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
출근 후 제가 맡은 사업인 ‘별길 따라 바닷길 걷기’의 마실길에 대해 조사하였습니다. 원래 다목적실에서 진행해왔지만 실무자 선생님들의 오전 회의가 다목적실에서 진행되어 멀티미디어실에 다 같이 앉아 사전 조사하였습니다. 9명의 사람들이 여유롭게 앉지 못하는 다소 넓지 않은 자리였지만 좋았습니다. 서로 마주보며 사전조사에 대한 이야기와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웃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랜덤으로 팀을 나누어 점심식사 후 팀별로 주변을 산책하였습니다. 복지관에 나오자마자 비련의 여주인공마냥 넘어진 우리 팀 은서를 배려하여 근처에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하였습니다. 밥 먹고 핸드폰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며 소화시키니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오후에는 비전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며칠 동안 작성하고 수정하고 다시 작성하였습니다. 자신의 비전, 꿈, 실습과정에서의 개인 목표 등을 공유하며 동료들을 격려하고, 격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9명의 실습생들이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한명한명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동료들에게 격려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동료들을 격려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 동료들의 포옹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실외기>
복지요결에 대해 배웠습니다. 사업시업은 이루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 또는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그 핵심은 사회를 정의롭고 인간적이게 하는 것입니다.
정의로운 사회는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입니다. 우리는 다수의 개체들의 협력 또는 협업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적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집단지성’이라고 합니다.
인간적인 사회는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살 만한 사회, 사람들과 부대끼며 불편하거나 갈등이 있을지라도 혼자는 아닌 사회, 고운 정이든 미운 정이든 정붙이고 살 만한 곳, 사람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인간적인 사회에 대해 말씀해주실 때 영화 ‘택배기사’를 언급하셨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산소는 중요한 자원이고, 택배기사는 그러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산소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싸웁니다. 하지만 최상위 계층은 항상 산소가 충전되어있고, 최상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의 빈부격차, 재난격차를 비유합니다.
덧붙여 ‘실외기’로 예를 들어주셨습니다. 에어컨을 켠 주변실내는 시원하지만 실외에 있는 실외기 주변은 엄청난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시원해지려는 욕구로 인해 누군가는 피해를 보며 환경은 썩어가는 것입니다.
택배기사, 실외기를 통해서 인간적인 사회가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나만이 아닌 우리들이 살만한 사회. 그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나도 동료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사업 구상하는 시간 가질 수 있어서 참 즐거웠다!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팀 동료들!
'나만이 아닌 우리들이 살만한 사회'
참 설레는 말이야..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를 두고 이야기 하는 것.
각자도생하기 바쁜 사회에서, '우리' 바라보는 것!
복지요결 열심히 듣고 정리하고 소화해낸 규리 대단해:)
저도 오늘 오전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좁은 공간에서 서로 마주 앉아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색다르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항상 좋은 분위기 만들어줘서 감사하고 오늘 발표한 목표 이루시도록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