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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동명천제단입니다.
종교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요즘 사람들에게 종교에 대해 물어보면 흔히 나와 신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맞는 말입니까?
종교와 나와의 관계, 그리고 종교와 국가와의 관계, 마지막으로 종교와 나와 국가의 관계는 간단한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흔히 종교를 언급할 때 국가는 제외하고 오직 종교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종교인들이 많은데, 그것은 종교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미숙한 지혜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5월 26일 본 카페에서는 '단군교와 연호'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바로 연호의 기본적인 뜻과 기원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었고 이를 통해, 나라의 국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현재의 공화국 체제에서 앞으로 우리 나라가 1945년에 일제로부터 36년간의 치욕스러운 지배체제를 종식하고 주체적이고 독립된 국가로서 기본적인 국가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내용을 기술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종교의 본질은 유교의 대학 경전에서 언급하고 있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할 것입니다.
대학 경전만큼 종교에 대해 시원한 답을 내리는 종교 경전이 또 있습니까?
즉, 나와 가정과 국가와 신이라고 하는 종교는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개인과 신만 존재하듯이 언급하는 종교인은 과연 경전을 제대로 읽고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아닙니다.
같은 의미로, 국가와 나라라는 정의가 단순히 영토와 또 영토를 관리하는 정부와 대통령이 존재한다고 모두 나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아닙니다.
러시아나 미국의 연방제 국가들, 또는 그런 강대국의 간접 지배를 받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실제로 영토와 정부는 별도로 존재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독립된 국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 통치시대 당시 한반도에 존재했던 조선총독부는 조선이라는 영토와 총독부라는 통치기관이 존재했습니다만 우리는 국가라고 부르지 않았고, 또 중국의 마지막 황제셨던 아이신 교로 푸이(愛新覺羅 溥儀)가 다스렸던 만주국의 경우도 영토와 정부가 대한민국처럼 존재했지만, 우리는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캐나다의 경우 총리가 있지만, 모두 영국의 영연방 국가들과 동군연합을 이루고 있는 국가로 국가원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표하고 있는 총독들이 다스리고 있습니다.
본 카페는 명칭은 종교의 이름을 내세워 종교단체로 표방하고 있지만, 모든 기재된 글들의 대부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든 글들이 대한제국과 황실의 복원, 그리고 국가의 정통성과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종교라는 것 자체가 단순히 개인의 발복과 건강,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단순히 만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며, 바로 각 국가의 기본 이념과 방향성, 그리고 나라의 혼을 이루기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종교를 믿고 있거나 또는 기타 유사종교를 믿고 있는 많은 남한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겉으로는 국가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고 하지만, 결국 자신의 기도를 위한 하나의 요식 행위에 불과하며 그것도 어떤 누구의 동의도 구하기 힘든 기도에서 기도로 끝나는 개인적 종교활동에 국한된 기복 행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것이 대종교의 기본 정신과 종교활동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를 한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각국의 국교와 대표적인 종교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경우는 기독교와 천주교를 국교로 삼고 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불교, 이슬람, 힌두교를 국교로 삼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는 천주교를 국교로 삼고 있습니다.
본 카페가 대종교에서 단군교의 백봉신형대종사 숭모회로 이름을 바꾼 것은, 대종교라는 이름이 존엄하시고 숭고하신 신의 이름을 직접 빌어서 종교의 이름으로 불경스럽게 삼았다고 한다면 단군교는 신의 존칭으로 종교의 이름을 삼았다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종교라는 이름은 바로 개인과 신을 직접 연결하는 도교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단군교는 다릅니다. 바로 단군이라는 직책과 존칭이 이것을 대변하며, 이것의 뜻은 종교를 신 하나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신을 중심으로 한 종교 체계를 뜻하는 유교적인 모습을 함께 내포하는 종교의 모습을 의미합니다.
흔히 유교라고 하면 너무 쉽게 말하고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유교 경전의 내용을 정확하게 잘 꿰뚫어 본다면 모든 종교의 가르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1909년 1월 15일 처음 단군교의 중광을 선포할 때도 같은 이유와 맥락으로 중요하게 단군교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 뒤에 다시 단군교와 대종교가 분리될 때에도 역시 같은 논리로 논쟁이 격화 되었고 마지막 결론은 합의되지 못한 단체의 분할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고 재미있는 사실은, 이후 1945년 해방이 되고 1976년 천부경이 대종교의 경전을 채택이 되었을 때의 천부경은 원래 대종교의 경전이 아닌, 단군교의 중요한 기본 경전이었다는 사실이며, 같은 예로 성경팔리의 경우도 마찬가지 단군교의 가장 중요한 기본 경전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대종교의 나철 대종사는 조천할 때까지 천부경과 성경팔리를 인정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삼종사로 불리는 백포종사와 무원종사, 그리고 단애종사까지 모두 천부경과 성경팔리를 경전으로 인정하지 않고 오직 삼일신고만 인정하였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삼일신고 자체가 도교적인 내용을 많이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가지 결정적인 예를 든다면, 처음 1909년 10월 3일 발표하신 백봉신형대종사님의 오대종지에는 애초 "경봉조신, 감통영성, 애합족우, 안고기토, 근무산업"을 말씀하시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1910년 단군교와 대종교가 분리가 되면서 원래 단재 대종사의 단군교에서는 오대종지를 "경봉조신, 감통영성, 애목족우, 안거기토, 근무산업"으로 백봉신형대종사의 오대종지를 그대로 따르는데 반해, 나철 대종사의 대종교에서는 오대종지를 "경봉천신, 성수영성, 애합종족, 정구이복, 근무산업"으로 상당부분 수정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네 번째 종지인 안고기토를, 나철 대종사가 정구이복으로 바꾼 이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국, 단군교 초기 백봉신형의 유교적인 종지 항목을 완전히 나철이 도교적인 내용으로 바꾼 것을 의미하여 결국, 삼일신고만을 경전으로 채택하게 되는 하나의 선언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현재 대종교의 신전이라고 부르고 있는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이라는 체제는 사실, 단군교의 단재 대종사께서 체계를 세웠던 천부경, 삼일신고, 성경팔리의 체계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사실 이러한 단군교 경전의 체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종교에 있어서 추구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정신과 혼에 관한 논리는 무엇인지 먼저 아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대종교와 다른 단군교는 무엇을 추구하는 종교이며 또, 이루고자 하는 뜻은 무엇일까.
단군교가 1909년 중광되었을 당시는 바로 한일합방 1년 전의 일이었고, 백두산에서 백봉신형대종사께서 단군교포명서를 발포하시던 1904년은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기 1년전이었습니다. 이것이 우연의 일이었겠습니까?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단군교는 대한제국의 존망과 함께 하며 하나의 미래에 대한 경고와 방향을 함께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시하고자 한 미래는 바로 대한제국을 기본체제로 국가의 기본 이념과 질서를 새롭게 정하고자 한 길이었습니다.
1392년 조선이 세워졌을 때, 성리학을 기본 이념으로 채택하였지만 결코 이전 고려왕조에 대한 국가 기본 체계를 완전히 부정하거나 바꾸지 않았습니다. 즉, 과거 왕조의 정통성은 인정하되 잘못된 부분(불교의 폐단)만 새롭게 고치고 일신하여 새로운 왕조를 연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단군교 역시 대한제국의 정통성과 역사를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유교의 폐단)만 새롭게 바꾸고 일신하여 새로운 국가로 변모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구본신참의 정신이었고 이것이 바로 온고지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교를 공부한 선비라면 피휘를 모를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일합방이 되자마자 인조대왕의 휘를 종교이름으로 쓰는 것 자체가 얼마나 무례하고 불충을 저지르는 일입니까. 통탄할 노릇입니다. 결국, 이것이 단군교와 대종교가 분열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한제국은 제2차 한일협약이 체결된 이후 일본제국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단군교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1910년 한일합방이 됩니다. 이후 약 36년간의 일본 통치시대를 거쳐 1945년 해방이 되었지만, 다시 3년간의 미군정 지배를 받다가 1948년 새롭게 대한민국으로 건국되었습니다.
문제는 해방과 동시에 아메리카와 소비에트에 의해 남북으로 분단이 되면서 민족의 정신과 기백, 주체성, 역사, 혼 등이 되돌릴 수 없이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상 어떤 국가의 국민들도 한반도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통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우리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바로 물과 기름과도 같은 전혀 다른 정치체제, 그리고 이질적인 종교 때문입니다.
말로만 하는 통일운동, 그리고 말로만 하는 민족운동은 의미 없습니다.
지금과 같이 남북의 모든 국민을 분열시키고 또 이념과 사상으로 분리시키는 현재의 이질적인 정치체제를 가지고 어떻게 국민통합과 남북 통일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문제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 상실입니다.
한국의 역사와 종교의 복원, 그리고 일신은 단순히 학문적인 연구와 논의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닌, 바로 중국을 대표로 하는 동양의 역사복원 그리고 통일까지 이룰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이것은 현재 대종교에서 경배를 보거나 또는 국내 모든 대종교인들과 단군교인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미래의 청사진이 될 것입니다.
이미, 지금의 대종교는 개인의 영달과 발복만을 비는 극소수의 종교로 전락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종교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인과 신을 직접 연결짓고자 하는 교인들의 방향과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비단, 이것은 대종교인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명산 등에 기거하며 도를 닦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 문제입니다. 즉, 전통과 사상, 학문이 부재된 상태에서 오직 기도와 개인의 영달, 생각만 가지고 종교를 하고자 하는 것은 마치 눈을 가리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증산도나 대순진리회, 천도교, 원불교 등도 다르겠습니까?
아무리 계룡산과 지리산에 수십 년을 살면서 명상하고 기도한다고 바뀌는 것이 무엇입니까.
고조선 건국 이후 삼국시대까지 이어져왔던 도교 체계, 그리고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이어져왔던 불교 체계, 마지막으로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이어져왔던 유교 체계의 잘못되고 모순된 모습을 1909년 중광된 단군교를 통해 다시 정리하고 체계화시켜서 불행하고 억울하게 끝난 대한제국의 찬란한 꿈을 다시 이루는 일이 바로 극일과 통일을 함께 이루는 일거양득의 길입니다.
모든 가축을 도살할 때, 우리는 먼저 가축의 머리부터 자릅니다.
마찬가지로, 한일합방으로 머리가 잘린 우리 민족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길은 한일합방 이전 시대로 돌아가서 다시 제국이라는 이름으로 나라로 새롭게 일신하고 재건하는 것이 대한정신을 이루고 조선혼을 되찾는 통일 미래가 될 것이며 이것이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개인적 발복과 행복, 건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단군교 백봉신형대종사 숭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