. 이 바이러스의 불활화온도는 약 60℃이며, 실온에서 4일 정도 감염력을 지속할 수 있으며 식물체 조즙액은 바이러스 밀도가 매우 높다.
인위적인 즙액접종으로 쉽게 전염되며 종자전염은 되지 않는다. 병징은 잎의 엽맥 부분이 밝은 초록색을 띄는 모자이크 증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병징에 의해서 바이러스를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 발생생태 및 대책
생육중인 고추에서 바이러스 병의 발병정도는 최근 조사결과에 의하면 노지고추가 약 30%, 시설고추가 약 10% 정도이다. 이것은 병징에 의한 육안조사 결과이며 실질적인 감염율은 병징을 나타내지 않는 감염주를 감안할 때 더욱 높을 것으로 생각되며, 노지고추의 경우 수확기에 이르면 진딧물에 의해 바이러스의 확산은 더욱 심해진다. 포장에서 고추는 한 종 또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되며 다양한 형태의 병징을 보인다.
* 시설 고추
시설재배 고추에서 바이러스 각각의 감염율은 PMMoV(50%), PepMoV(37%), CMV(7%), BBWV(6%) 순으로 나타나며, 한 가지 바이러스에 단독 감염된 경우가 약 85%,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된 경우가 약 15% 이다.
시설 고추는 바이러스 매개충인 진딧물과 일차적으로 격리되기 때문에 종자 또는 토양 그리고 기타 오염된 재배환경에서 전염되는 PMMoV가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3가지 바이러스(PepMoV, CMV, BBWV) 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또한 시설재배는 매년 연작으로 인하여 재배환경 중에 PMMoV의 전염원의 밀도가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PMMoV의 발생을 더욱 조장하게 된다.
과거에 보면 시판고추 종자의 많은 경우가 PMMoV에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는 많이 해결되었다. 하지만 접촉에 의해 쉽게 전염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육묘과정 및 농작업 시 매우 유념하여야 한다.
한편 보독진딧물이 시설내로 침입하게 되면 진딧물에 의한 바이러스의 확산도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바이러스 이병주는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은 방제 방법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설고추에서는 육묘과정에서 종자 및 접촉 전염하는 PMMoV 감염주의 제거와 시설 내 철저한 진딧물 방제, 그리고 바이러스 이병주를 조기제거 한다면 바이러스 병의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노지 고추
노지재배 고추에서 바이러스 각각의 감염율은 CMV(60%), BBWV(60%) PepMoV (30%), PMMoV(25%), 순으로 나타나며, 한 가지 바이러스에 단독 감염된 경우가 약 40%,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된 경우가 약 60%로 시설재배 고추보다 훨씬 많은 바이러스 발생량을 보이며, 완전히 다른 발생양상을 나타낸다.
노지 고추는 매개충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진딧물이 옮기는 3가지 바이러스(PepMoV, CMV, BBWV)의 발생이 시설고추에 비해 현저히 높으며, 매개충이 없는 PMMoV는 상대적으로 감염율이 낮게 나타난다.
또한 보독진딧물의 활동으로 인하여 많은 경우의 고추가 복합감염 되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바이러스 병징을 보이며 그 피해 또한 더욱 심해진다. 육묘과정에서 바이러스병 방제는 시설고추와 동일하지만 상당히 어려운 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적으로 포장전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진딧물의 방제가 시설고추에 비해 어렵다 하더라도 진딧물의 활동이 시작되기 전 포장주위의 초기 전염원인 잡초의 제거는 좋은 방제 수단이 될 수 있다.
모자이크병
고추에 피해가 큰 문제 병해로 3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된다. CMV에 감염되면 잎이 황화되고 요철이 있는 모자이크 증상을 나타낸다.
어린잎은 폭이 좁고 위축되며 고사리 잎이 되는데 포기 전체가 왜소해지고 과실이 불량해진다.
CMV는 고추뿐 아니라 토마토, 가지, 오이, 참외, 멜론, 상추 등을 침해하는 등 기주범위가 매우 넓은 병원체로 80종 이상의 진딧물에 의해 전염된다.
궤양병
토마토와 고추에 발생된다. 생육기중 늘 발생하나 생육 후기에 피해가 크며 잎, 줄기, 과실에 발생한다.
잎자루에는 직경 1∼2 mm 크기의 담갈색 혹은 황갈색 점무늬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궤양증상으로 나타난다. 잎은 가장자리부터 말라 시들고 엽맥 사이는 황변하며 후기에는 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줄기의 표면이 감염되면 표피가 갈라지고 궤양증상이 나타나며 열매는 수침상의 점무늬가 형성되어 약간 돌출한 갈색의 궤양증상을 보인다. 줄기의 유관속이 감염되면 그루 전체가 시들어 죽는데 줄기를 가로로 잘라 보면 유관속은 갈색으로 변해있고 악취는 나지 않는다.
* 방제대책
세균병에 대한 방제약제는 일부 항생제와 동제가 있으나 조기에 예방적으로 약제를 살포하거나 병 발생 초기에 살포하지 않으면 방제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따라서 세균병은 대 발생되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하며 병든 식물은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의 병원세균은 토양에서 병든 식물체와 함께 월동하므로 병든 식물체는 제거하여 불에 태우고 깨끗한 상토로 육묘하여야 한다.
저장고는 깨끗이 청소하고 황산구리 등으로 소독하면 효과적이다. 식물체에 상처가 생길 경우 세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하며 무름병의 경우에는 고자리파리 등의 유충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은 썩음병, 세균성 반점병, 궤양병 등은 종자에 의해서 전염되므로 건전 종자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종자소독을 위해서 55℃에서 25분간 열탕 침지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