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나라고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인이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민의 나라 캐나다에서도 역시 캐나다인들보다는 한국인들끼리의 비지니스를 많이 하고 있다. 말그대로 길드 형태의 사업이 되는것이다.
여행에 있어서도 물론 마찬가지이다. 패키지 여행을 따라 다니다 보면 참으로 많은 한국사람들이 여행업에 종사하는 것을 알수 있다.
태국의 한국 가이드는 약 1000여명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태국은 법적으로 외국인에게 가이드 자격증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현지인 태국 관광가이드가 동승하게 되는데 이들은 한국말은 전혀 못했다. 물론 모르는척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들의 임금이 높지 않다니 한국말을 따로 배울필요도 없을듯 하다. 이들은 사실상 호텔예약이나 관광지 예약등에 현지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였다.
한국인 가이드는 사실상 통역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000여명의 인구는 모두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패키지에서 먹는 밥은 대부분 한국식이다. 딱히 한국밥이라고 하기에는 좀 쑥스러운 수준이다. 재료나 기타 요리등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다. 더더군다나 어차피 한번 지나치면 다시 오지 않을 관광객에게 정성으로 만들어줘도 별로 효과는 없을것이다. 단체관광이란 그런것 아닌가?
태국 파타야를 약 5일간 돌아다니면서 먹었던 한국 음식점(사실상 음식점이라고 부르기도 쫌 그렇다)은 모두 6곳 이었다. 점심 저녁을 거의 한국음식점에서 해결했는데 그리 좋은 시설도 아니며 그리 맛도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이들에게는 이것이 큰 비지니스여 삶의 수단일것이다.
이런 식당에 불만을 표시한는 사람들도 물론 있을것이다. 하지만 장사란 정직한것이다. 고급 호텔팩이 아닌이상 밥은 그렇고 그렇다. 한마디로 밥에 대한 미련만 버린다면 여행은 즐거울수 있다. 한국에서 미리 밑반찬을 조금만 가져가면 더욱더 즐거운 식사는 가능할것이다.
다같이 먹고 살자는 얘기밖에는 안된다. 저렴한 패키지에 걸맞는 음식들이었다. 그렇다고 못 먹을 수준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지나치게 한국음식에 익숙해져 있으며 최고의 수준인 집 밥을 오래 먹어서 더욱더 형펀없게 생각될 것이다. 아마도 태국음식을 먹였으면 2끼 이상만 먹으면 한국음식점을 가자고 했을지 모른다.
정통 태국 음식은 맛이 뛰어나다. 하지만 가격면에서 싼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서민들이 먹는 음식을 먹어본다면 그게 맛있을리 만무하다. 결국 한국식도 태국식도 관광객에게는 불만일뿐이다.
잘먹고 잘 놀려면 패키지는 포기해야 한다. 또한 우리보다 후진국은 피하는게 좋다. 미국의 음식점에서 불평하는 이들을, 관광지에서 불평하는 이들을 본적이 없다. 모든게 맛있고 행복한 얼굴들이었다. 무려 3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했기 때문이며 그만큼의 품질을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우 30만원도 안되는 패키지에서 최대의 밥상을 요구하는것은 무리가 아닌듯 싶다.
이밖에도 한국인들은 한국인 대상으로 진주가게, 뱀, 라텍스, 잡화점, 보석가게 등의 업을 종사하고 있다. 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것도 있고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니까 직원으로 고용된 경우도 있다. 이들에게는 한국관광객이 봉이 아닌 그저 자신의 생계를 유지할수 있는 수단일 뿐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바가지를 씌운다거나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조금 과장될 뿐이다.
판단력이 없는 어르신들한테는 미리 인터넷등을 통하여 정보를 알아낸후 사셔야 할것과 그렇지 않은것을 정해드리는것이 좋다. 젊은 나로써도 사실상 판단이 잘 서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여행은 사실상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
출처: 여행, 미국, 사랑, 시 그리고 나 원문보기 글쓴이: 삶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