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라는 음악프로 진행자인 배우 김정은.
음악에 대한 애착은 음악 프로 진행을 너머 뮤지션 변신으로 이어졌다.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노래는 아무나 하나? 하는 우려와 걱정 속에 어떤 드라마인가 유심히 살펴보았다.
김정은의 극 중 이름인 ‘전설희’를 연상되기도 하고 전설이 되기를 꿈꾸는 30대 여성의 꿈과 삶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담은 SBS ‘나는 전설이다’
극 중 김정은은 여고생이던 시절, ‘마돈나 밴드’의 멤버였다. 그랬던 그녀, 결혼 후 조신한 청담동 며느리로 살아가지만 시댁과 남편의 무시와 냉대 속에서 결국 이혼을 선언하게 된다. 개인법률사무소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마돈나 밴드’의 리드 보컬로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우려와 달리 노래 좀 하는 김정은(기계로 손을 봤을지도 모르지만)과 청담동 며느리에서 락 밴드 보컬로 이어지는 패션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제의 중심에 선 김정은 패션,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단아한 럭셔리, 청담동 며느리 패션
왕자님을 만나 신분상승 한 동화책의 여주인공들을 학습한 덕분일까, 여자라면 한번쯤 상류사회의 호화로운 생활을 꿈꾸지 않는가. 그런 여자들의 잠재된 욕망을 자극한 김정은의 패션은 ‘청담동 며느리 룩’ 이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집안과 남편의 사회적 지위를 대변해야 하는 만큼 우아하면서 심플한 의상들이 주를 이룬다. 고급스러운 소재에 은은한 베이지 컬러를 더한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입어 품위있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이때, 넥라인이나 허리라인, 스커트 장식에 프릴이나 러플 디테일을 더해 여성스러움을 더해준다.
정갈하게 빗어 넘긴 올림머리로 단아함을 주고 심플한 의상에 진주 목걸이를 여러 겹 레이어드해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살려주었다.
드라마에서 입고 나온 옷들 범상치 않다 했더니 가격부터 ‘억’ 소리 난다고.
극중 남편 김승수의 로펌 대표 취임식 파티 장면에서 김정은이 입고 나온 드레스는 디자이너 ‘김연주’의 작품으로 1천 만원, 목걸이는 ‘골든듀’로 1억 3천 만원, 클러치백은 ‘콜롬보’로 5백 만원, 이날 신은 구두는 ‘지미 추’로 2백만원 대로 이날 입은 것들을 합치면 무려 2억원! 괜히 첨담동 며느리가 아니란 것.
김정은의 ‘청담동 며느리룩’은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시도해보기 좋을 듯 하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클래식 의상에 레이어드 된 진주 목걸이나 과감한 귀걸이를 착용해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만들어주시라.
시크한 카리스마, 락시크 룩
드라마 초반에 상류층의 단아함과 안정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었다 한다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한 변신을 단행한 이후 밴드 보컬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단정하게 빗어 넘겼던 머리 과감하게 풀어 길게 내린 네추럴 웨이브 헤어에서 자유분방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스팽글 원피스, 쇼트 팬츠에 과감한 프린팅의 슬리브리스 등의 과감한 의상들을 주로 선택해 몸매라인이 드러나 섹시하면서 야성적인 밴드 보컬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화려한 프린팅이나 스팽글의 화려한 디자인을 선택할 경우 블랙을 활용하면 절제되고 세련된 느낌을 더해줄 수 있다. 락시크 룩을 연출할 때, 의상을 받혀주는 액세서리의 매치가 중요한 요소로 의상이 과감한 만큼 화려한 목걸이나 볼드한 뱅글, 여러겹의 팔찌로 과감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단 목걸이나 귀걸이, 팔찌 등의 특징적인 부위에만 착용해 전체적인 조화와 무게를 고려해주자.
무대를 밝히는 화려한 조명 만큼이나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카리스마와 시크한 매력을 내뿜는 락시크 패션과 상류사회의 품위와 우아함을 감각적으로 연출한 청담동 며느리 룩의 상반된 스타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묘미다.
이와 함께, 현실에 안주 하며 가슴에 품은 꿈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이들과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삶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주는 드라마다. 그래서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애착이 가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