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 맞으며 성산일출봉을 다녀온 후 바로 도로시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하여 짐을 풀었습니다.
비로 뜨거운물 샤워로 몸을 지진 후 쉴 새도 없이 바로 다른 게스트들이 시작한 제주 막걸리 파티에 합류하여 12시정도 까지
1인당 3병씩 정도를 커버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ㅋ
오늘은 하이킹 마지막 날이라 더욱 일찍 일어나 짐을 꾸리고 떠날 준비를 합니다.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러 카페로 갑니다.
도로시는 도로와 로시라는 별명을 쓰는 두 주인분의 합성어입니다. 한분은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한분은 서울에서 수학교사를 했는데
평소 여행을 좋아하며 살다 서로 의기투합하여 얼마전 이곳을 마련하였다고 하네요. 저도 우연히 알고 가게 되었는데 푹 쉬고 갈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굳이 드리지 않겠고 혹시 제주도에 갔을 때 쉴 곳이 마땅찮으면 추천해 드릴 만한 곳입니다.
제주시를 향해 식사를 마치고 바로 떠나려 했으나 같이 성산일출봉에 갔다 가자는 게스트들의 부탁에 성산일출봉에 다시 오릅니다.
오늘은 비가 그친 탓인지 안개가 걷혀 맑은 하늘을 보며 일출봉에 오릅니다.
오늘은 성산포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
성산일출봉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상당히 시간을 지체하고야 말았습니다.ㅜㅠ
자전거를 챙겨 11시에 제주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떠나기전 짧은 시간이지만 정든 게스트하우스를 뒤로하고 윗세오름을 바라보며 오늘도 페달을 밟습니다.
오늘은 비도 안오고 경사도 평탄하고 바람도 불지않아 정말 달리기 좋은 조건이라 계속 달리고 달렸니다.
김녕에 도착하기전 행원리란 마을에서 거대한 풍력발전소를 마주치게 되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어느덧 제주시내는 가까워 집니다.
계속 달리던 도중 함덕해수욕장에서 멈춰섭니다.
여유만 있으면 저 카페에서 쉬어가려만 가야할 길이 있기에 사진으로만 만족합니다.
해변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학생들을 보니 괜히 저까지 마음이 신납니다;;
이제 쉬지않고 계속 달려 제주 시내에 당도했습니다. 제주국립박물관까지 오르막길 압박에 잠시 고생했으나
내리막을 달려 제주항 해안공원에 도착합니다.
해안에 있는 호텔들 앞으로 산책로가 있습니다. 매일 이곳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행복할 것 같네요 ㅋ
용두암을 지나서
어느덧 220KM를 달리는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도 끝이 났습니다. 비올거라 예상은 했지만 비도 이틀동안 맞고 나름 고생했지만
자전거 가게에 가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완주증을 받는 순간에는 말로 표현못할 성취감에 말을 잠시 잃었습니다.
그간 일상에 치여 사느라 이런저런 생각들도 못하고 살았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감을 열고 달리면서 많은 생각들도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다시 일상을 살아가 에너지를 충전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주도에 근무를 시작한지 2주가량 되는 임은정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마침 저녁 비행기편도 애매하던 차라 제주도에서 하루를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신제주에서 가게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낙지볶음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임은정 선배가 얼마전 알았다는 로스팅커피점 이레하우스를
방문했습니다. 그간의 안부를 나누며 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을 졌습니다.
저녁에 숙소로 돌아온 후 아까 자전거를 타고 지나온 제주항 산책로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제주도의 밤바다는 아름답기만 하네요
다음날 아침 서둘러서 밑에 있는 애기를 타고 제주를 이륙해서 부산으로 향합니다
원래 창원 집에 들렀다 유마에 가려 했으나 일정 변경으로 리무진을 타고 바로 유마에 갑니다.
마침 영미씨가 따뜻한 차와 함께 거의 1년만에 유마에 온 저를 맞이해 주면서 이번 제주 여행은 끝이납니다.
앞으로 살면서 계속 생각 날 여행이었습니다.
첫댓글 커피점의 저 소녀는 누구?
하루빨리 YUMA GUESTHOUSE도 오픈하길 기원합니다.
유마지기님 머리 바꾸셨네요? 넘 예뻐요^^* 그리운 유마~
은정씨야말로~ 약간 실루엣이 들어간 헤어스탈..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