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논쟁, 경영진의 ‘큰 그림’ 절실하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가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성공의 결실을 나누자는
요구도 빗발칩니다.
똑같은 삼성 직원이라도 반도체 부문은
수억 원 대의 성과급을 보장받은 반면
부서가 달라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호소가 잇따릅니다.
함께 고생한 협력업체 임직원들은
말할 나위도 없겠죠.
경영진의 대응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자기 회사 직원만 챙긴다고 하면서
그나마 성과급도 한 부서에 몰아줍니다.
주식 보상은 1주 단위도 아니고
0.65주 단위까지 쪼갭니다.
‘치졸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줘도 욕먹는’ 경우가 이런 경우 아닌가요?
급기야 성과급 갈등과
박탈감을 외치는 노래까지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오늘날까지 삼성전자의
역대급 이익을 만들기 위해 힘쓴
많은 당사자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아닐까요.
노래의 한 대목이 유독 가슴을 찌릅니다.
현재 노-노가 갈등 중인 상황에서
“서로를 겨누지마.
싸움 붙여놓고 계산기 두드리는 게
누군지 잘 봐”라고 말합니다.
노래 제목(We Deserve It)대로
모두 혜택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체 언제까지 “싸움 붙여놓고
계산기 두드리는” 짓만 할 겁니까.
일론 머스크 CEO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일찌감치 스페이스X의 사원들에게
스톡옵션과 지분 보상을 제공했죠.
임원이나 일급 엔지니어뿐 아니라
일반 사원, 용접공이나
비정규도 자사주를 가졌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전체 직원 6000명 가운데 4000명이
100만 달러 이상,
15억 원의 주식을 지닌
‘벼락부자’가 되었어요.
그중 400명은 1억 달러,
15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었습니다.
(협)소통의 스페이스X 상장과 ‘벼락부자’ 직원들 이야기 바로가기
임직원들이 자사주로 운명을 함께한 결과
로켓 재활용과 화성 탐사라는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자본주의 본고장’ 미국에선
스페이스X뿐 아니라
엔비디아나 오픈AI 같은 첨단기업,
스타트업, 일반 회사들까지
전체 사원과 지분을 나누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장기업으로서
함부로 사원들과 지분을
나누기 어렵다고 할 수도 있지만
좋은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자사주 매입을 통한
우리사주 무상출연’입니다.
삼성은 주주 환원을 위해
막대한 자사주를 매입하라는
압력을 받습니다.
이렇게 매입한 자사주를
그냥 없애지 말고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방법이 있죠.
(협)소통의 삼성전자와 우리사주 무상출자 이야기 바로가기
물론 지금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주식으로 보상할 방침입니다.
이 경우 2~3년이 지나면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습니다.
대량의 주식이 풀리면
주가에 좋은 영향을 주기 어렵겠죠.
똑같은 주식 보상이라고 해도
우리사주 무상출연은 최대 4~8년 동안
의무 보유(예탁)해야 합니다.
막대한 주식 물량이
잠기게 되는 셈입니다.
직원들 역시 주가를 높이기 위해
회사의 발전에 노력할 동기가 생기죠.
덕분에 주가가 더 오르면
회사와 직원들은 물론
주주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사주 무상출연은
자회사나 협력업체에도
일정 조건 하에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라는 대기업과
반도체 호황에 함께 공헌한 중소기업이
자연스럽게 성공의 결실을 나눌 수 있죠.
돈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니까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이처럼 경영진과 노동자, 회사와 주주,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성공을 나누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데도
삼성전자의 성과급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영진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요.
발전적인 노사 관계를 선제적으로 이끈
미국 첨단기업의 경영진을 보면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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