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본능의 재발견… 걷기 열풍의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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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글 윤민용·사진 김창길 기자 | 입력 2010.06.08 16:57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제주
서울 논현동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이철성씨(38)의 퇴근 방법은 좀 독특하다. 경기 고양시 능곡에 사는 그는 논현동에서 버스를 탄 다음 여의도에서 내린 뒤 걸어서 한강다리를 건너 당산, 때로는 홍대 부근까지 간다. 4~7㎞를 걷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2시간. 이후 카페에서 책도 보고 커피도 한 잔 마시며 쉰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간다. "원래 걷는 걸 좋아해요. 굳이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걷기의 장점이죠. 또 등산이나 마라톤처럼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고, 딱히 준비할 것이 없다는 점도 맘에 듭니다. 걸으면서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아요." 아파트촌에 들어선 공원과 학교 운동장, 그리고 한강변과 중랑천변에는 평일 아침저녁은 물론이고 늦은 밤에도 걷는 이들로 북적거린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다. 이뿐 아니다. 평일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이 몰려있는 서울 도심에 가까운 삼청동이나 서울광장, 남산 산책로에선 양복이나 스커트 정장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채 걷기 삼매경에 빠진 남녀 직장인들을 볼 수 있다. 걷기 열풍이 빚어낸 풍속도다.
1. 전용운동화 인기… 러닝머신도 '워킹'머신으로
걷기에 대한 세간의 달라진 인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올 상반기 최대의 히트상품이라 할 '워킹화'다. 그동안 국내의 스포츠화는 러닝화와 테니스화, 농구화 정도로 나뉘어져 있을 뿐 걷기 전용 운동화는 없었다. 사실 산행시 등산화를 신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발의 종류에는 상관하지 않고 걷기를 즐겨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내 스포츠화 브랜드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가세해 약 20여개 브랜드가 워킹화를 내놓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9월 워킹화 브랜드 'W'를 론칭하고 현재 용도별로 총 6개군으로 나눠 60종을 판매 중이다. 올 4월까지 약 50만족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신발 매출액이 60%나 늘었다.
르까프에서도 신고 걸으면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된다는 워킹화 '닥터세로톤'을 내놓았다. 세로토닌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로 폭력과 파괴 충동을 조절하는데, '행복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판매액만 약 200억원. 올들어서도 매달 3만족 이상 팔려나가 올해 판매목표액을 1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밖에 여성들의 자세보정 및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한 리복의 '이지톤',
스케처스의 '세이프-업' 등도 물량이 달려 제품을 못 팔 정도다. 제주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처럼 걷기를 목적으로 한 트레일 코스가 최근 개발되면서 '올레길 워킹화' 같은 트레일화도 나오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아식스, 아디다스 등 외국계 브랜드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워킹화를 비롯한 각종 워킹용품 시장 규모가 올해 70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능성 워킹화가 등장하면서 이에 맞춰 일상에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워킹웨어, 트랙슈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외선에 민감한 여성들에게는 팔토시와 선캡, 얼굴가리개가 이미 워킹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중심도 등산이 아닌 워킹, 트레킹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가 내놓는 신제품들은 극한상황에서 요구되는 방수, 방풍, 체온유지 기능을 중시한 의류 대신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걷기에 맞춘 얇은 바람막이 점퍼가 주종이다. 접으면 주머니 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걷기 열풍에 맞춰 홈쇼핑에서 러닝머신을 워킹머신으로 이름을 바꿔 판매하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2. '천천히 살자' 느림의 가치 찾는 도보여행 유행 걷기 열풍은 워킹화뿐 아니라 트레일의 유행을 낳았다. 2000년대 초반 마라톤 붐이 한창 일었지만 이후 걷기가 달리기에 비해 관절에 무리가 덜 가고, 다이어트 효과 면에서도 낫다고 알려지면서 도심 곳곳에 파워 워킹족들이 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걷기는 시간에 따른 목표 성취를 중시하는 러닝이나 마라톤, 혹은 목표지점까지 도달해야 하산이 가능한 등산과 달리 자기 깜냥에 따라 속도와 코스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잡념을 없애고 명상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최적의 운동이다. < 걷기예찬 > 의 다니엘 르 브르통 말대로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 놓는 것"이며 "보행은 가없이 넓은 도서관"이다.
걷기를 즐기는 다수의 사람들이 말하는 매력 중 하나는 빠른 속도로 가느라 놓치고 지나치는 것들을 걷기를 통해 다시 보고 얻는다는 점이다. 로모그래피 코리아에서 일하는 정진하씨(29)가 출근길에 미리 두세 정거장 먼저 내려 돌아서 걷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걸으면서 사진을 찍곤 해요. 걸으면서 느끼는 자아만족감도 크고 작업의 주제를 새로 생각하는 데도 좋아요."
2000년대 삶의 여유를 찾고 느림의 가치를 실천하자는 웰빙·
슬로라이프 운동을 통해 달라진 가치관도 걷기 열풍에 한몫 했다. 부산에 사는 진주원씨(27)는 책 <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 을 읽은 뒤 걷기에 매진하게 됐다. "책에서 저자는 '자전거는 세상을 보는 눈'이라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삶의 방식이고, 소비적인 사회와 전쟁으로부터 해방됨을 뜻하며 '사치스럽고 빨리 돌아가는 사회에 대한 대안이다'라고 해요. 저는 걷기야말로 여기에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즐기는 걷기는 트레일(도보여행)이다. 을숙도와 다대포 등 낙동강변을 따라 주 1회 걷는다. 어떤 날은 하루 17~18㎞까지 걸을 정도다.
도보여행인 트레일 개념이 국내에 보급된 것은 스페인의 도보순례길인 '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가는 길)'가 여행 에세이 등을 통해 2006년 이후 소개되면서다. 트레일(도보여행) 코스가 관광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면서 2008년
제주 올레길이 열리고, 그저 길을 따라 걷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이 국내에도 등장했다. 제주 올레길의 성공을 지켜보며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내 문화유산과 연계한 트레일 코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도 서울성곽로가 열리고 남산산책로가 만들어지고 강변산책로가 재정비되는 등 걷기에 보다 편안한 길들이 만들어졌다.
등산은 체력 소모가 큰 데다, 국내 주요 명산의 경우 입산통제기간 등으로 사시사철 즐기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있다. 이에 비해 트레일은 코스가 다양하고 난도도 높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등산인구를 1500만여명으로 추산하는데, 트레일을 즐기는 인구는 2012년 50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즘에는 걷기여행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도 잘 팔린다.
3. 관련책 넘쳐나고 안내서 베스트셀러 되기도
사실 걷기 열풍을 상업적으로 가장 먼저 탐색하고 이를 선도한 것은 출판계다. 건강 측면에서 걷기의 효용, 올바른 보행법을 소개하는 도서보다는 여행서에서 걷기를 다룬 책들이 2006년 이후 쏟아져 나왔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2006년부터 현재까지 출간된 걷기 관련 서적은 총 134종에 이른다. 이중 여행서는 2006년 16종이 출간되다가 2009년 61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제주 올레길을 개발한 서명숙씨의 여행에세이 < 놀멍쉬멍 제주올레 > 는 지난 2년간 6만부나 팔렸다.
예스24 도서팀의 김기옥 MD는 "제주 올레길로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으로 서점가에 걷기 여행을 주테마로 한 도서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며 "웰빙과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가 자연 속에서 호흡하며 건강까지 챙기는 걷기 여행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우리의 자연을 유쾌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걷기 여행 열풍을 북돋웠다"고 말했다.
실용적인 걷기여행서가 출판되면서 과거 동호인 카페에서만 공유되던 정보가 대중화된 것도 요즘의 걷기 열풍에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3년간 걷기 관련 여행서만 10여종을 펴낸 출판사 터치아트의 <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 > 은 '전국편'과 '서울·수도권편' 2종을 합쳐 모두 10만부가 팔렸다.
권희진 편집장은 "걷기여행서의 고정독자층이 있다고 파악은 했지만 걷기 붐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며 "그 때문에 걷기여행 가이드북이 여행서 분야에서 의외의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 건강에서 시작해 관광·스포츠산업 이끌어 현재의 걷기 붐은 건강에서 시작되어 출판, 스포츠산업, 관광업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들 산업이 서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걷기, 즉 인간의 직립보행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짓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특징이다. 300만년 전 인류의 시조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걷기가 시작됐지만 그 장구한 시간 동안 어느 누구도 걷기를 운동으로, 스포츠로 바라본 적은 없었다. 운동으로서의 걷기는 20세기 초 네덜란드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생활스포츠로 발전했다.
최근의 걷기 열풍은 '걷기의 재발견'이라 할 만하며, 이제는 가장 트렌디한 생활스포츠가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동아대 스포츠과학부의 정희준 교수는 현재의 걷기 열풍에 대해 "슬로푸드, 슬로라이프 운동 등과 맞물려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도 군중 속의 고독을 즐기는 현대인들의 특성과도 부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걷기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구기종목이나 등산처럼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누군가와 꼭 함께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그야말로 건강관리 차원에서 걷기를 하지만 젊은이들은 걷기를 운동이라기보다 혼자만의 여유를 갖는 시간으로 활용한다고 생각됩니다. 바쁜 일상생활 가운데서도 혼자 할 수 있다보니 소위 루저들, 외톨박이들도 즐길 수 있다는 거죠. 겉보기엔 외로워 보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게 더 개성적으로 보이는, 독특한 아우라가 덧씌워지는 분위기랄까요."
걷기 붐은 어쩌면 현대인, 특히 도시민이 현실과 타협한 결과일 수도 있다. 늘 전자파가 쏟아지는 컴퓨터 앞에서의 탈출을 꿈꾸지만, 부족한 시간과 돈, 둔한 신체적 조건 탓에 탈출이 쉽지 않은 이들이 잠시 숨쉴 여유를 찾는 일 말이다. 회색 시멘트 벽으로 둘러싸인 사무실에서 조그마한
공기정화식물 화분 몇 개로 위로받듯이. '걷기의 재발견'은 어쩌면 인간이 태초부터 간직해온 본능적 행위로 회귀하려는 몸부림인 동시에, 속도를 강요당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인간 적응의 과정을 반영하는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 글 윤민용·사진 김창길 기자 vista@kyunghyang.com >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 누어서 지내다...기면서 성장... 두발로 걸으며 사는데...
만병의 원인이 걷는 자세와 걸음걸이에 관련이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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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을 아프지 않도록 만져서 풀면 건강도 풀린다.
1. 엄지(큰) 발가락을 풀면 손이 편해진다.
2. 두번째 발가락을 풀면 배살이 빠진다.
3. 세번째 발가락을 풀면 내몸의 전면이 편해진다.
4. 네번째 발가락을 풀면 내몸의 옆면이 편해진다.
5. 새끼 발가락을 풀면 내몸의 후면이 편해진다.
6.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을 풀면 심장이 편해진다.
(옛부터 결혼시 발바닥을 때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배(복부비만)가 나온 사람은 두번째 발가락을 만지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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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자세 걷기 스워커 "스윙워킹" +혈액순환 촉진 "태초혈요법" +고추파스 치료법 "혈자리" = 건강질병 개선,증진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