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깨는 무더운 여름에 베어서 말려야 하기에 힘든 농사 중 하나다.
올해는 우리 먹을 것으로 조금 심었지만 쓰러질까 봐 줄도 띄우고 키우는데 애를 먹었다.
대파 옆 두 이랑이 참깨밭이다.
전지가위로 베어서 하루를 햇볕에 널어놓았다.
녹두와 팥 그리고 콩도 비바람에 쓰러져서 줄을 띄었다.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잎을 제거하고 줄기를 다듬어 부피를 줄여서 건조기에 말리기로 한다.
다낭여행을 다녀온 뒤 집 주변을 제초기로 정리하고 화엄숲길을 산책하였다.
역시 내가 사는 지리산 자락 아래가 살기에 제일 좋은 곳이다.
2.
복날이라고 옆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황칠오리백숙을 먹었다.
올해 외식 메뉴로 가장 많이 선택한 음식이다.
구수한 국물에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3.
전립선 종양을 수술한 지 1년 세월이 흘렀다.
수술 후 1년이 되면 각종 검사를 한다.
PSA검사, 뼈 검사, 흉부, 복부, 골반 CT, 전신 MRI 등 하루 종일 걸렸다.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결과는 1시간 후 병원 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PSA 수치는 정상인이 보통 4 이하인데 나는 수술 전에 그 수치가 100 이었다.
수술 후에 0.01의 수치를 일 년 동안 계속 유지하였으니 마음이 편안하다.
그 수치가 0.2까지 올라가면 재발로 의심되어 방사선이나 약물로 다시 치료를 해야 한다.
자세한 결과는 열흘 후에 담당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알 수 있다.
하루 종일 검사받느라 애썼다며 저녁은 법수치리 영창형님이 연포탕을 사줘서 맛나게~
콩이 집에서 2박을 하고 손주와 함께 구례로 귀가하였다.
콩이가 30년 전에 가지고 놀던 인형을 꺼내놓고 잘 놀고 있는 손주를 바라보니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
밤도, 감도, 다래도 잘 자라고 있다.
풀은 너무 잘 자라고~
청양고추는 한그루 심었는데 먹는 사람이 없어 빨갛게 익었다. 마침 방문한 콩이 친구아빠에게 따줬다.
앞집에 텃밭을 한 이랑 빌려 줬더니 옥수수가 익었다며 몇 개 따다 줘서 삶아 먹었다.
며칠 이르게 수확했지만 그래도 제법 맛이 들었다.
메꽃을 보느라 그 주변은 풀을 베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