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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문화 원문보기 글쓴이: 경복궁
낮 열두시에 뜬 태양 높이를 남중도로라 부른다. 우리 나라 태양은 여름철에 높이 뜬다.
하지날 서울의 정오 태양 높이는 약 70도이다. 지평선과 기둥의 각도가 90도라면 70도는 상당히 가파르다. '중천에 높이 떴다'는 옛날이 실감난다. 겨울철 동짓날 정오 남중고도는 약 35도로 낮다.
깊은 처마는 여름철에 태양이 높이 떴을 때 차양이 되어 뙤약볕을 가린다. 그늘이 져서 시원하다. 큰 나무 그늘이나 마찬가지이다.그늘진 곳은 뙤약볕 받는 마당보다 시원하다. 차고 더운면 대류가 생기고 바람이인다.겨울철엔 낮게 뜬 태양 볕이 방안 깊숙이 들어 집안이 따뜻해진다.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 찬바람에 은 처마에 거리면 머문다. 더구나 숙인 서까래가 앞을 가로 막아 더운 공기는 오래 머문다. 그만큼 따뜻하다.
양옥을 지으면서 처마를 얕게 하거나 없애 버렸다. 이글거리는 뙤약볕이 집안에 가득 차 무척이나 무덥다. 냉방을 해야 견딜 만하다. 또 1미터를 넘는 처마는 건평에 포함해 세금을 받는 제도는 처마 채택과 발달을 막았다. 어이없는 제도가 낭비와 엄청난 우리의 한옥의 발전에 가로 막고 있다.
처마는 차양 기능을 한다. 태양이 볕을 가린다는 것은 직사광선이 투사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직사광선이 실내를 비추지 않는데도 집안이 밝은 것은 마당에서 반사된 빛이 건물 내부를 간접 조명해서이다. 간접 조명에 익숙한 우리 얼굴은 직사광선을 받는 성양인과 다르다. 건물 외부에 설치한 서양 조각이 직사광선 조명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법당 불상은 반사광선을 의식한 조각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 반사 광선을 선호하는 민족과 직사광선을 희구하는 민족의 차이이다. 집은 민족 성향을 민감하게 반영 한다는걸 알 수 있겠다.
한옥의 모든 규칙은 우리 몸과 직결되어 있어 있다.
우리 몸과 조화로운 크기로 설정되어 있어서 이리저리로 비교하면서 분석할 수 있다.
한옥은 쓸모 있게 조성되었을 뿐 아니라 인간 삶의 터전으로서 살림살이를 배려하였으며 삶의 질을 향상하는 교육도량이기도 하다. 그런데 20세기 개화 바람에 들뜬 현대 집에서도 그런 의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 정말 안타깝다. 옆 그림은 한옥의 방안 머름 위치가 얼마나 과학적인가 보여주는 그림이다.
방바닥에서 머름까지 높이는 어깨 높이와 같은 1.8척으로 했다.
정말 그림 안에 있는 사람이 부럽지 않는가.
*평균신장
한국인은 4척이면 작은 키라고 하고 6척이면 큰 키라 하면서 5퍽을 평균 신장으로 보았다.
평균 신장 5척이 집의 구성 기본 단위이다.
*눈높이
안마당에 서서 바라보았을 때 평균 신장이 눈 높이의 수평기준선이 머름대 상단에 해당한다. 눈 높이 수평을 기준으로 하부와 상단 구조를 구분한다. 뒷마루 밤 앞쪽 머름드린 창틀 인방 하단 높이를 수평 기준선에 일치 시킨다. 어깨 넓이 3배와 같다.
*어깨넓이
어깨 넓이는 1.8척이며, 영조척 8척 주간일 때의 머름대 위 두 짝 덧창을 설치 했을 경우 그 덧참 한짝
넓이와 일치한다. 1.8척은 방바닥 머름대 상단까지 높이와 같다. 머름대 높이가 정해지면 문갑 높이가
정해지고 다른 가구 높이도 정해진다.
현재 신라 시대와 조선시대 건축 법령이 알려져 있는데 신라시대 법령 중에는 방 넓이 규정이 명시 되어 있다. 백성 집은 15척 사방 넓이, 사오 두품 18척 사방, 유두품 21척, 진골 24척으로 이수는 3과 5가 상관된 15부터 시작된다. 이 때는 3은 '天一, 地一, 人一'의 합수인 三의 의미하고 5는 신라인 평균 신장을 볼 수 있다. 3이라는 우주의 수와 5라는 인간의 수가 상관하면서 중우주로 설정한 집을 짓는 기초 단위가 되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한옥 구들은 매우 개성적이다.
부뚜막과 아궁이 고래와 개자리, 굴뚝은 왁벽하게 구조하였다. 부엌에 부뚜막을 설치하는 방식은 고구려에서는 흔하지 않은 시설이었다. 구들 아궁이를 방안에 설치하는 것이 고구려 쪽구들 구조이기 때문이다. 후대에 부뚜막이 발전한다. 이웃나라에선 방밖에 시설한 부뚝막 보기가 매우 어렵다. 현대식 살림집에서도 부뚜막 보기는 드문 편이라 한옥에서나 볼 수 있다.
한옥의 대표적 특성으로 눈에 잘 띄는 것이 굴뚝이다. 고장에 따라 여러 굴뚝이 있어서 그들만 분류해도 꽤 다양하다. 이웃나라에서는 굴뚝을 보기가 어렵다. 있다고 해도 아주 간단하다, 우리 굴뚝은 국가 보물로 지정된 조선조 작품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새로 짓는 건물에서 굴뚝을 보기란 어렵다.
고래 켜고 구들장 놓은 온돌방에는 아랫목과 윗목이 있다. 그에 따라 장유유서 예의와 질서가 있었다. 몸이 부실한 사람이 뜨근한 아랫목에서 하룻밤 자고 나면 거뜬해진다. 아이 낳은 산모도 아랫목에 자리 보전하면 사후조리에는 거뜬하다. 현대 건축에서도 구들 드린 온돌방은 있지만 아랫목이 없다. 그로 인해 장유유서 위계 질서가 무너 졌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높다. 하지만 현대 건물에도 아랫목을 만들 수 있다. 방법은 파이프를 아랫목에 촘촘히, 위목에 성기게 깔면 온도 차이로 아랫목과 윗목 개념이 살아 난다고 볼수 있다.
1. 한옥의 의미
한옥은 넓은 의미로 원초 이래 이 땅에 지은 전형적인 건축물 모두를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살림집을 말한다. 한옥의 살림집은 북방에서 잘전한 구들 드린 온돌방과 남방에서 비롯된 마루 깐 대청이 한 건물 내에 함께 있는 점이 대표적 특징이다. 폐쇠적인 온돌방과 개방적인 마루는 상반된 구조인데도 서로 개성을 존중하면서 공존한다는 점이 놀라운데, 이는 북방 문화와 남방 문화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문화사적인 의의도 대단히 크다.
2. 한옥의 정형
구들 드린 온돌방과 마루 깐 대청이 모두 있는 집이 한옥의 정형이다. 이전에 구들이나 마루만으로 지은 형태는 원초형 한옥이다. 일본의 집은 마루나 다다미 깐 방이 있을뿐 구들과 대청이 없고 중원의 한족 집은 구들 방도 마루 깐 대청도 없는 맨 바닥 방이거나 남방에 마루를 설비한 간란형 다락적인 점이 우리 한옥과 다르다. 구들은 지독하게 추운 붘녁에서 움집 바닥에 고래 켜고 난방하면서 생겼고, 마루는 고온다습한 남방에서 시원하게 살 수 있게 높은 나무에서 집을 지으면서 생겼다.
3. 배산임수, 명기의 실상
실학에 전념한 홍만선의 유명한 저서『산림경제』
"삶에 잇어 집터 고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물과 물이 통하는 고장이면 으뜸가는 곳이라 한다. 산을 뒤에 두어 배산하고 앞으로 호수를 둔 임수한 지형이라면 첫손으로 꼽는다. 국면이 널찍해야 하며 형국에 흐트러짐이 없으면 생산한 재산이나 복덕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산을 등지고 앉아 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면 더욱 좋다. 잠시 앉았어도 좋은 자리에 집 짓고 뿌리내렸다면 기막히게 운이 좋다.
하지만 그런 즐거움만으로 생활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뒷산이 무너져 산사태가 나거나 흘러드는 물이 급해서 홍수가 자주 난다며 마음 놓고 살기 어렵다. 날이면 낚시꾼으로 북적대는 곳이라면 보통 일이 아니다. 장사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낮다.
대를 이어가며 살 수 없는 곳은 버려진 땅인 셈이다. 그런 터는 값이 싸다. 시세보다 싸다는 점에 현혹되어 땅을 사서 집을 지었다 낭패를 당하기 쉽다. 주변과 이웃을 잘 살펴봐야 할 까닭이다. 다니기가 불편한 고장이라면 우선 피하는게 좋다. 큰길에서 멀지 않아야 한며, 행정관서나 시장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야 좋다. 유사시에 도움을 받으려면 가까이에 의지할 이웃이 있어야 한다. 외진 곳에 홀로 사는 일은 낭만적이긴 하나 오래 살기는 어렵다. 그렇게 따지면 터를 고르다 보면 결국 명당이 따로 있는 것이 나이라 아늑하고 부족한 것이 없이 살 수 있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상식적인 안목으로 욕심 없이 구하면 한평생 즐기며 살 수 있는 터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4.<산림경제>의 8가지 원칙
홍만선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집터 고르기"8가지 원칙입니다. 옛날에는 이런 원칙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옛날과 여건이 다르니 그 견해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경청하면 크게 참고가 되고 깨닫지 못한 부분을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① 집터는 널찍하고 평탄하면 좌우가 넉넉해야 좋고, 명당이 넓은중에 토지가 기름지고 샘물이 맑고 달며 나무가 무성하면 아주 좋다. 토지가 메마르고 윤택하지 못하면 나쁘다.
② 골짜기 집터는 기슭에서 략간 떨어진 평지가 최상이다. 둘레로 산이 병풍 두루듯 집터를 감싸 주면서 앞으로 문전옥탑이 질편하게 자리잡고 있으면 농사 짓는 사람으로는 가장 좋은 형국이 된다.
골짜기는 장풍을 으뜸으로 치고 용기에 승득한 것을 길하다고하니, 부질없이 파내면서 터전을 넓힌답시고 평토하면 기백을 상하게 해서 굉장히 불리하게 된다.
③ 집터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으면 생기가 일어 나고,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으면 부자는 되나 대단하지는 못하며, 앞이 높고 뒤가 낮으면 집안에 좋지 못한 일이 잦고. 뒤가 높고 앞이 낮아 시야가 트였으면 재산이 늘고 좋은 자식을 두게 된다. 사방이 높고 가운데가 낮으면 부자 일지라도 결국 가난해지며, 주변이 넓고 국면이 평탄하면 부탈하게 살 수 있다.
④ 집터가 서편을 정시하거나 정북향하면 좋지 않다. 남북이 길고 동서가 잛으면 유리하고, 동서가 길고 남북이 좁으면 불리하나 차츰 유리하게 전개된다. 오른쪽이 길고 왼쪽이 짧으면 부자가 되고, 왼쪽이 길면서 오른쪽이 좁으면 자손이 적은편이다. 앞이 넓고 뒤가 좁으면 가난하며, 앞이 좁고 뒤가 넓으면 부귀가 동시에 찾아드는 행운을 누린다.
⑤ 끝없이 너른 들, 평야에서 집터를 골르 경우, 그나마 기운이 서린 자리를 찾으려면 조금이라도 두두룩하게 솟아오른 높은 자리를 골라야 한다. 높다고는 하지만 그 높이가 불과 한 뼘일 수도 있다. 그렇긴 해도 그만하면 의지할 수 있고, 땅에 길기가 있다면 터에 쫒아 일어난다는 이득을 볼 수 있다.
⑥ 반대로 음뚝 패어거나 갈라진 땅을 메운다거나 하면서 터를 고르면 필시 가난하게 돼며 아이들이 허약하져 늘 병치레에 허덕여야 한다. 평지에 불쑥 솟아오른 곳을 택하면서 여기에 기운이 몰려 있다고 말하기도 하나 실상은 살림집 터로는 부적합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수가 많디. 그런곳에는 사당,서낭당,절이 들어서야 널리 효험이 있다.
⑦평지에서 의외로 물을 얻기 어려운 곳이 종종 있다.
지쵸수가 부족하면 지하수도 넉넉한 편이 못된다. 우물도 파도 맑고 시원한 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⑧ 집터 왼쪽으로 물이 흐르고 오른쪽으로 잘생긴 능선이 감싸듯 버터 주며, 뒤에 알맞은 선이 있고 앞에 못이 있어 물이 괴어 있으면 기막힌 터전이라 할 수 있다. 창덕궁 후원 연경당은 연못을 파서 백호 날 쪽에서 흘러오는 명당수를 담아두는 수고를 만들었다. 최상의 형국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약간의 천연을 도운 것이다.
5. 집터 고르는 법
터의 지기를 살펴보고 싶으면 먼저 지표에 있는 부식토를 걷어 내고 생땅을 평평하게 고른 뒤에 사방 60센티미터 높이에, 깊이도 60센티미터가 되도록 판다. 구덩이를 메운 뒤 다지지 않은 채 두었다가 이튿날에 살펴본다. 메운 흙이 폭삭 꺼져 있으면 지기가 없는 죽은 땅이고 불쑥 솟아 있으면 기운이 넘치는 땅이어서 사는 이의 볼록이 여기서 시작된다고 하였다. 물로 하는 조사도 있다. 물은 유유하게 머물되 가득 찬 후에야 흘러내린다.
흘러내리던 물이 옆으로 새거나 터져서 딴 물길을 만들거나 스며 들면 흐르는 물이 소리가 명랑하지 못하고 처연해서 모골이 송연하면 터가 나쁘다고 할 수 있다. 물이 흥건히 고였다가 저절로 물길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면 아주 좋다고 할 수 있고, 터에 물을 가득 채웠는데 바다의 조금에 맞추어 물이 흐르거나 멈추면 최상의 터전을 얻었다고 자랑해도 될 것이다.
바람부는 방향으로도 집터를 조사 할 수 있다. 집을 지었을 때 어떤 방향 바람이 가장 많이 불어 올 것이냐를 조사 한다. 계절에 따라 부는 방향이 다르지만 지형으로 인한 바람길이 있는 법이므로 장대 끝에 작은 깃발을 매달고 나부끼는 방향을 살핀다. 정북에서 바람이 불거나 겨울이 아닌데도 서부풍이 불거나 종쪽에서 수시로 바람이 불거나 서쪽에 불면 불리하다고 판단해도 된다. 봄과 여름철엔 동남풍이 불고 가을과 겨울에 서북풍이 부는데 정상인데 이를 역행하는 터라면 곧 떠나는 것이 좋다.
6. 산천은 아름답다.
우리 산천은 참으로 아름답다!
우리 산은 외국의 산처럼 엄청나게 커서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할 외경의 존재가 아니다. 설산처럼 고고하지도 않고, 뾰족하며 날카로워 발도 붙일 수 없는 몰골도 아니다. 언제 터질지 몰를 위태한 화산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안존하고, 다정하고, 소담하고, 정겹다, 부족한 것이있어 소원을 말하면 들어주는 할머니 같은 산이 곳곳에 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딱한 처지의 아낙이 산에 들어가 지성으로 빌면 아이를 점지해 준다.
입산해서 수도하면 어느덧 도인이 돼는 곳이 바로 우리의 산이다.
죽으면 산으로 돌아 간다. 풀숲에 있는 무덤에 성묘를 갔다오는 줄알면서도 어디 다녀오냐고 물으며"산소를 갔온 다"고 대답한다. 죽으면 산으로 돌아간다는 의식이 투철한 것이다. 산에 임자가 있어 소원을 들어준다고 여겼고 그 주인을 산신이라 불렀다.
산의 신비는 금강산의 아름다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설악산은 겨울모습이 장엄하고, 가을 속리산은 단풍으로 더욱 근엄하며, 지리산은 봄 기운이 무르익는 맛으로 칭송받고, 여름 계룡산은 용추의 신비한 주력으로 사람을 매료 시킨다. 태백산은 할아버지 산신의 권한으로 주변을 압도하고, 제주 한라산 본당할매가 거느리고 달려 온 여러 여신과 나라 잘되기에 힘을 쏟는다. 강화 마니산과 황해도 구월산에는 천체를 떠받드는 서냥단이 있고 백두산에는 모두를 다스리는 신단수가 있다.
현대 건축에서 생기는 공해가 한옥에는 거의 없다!
산업 사회에서는 상품 포장만도 부피가 크다. 양옥에는 아궁이가 없어 다 쓰레기로 내다 버려야 한다. 쓰레기는 공해의 주범이다. 그러나 한옥 아궁이는 식물성 폐기물을 대부분 소각시킬 수 있다.
아궁이에서 지핀 불길이 방고래를 핣으며 가다가 고래 끝에 파놓은 개자리에서 이르러서는 잠시 맨돈다. 고래가 높이가 30센티미터 정도라면 개자리는 고래 바닥에서 60센티미터 이상 파내려 간다. 고래 보다 개자리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다. 온도가 낮으니 연기가 잠시 머물면서 생각된다. 그 때 그을음이 다 개자리로 떨어 진다.그리고 나서야 맴돌던 연기가 연도를 통해 굴뚝으로 다시 향한다. 굴뚝 밑에도 개자리를 판다.
미진한 것이 여기에서 다시 떨어지면 가벼워진 연기가 굴뚝을 통해 배출된다. 맑은 연기가 운무가 되어 마을에 떠돌 때면 소나무 땐 아궁이의 향긋한 내음이 집 주변에 가득하다.
도심에서 어찌 아궁이를 만들어 나무를 지피느냐고 핀잔이다. 몃 해 전만 해도 연탄 때는 아궁이가 집집마다 있었다. 그런 아궁이를 활용하면 된다. 분리 수거해 땔 만한 것만 골라 태워도 효과는 크다. 더구나 노인정이나 후생 복지 시설에 있는 노인들에게 뜨끈한 아랫목 온기를 다시 제공하는 일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시멘트는 현대 건축에서 중요한 건축 자재이다.
건물이라면 당연히 철근 콘트리트 건물이라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시멘트는 우리 몸에 해롭다.
일제시대 때 건축기사가 조선 총독부의 명령을 받고 석굴암을 수리 했다. 신라인이 쌓은 석실 석벽 뒤편 적심석을 잘 게 깨트려 자갈로 쓰고 시멘트로 전체를 싸발라 버렸다. 그뒤 석굴암에는 항상 물기가 머금은 시멘트 독성이 내뿜었다. 정말 안타깝다. 그런나 요즘에 황통가 좋다고 티비 광고등에서 선전을 한다. 황토 효능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이다.
오천년의 역사가 평탄하지는 않았다. 수없이 많은 전쟁과 불운이 있었지만 번번이 우리 백성들은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었다. 그런 능력은 바로 한옥에서 나오는 산천 정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고층 아파트에도 산청 정기가 닿을 수 있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제 한옥의 장점을 잘 살려 우리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 했으면 한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