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호 여행4 - 백제사 절을 보고는 기차로 사케의 명가 오카무라 혼케를 구경하다!
여행 6일째인 2019년 4월 9일 교토역에서 JR 패스로 신칸센을 타고 20분을 달려서 마이바라
(米原 미원)역에 도착해 코인로까 에 배낭을 넣고는 1층으로 내려와 오미철도 마이바라
역에서 860엔씩을 주고는 기차표를 끊어 오미철도 를 타고 요카이치 (八日市) 역에 도착합니다.
버스 출발시간이 2시간후라 택시를 타고 20분을 달려서 백제촌 마을을 지나 산을 올라
가서는 600엔을 주고 입장권을 끊어 계단으로 산을 올라 햐쿠사이지 (百濟寺) 라
부르는 백제사 절 의 본전에 도착하니 입구에 듣던대로 큰 짚신 2개 가 걸려 있습니다.
여기 백제사 절 을 창건한 사람은 일본인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쇼토쿠 태자 라 하는데
고구려 승려 혜자 는 595년에 왜국에 파견되어 태자의 스승 으로 20년 동안 체재
하며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을 가르치던중 함께 여행하다가 이 산에서 이적을
경험하고 태자가 나무로 불상을 깍아 이 절을 창건했으며 또 단풍 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백제사 절을 구경하다가 보니 택시를 대기시켜 둔지라 마음이 바쁘니 대충 보고 내려와
주차장에서 대기중인 택시을 타고 돌아오다가 잠시 눈도장 이나 찍자는 생각에
도중에 사케의 명가 인 오카무라 혼케 ( 岡村本家 ) 에 들러서 역으로 가자고 말합니다.
오카무라 혼케 (岡村本家) 의 주소 : 도요사토초 요시다 豊鄕町 吉田 100 番地
100 Yoshida, Toyosato-cho, Inukami-gun, Shiga-ken 529-1165 Japan
입장료: 무료 , www.kin-kame.co.jp 0749-35-2538
홈페이지: www.kin-kame.dx.shopserve.jp 거북이 처럼 느리게 술을 짜는 양조장.
일본주 술도가 오카무라 혼케 는 1854년 히코네번주 이이 나오스케가 오카무라가
에 일본주를 제조 하라고 명하니 사케를 만들기 시작했다는데, 금년은
어느듯 165년째 되는 해이니..... 사장인 오카무라 히로유키 는 6대째 라고 합니다.
히코네의 술도가 오카무라 혼케 는 히코네성에서 떨어진 한적한 마을에 2층 양조장
으로‘긴카메(金龜)’와‘오보시 (大星)’란 술을 내는 165년 역사의
양조장인데..... 지금도 창업 당시의 건물에서 술을 빚고 있으니 옛 양조
시설과 도구 가 그대로 놓여 있어 양조 역사 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1854년 창업 이래 한우물만 팠더니 살아 남았다는데 술병에 이름을 써서 빌려 주면서
사케를 팔던 호시절도 있었으나 양조장 입구에 건 스기다마가 갈색 으로 변하기만
기다리던 동네 주민들이 떠난지 오래이니... 양조장 주변 인구가 200가구에서 20
가구로 줄었지만 변치 않은 건 163년째 같은 자리에서 술을 빚는 방식 이리고 합니다.
“저희는 긴카메(金龜) 와 오오보시(大星) 란 사케 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별이 보일때 일을 시작해, 별이 질때 일을 끝냅니다. 깨끗한 물로 씻어 낸 쌀을
찌면서 양조장의 하루 가 시작되지요.” 양조장 안은 차갑고 알싸한 공기가
감돌았다. 술 향이 짙게 배어 있었다. 양조 시설과 도구에서도 세월의 깊이 가 느껴졌다“
“ 술덧을 자루에 담아서 쌓은 다음 위에서 눌러 한 방울씩 사케를 추출 합니다. 저희는
‘후네시보리(船絞り)’를 씁니다. 자동압축기 로 추출하면 사케가쓰가 10% 인데
수동은 오래 걸리는데다가.... 사케가쓰가 30% 나 나오니 얻는 술 양도 적습니다.
왜 이렇게 하냐고요? 시간을 들인 만큼 사케 향이 화사해지고, 감칠맛이 살아 나니까요.”
술덧을 후네라는 배 모양 전통기구에 층층이 쌓아 한 방울씩 사케를 추출 하는 방식으로
느리게 사케를 추출하는 후네시보리 방식 을 고수하는데, 포렴이 걸린 양조장 에는
술 향이 짙게 배어 있으며 금 거북이란 뜻의 긴카메 사케 는 거북이 처럼 느리게
빚는 술 이니 한눈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목조 건물의 오카무라 혼케 양조장 입니다.
사케 는 찐쌀에 물을 넣고 누룩과 효모를 첨가해 당화와 발효 두 과정을 동시에
진행시켜 얻은후 고운 천에 담아 짜내는데 이렇듯 옛날엔 커다란
나무통에 쌓은 뒤 무거운 돌로 눌러 짜내는 기푸네후쿠로시보리 (木船袋搾り)
방식 이었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 요즘은 압착기 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두 방식은 술지게미 양과 맛에서 차이나니 나무통에서 짜면 지게미가 30% 나 남지만 맛이
우아 하나 압착기에서 짜면 술지게미가 10% 밖에 남지 않고 술의 양도 많지만 감칠맛은
떨어지니...‘기푸네’란 배처럼 보이는 나무통이고 ‘시보리’는 조인다는 뜻이라 합니다.
오카무라 혼케 양조장은 전통을 고수 하면서도 새로운 시도 도 게을리 하지 않았으니
위스키 처럼 오래 숙성시킨 빈티지 사케 와 열처리를 하지 않아 효모가 살아
있는‘나마자케(生酒)’가 증거라! 12년에서 16년 정도 숙성한 빈티지 사케 는
바디감과 개성이 강한 사케로 변신하고, 나마자케는 신선한 맛이 매력 이라고 합니다.
거북이 인형 이 놓여 있는데... 어느날 한 손님이 금 거북이라는 뜻의 킨카메 사케 를
사 가며 거북이 인형을 선물로 주고 갔는데, 다른 손님들도 온갖 거북이를 선물
하더랍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양조장을 163년째 뚝심있게 지탱해
온 건, 거북이를 선물하는 손님들과 교류 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3대 일본주 는 니가타와 교토, 고베 인데 히코네는 교토에 속하니 오카무라 히로유키씨는
고토시에서 계약재배한 야마다니시키 쌀 을 사용하는데 누룩을 만드는 48시간 동안은
늘 긴장한다며... 양은 적게 나와도 후네시보리 방식을 사용해야 감칠맛 이 난다고 합니다.
여기 히코네 말고도 사케 양조에서는 겟케이칸 이란 술로 대표되는 교토시 남부 후시미 와
쌍벽을 이루는 곳은 효고현 나다 이니 최고 양조용 쌀 야마다니시키 를 개발한데다가
전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난바토지’ (난바 지역 양조 장인) 까지 보유하기 때문 이랍니다.
오카무라 혼케 ( 岡村本家 강촌본가 ) 를 보고는 도요사토 豊鄕 (풍향)
역으로 가서 사철 오미철도 본선 (近江铁道本線) 을 타고
5정거장 히코네역 彦根駅 에 내려 히코네성 을 보려고도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멀리 시즈오카현 가케가와 에 가서 관광을 해야하니 포기하니
택시는 원래 출발한 요카이치역 八日市駅(팔일시역) 에 도착하기로
내려서는 역 안으로 들어가는데..... 택시비가 엄청 나온지라 마눌은
저기압이 되어 불퉁한데 앞으로 며칠동안은 말도 하지않고 불편할게 걱정입니다.
이제는 근강철도 近江鉄道 를 타고 배낭을 코인로까에 넣어둔 마이바라 米原 로 가야
하는지라 역 창구에서 기차표 를 끊는데.... 직원이 뭐라 말을 하는데 영어가 되지
않으니 한참 입안에서 우물거리더니 마지못해 하는 표정으로 860엔에 표를 끊어줍니다.
어니 저 사람이 왜 저런담??? 왜 나를 자꾸 말리려는 것이지? 그러자 마눌은 돈이
부족하기 때문 일 것이라고 해서 추가로 돈을 들이미니 받지 않고 체념한듯
표를 내주는데... 고객을 은인 으로 생각하는 일본인인지라 이상한 생각 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역에 걸린 전광판에 기차 시간표 를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이런? 뜨그랄.... 아니? 앞 기차가 방금 출발한 건지 다음 기차 는 무려
55분을 기다려야 하는 것 입니다? 그럼 기차는 한시간에 1대씩 있는 것이네요?
해서 다른 방법이 없나 하고 전광판 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오미하치만역 행 기차 가
25분 후에 출발 한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다시 기차역 창구로 가서는 860엔씩에
끊은 마이바라행 기차표를 환불 받고는 다시 오미하치만행 기차표 를 500엔에 끊습니다.
그러면서 의문이 풀리는 것이... 조금전 직원은 우리가 55분이나 남은 마이바라행 기차표를
달라고 할때 우리가 JR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그러지 말고 25분 남은 오미하치만 으로
가서는 거기서 연락부절로 자주 있는 JR 기차를 타는게 좋겠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걸 설명 하려니 우린 일본어를 모를 것 같고 자기는 영어가 짧으니 설명할
자신이 없는지라......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고민하고 망설이면서 입을
열두번도 더 오물거리다가 포기 하고는 그냥 마이바라행 기차표 를 끊어준 것이네요?
35년간 40여차례에 걸쳐 세계를 여행해 본 경험으론 가장 친절한 사람은 러시아 할머니
와 일본 할머니 이고 두번째는 터키 시골 사람들과 일본인 인데... 일본인들은
도움을 요청받으면, 잘 모르면 다른 사람이나 또는 가게에 들어가서 물어서라도
가르쳐 주고 자기가 가던 길과는 정 반대 방향으로 걸어서라도 길을 잘 가르켜 줍니다.
물론 이즈음에는 MB 가 독도 방문 과 일본인들이 경외감을 갖는 일왕 사과운운 발언 을
한 탓에 일본의 보통 사람들 이 한국에 피로감을 느껴 식상했는지 등을 돌리고...
한류도 한풀 꺽여 예외도 있지만 80% 정도 일본인들 은 아직도 여행자에게는 친절 합니다.
다만 한가지 유럽인들과 다른 점은 유럽인들은 여행자가 두리번 거리면 먼저 다가와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May I help you? 라고 먼저 묻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인들은 소극적인데다가 수줍음 을 잘 타고 또 개인의 프라이버시 를
소중히 여기는지라... 먼저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입니다!
사철 오미 철도 기차를 타고는 오미하치만역 에 도착해 옆에 붙어있는 JR 역 으로
가니 여기서는 마이바라 (米原 미원) 로 가는 기차가 연락부절 인지라......
별로 기다리지 않고 JR 패스 를 사용해 14시 04분에 기차를 타고는... 북쪽으로
달려서 이윽고 14시 27분에 마이바라역 에 도착해서는 코인로카 에서
배낭을 찾아 메고 시즈오카현 가케가와 掛川(괘천) 로 가는 신칸센 을 탑니다.
첫댓글 사케의 명가 오카무라혼케를 둘러보시는군요.
거북이 처럼 느리게 술을 짜는 양조장 특이합니다.
허선생님 내외분의 35년간 40여차례의 세계여행 대단하십니다.
정말로 여러곳을 둘러보셧네요 마냥 부럽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은 러시아사람과 일본사람이군요.
오래된 양조장은....
그 자체로 역사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