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아픔, 제주 작가들과 시(詩)로 공감하자
기자명 한형진 기자 입력 2017.04.02 01:18
▲ 제주작가회의는 3월 3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로비에서 4.3 69주년 추념시화전 <사월 어깨너머>를 개최한다. ⓒ제주의소리
제주작가회의, 5월 31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서 시화전 <사월 어깨 너머...>
제주4.3평화기념관 2층이 시와 그림으로 채워졌다. 제주4.3의 아픔을 공유하며 문학 작가들이 준비한 시화전 <사월 어깨너머 푸른 저녁...저 白碑, 일어서는 날까지>다.
제주작가회의는 3월 3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로비에서 4.3 69주년 추념시화전 <사월 어깨너머>를 개최한다.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는 제주작가회의가 최근 펴낸 4.3추념시집 《사월 어깨너머 푸른 저녁》에 실린 70여편의 시를 감각적인 그림과 함께 선보이는 자리다. 제주작가회의는 매해 4월이 되면 회원들의 시를 4.3평화공원에 전시해왔다.
강덕환, 김경훈, 도종환, 문무병, 손택수, 양전형, 이종형, 정선호, 최기종, 표성배, 허영선, 현택훈, 홍경희 등 도내·외 작가 71명은 4.3에게 바치는 소중한 시를 《사월 어깨너머 푸른 저녁》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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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로비에서 전시된 제주작가회의 회원들의 시. ⓒ제주의소리
지난 3월 31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김수열 제주작가회의 회장을 비롯한 여러 회원들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하고, 1년 앞으로 다가온 4.3 70주년을 준비하는데 뜻을 모았다.
김수열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시를 준비하면서 최근 정국을 살펴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3년만에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와 목포항으로 들어오고, 때 마침 ‘올림머리 여인’은 구치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내년이면 제주4.3이 70주년이 된다. 각자가 동떨어진 듯 보이지만 하나의 연장선에 있는 역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제주작가회의 회원들은 4.3 70주년을 맞아 4.3을 알리는 일당백의 전사가 될 것
이다. 부족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4.3의 아픔과 상처를 전국·세계로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다시는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내년 4.3기간에는 희망적인 시를 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작가회의가 펴낸 4.3추념시집 《사월 어깨너머 푸른 저녁》은 4.3평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