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노화란?
최근들어 지표에 도달하는 태양 관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열선, 즉 적외선이 피부 광노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즉 적외선에 노출되어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생기는 ‘열노화’ 현상이다.
여름철 한낮에는 15분 정도만 태양광선에 노출되어도 피부의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갈 수 있어 열노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된다. 열노화가 진행되면 미네랄과 이온 등 피부의 필수 구성 성분이 손실되어 피부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피부의 탄력이 저화되고 주름이 형성된다. 또한 열노화는 피부의 색소침착을 증가시켜 피부 톤을 검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피부온도 상승,
열노화와 색소침착에 미치는 영향
우리 몸은 세포와 세포의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물질인 기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기질을 이루고 있는 성분은 주로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을 녹이는 효소 중 하나를 MMP(Matrix metalloprotase)라고 한다. MMP효소들 중에 피부노화 과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MMP-1효소이다. 적외선과 기타 외부 환경으로 인해 피부 온도가 41도를 넘으면 MMP-1효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데, 열을 받아 이렇게 증가된 MMP효소와 그 지원물진들은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 탄력섬유를 분해하기 시작하면서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형성하는 등 피부 노화로 이어지게 한다. 또한 피부의 온도가 상승하여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피부의 멜라닌세포 내 티로시나제(Tyrosinase)활동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작용은 멜라노좀(Melanosome)의 축적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피부노화를 억제시키기 위해 우리 몸에 존재하는 효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물질은 TIMP라는 단백질로 MMP효소와 적당한 비율로 존재하면서 MMP효소의 작용이 필요로 할때만 적절히 발휘하도록 조절하는 물질이다. 특히 자외선을 받으면 MMP효소가 많이 만들어 지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하여 TIMP의 양도 따라서 증가한다. 때문에 TIMP의 합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화장품 성분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MMP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는 물질로는 레티놀, 녹차추출물, 피토 에스트로겐, 비타민E를 비롯한 항산화제, 오메가 –3 지방산 등이 있다.
열노화를 방지하는 피부 온도 내리기
야구경기를 보면 선발투수가 교체된 이후, 어깨에 아이스팩을 두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은 공을 던지게 되면 어깨에 열이 발생하고 이는 근섬유 손상을 유발하는데, 냉찜질을 하면 근육 주변 온도가 낮아져 피로 회복이 촉진되고 부기가 빠져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 발생한 열을 인위적으로 빠르게 낮춰주는 것이 근육과 인대손상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피부에 냉습포를 적용하거나 찬물로 세수를 하여 순간적으로 온도를 낮춰주는 일은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이를 콜드 시그널(Cold Signal)이라고 하는데, 냉감을 인지하는 피부센서가 활성화되면 신호물질을 방출하고 항체 생산량을 증가시켜 면역력이 증대된다. 갑자기 피부온도가 증가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불필요한 혈관 생성이 유발되는데, 이 때 피부 온도를 낯춰 주면 혈관의 팽창을 막을 수 있어 균일한 피부 톤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온도에서는 멜라닌을 생성하는 세포의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지만, 주변 온도가 낮아지면 세포활성도가 떨어져 자연스럽게 피부 톤이 밝아진다. 더불어 피부가 저온에 노출되어 주기적으로 냉감 자극 피부센서가 활동하게 되면 피부장벽이 강화되고 보습력이 증가해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저항성 또한 높아진다.
**피부온도를 낮추는 방법
제품과 도구를 이용한 피부 온도 낮추기
수딩젤이나,수분 크림, 시트마스크를 이용하여 피부의 온도를 낮춰준다.
이때 제품은 냉장고에 차갑게 해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박을 이용한 피부관리
최근 건강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피부전문가는 피부의 온도를 잡아주는 방법으로 수박을 이용하였다. 향균, 향염, 피부 탄력에 효능이 있는 수박을 이용하여 수박껍질팩과 미스트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 수박껍질팩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수박의 하얀 속껍질을 발라내어 강판에 갈아준다. 다음 수박껍질을 거즈에 거른 후 시트지를 넣어 충분히 적셔 얼굴에 올리고 10분이상 둔다. 마지막으로 팩붓을 이용하여 수박껍질을 한번 덧발라 주면 된다. 수박 미스트는 수박껍질과 레몬즙을 10:1 비율로 섞기만 하면 된다. 냉장보관할 경우 3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수박을 이용한 피부 관리는 적용하기 전보다 피부의 온도를 약 6도 내린 실험결과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