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숨겨진 명소 찾기(8경 중의 4경)
➊ 세실극장 세실마루(5층) : 중구 세종대로 19길 16
-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세실극장의 5층을 개방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등재된 세실극장은 1970~80년대 소극장 연극의 중심지로 한국 연극 및 건축문화의 가치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은 한 때 폐관 위기에 몰렸으나 지금은 역사 재생 프로젝트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세실마루 조성사업은 '정동 일대의 도시재생사업' 중의 하나로, 정동 일대의 역사적 장소성을 회복하고, 옛 길을 연결해 산재된 역사·문화 자산을 배우며 체험하는 등 중심지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세실극장 세실마루는 지난 2017년 9월,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세운상가 전망대와 쉼터를 개방한 데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개방하게 된 공간이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되며 축제 및 행사, 계절 여건 등에 따라 개방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➋ 서울도서관 하늘뜰 (5층) : 중구 세종대로 110
- 서울시청 본관 5층 야외정원의 전망대
서울도서관 하늘뜰(야외정원)은 서울시청 본관 건물 5층에 있다.
이 건물은 1926년 경성부청사 건립 당시의 외벽과 홀, 중앙계단을 그대로 복원하여 2012년 9월 29일에 서울의 역사적 상징성도 살린 서울도서관을 개관하였다.
이 도서관은 높이 5m의 벽면 서가, 장애인 자료실, 서울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시내 도서관 자료를 한 번에 파악하는 통합 도서검색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이 건물 5층에는 하늘뜰(야외정원) 외에 카페, 복원전시실이 시설되어 있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세종대로와 광화문, 시청광장, 덕수궁, 남산타워까지 조망할 수 있다.
➌ 남산도서관 남산 하늘뜰 (2층) : 용산구 소월로 109
-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재활용 건축자재를 활용한 휴식공간을 개관
남산도서관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2022년 10월 20일, 재활용 건축자재를 활용한 휴식공간인 남산 하늘뜰을 개관하였다.
남산 하늘뜰은 2022년 5월, 롯데홈쇼핑이 서울시·서울시교육청·한국환경공단과 맺은 '자원순환 및 ESG(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의 시범사업으로 기획됐다. 업무협약 목적은 2022년 6월 1일에 치러진 제8회 전국 지방선거 뒤에 버려지는 현수막의 재활용 방법을 찾고, ESG 경영 실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다.
업무협약에 맞춰 롯데홈쇼핑은 남산도서관 100주년 기념 남산하늘뜰을 완공했다. 남산하늘뜰의 조형물, 평상, 의자 등은 버려진 펼침막 2,540장과 옷 2만 2,860벌을 재활용한 섬유 4.25톤(t)으로 만들었다. 완공까지 약 6개월이 걸린 남산 하늘뜰은 시민들의 휴식·독서공간으로 쓰인다.
남산 하늘뜰의 친환경 건축자재들을 직접 보고, 만져보면 단단하면서 매트한 표면에 잔잔한 펄감이 느껴지는 질감이 매우 독특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간에 적절하게 배치된 각기 다른 높낮이와 사선을 적절하게 활용한 의자, 탁자 등은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리듬감이 느껴졌다.
이 공간은 점·선·면으로 구성되는 현대주의 건축 미학의 가치를 가진 남산도서관의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러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남산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면서 평온함과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➍ 서울역 옥상정원(서울로) : 중구 청파로 432
- ‘서울로7017’과 연결되는 서울역 옥상정원이 ‘녹색문화쉼터’로 재탄생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서울역 옥상정원과 ‘서울로7017’이 바로 연결되는 공중보행로가 ‘녹색문화쉼터’로 재탄생하여 2020년 10월 28일에 개통되었다.
이 정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스」가 <지금 당장 경험해봐야 할 여행지 100선>으로 꼽았던 ‘서울로7017’과 더불어 서울역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도심 속 ‘그린 루프탑’으로 변신하였다.
서울역 옥상정원과 ‘서울로7017‘ 사이의, 20여년 간 방치된 폐쇄 주차램프 상부에 격자(格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을 세우고, 화분을 매달아 공중정원 속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약 2,300㎡ 면적의 콘크리트 바닥엔 잔디를 깔고, 곳곳에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화초를 심어 사계절 푸른 공간이 되도록 했다. 누구나 잠시 쉴 수 있는 벤치와 앉음벽, 장미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곳곳에 놓여 있다. 옥상정원은 의미있는 교육장이고, 아이들이 맘껏 뛰놀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환경을 해치는 플라스틱 포장용기 대신에 알맹이만 판매하는 ‘알맹상점’이 있어서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