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3장 10편
自釜浦(자부포) 放船洄絶影島(방선회절영도) 向海雲臺(향해운대) 口號六言示(구호육언시)
同舟諸友(동주제우)
指下高山流水(지하고산류수) 胸中碧海長天(흉중벽해장천)
飛來何處黃鶴(비래하처황학) 醉作蓬萊上仙(취작봉래상선)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3장 11편
自海雲臺(자해운대) 登舟(등주) 夜洄水營(야회수영)
大醉不知海(대취불지해) 唯聞鵝鸛聲(유문아관성)
扁舟若天上(편주약천상) 却訝臥三淸(각아와삼청)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3장 12편
自釜山(자부산) 回路登牟山(회로등모산) 少憩卽景二首(소게즉경이수)
絶影前洋鏡樣開(절영전양경양개) 鷄鳴夕翠滴吟盃(계명석취적음배)
山川也有相逢日(산천야유상봉일) 喚作遨頭歇馬臺(환작오두헐마대)
聖化東漸賜宴開(성화동점사연개) 輸平卉服感恩盃(수평훼복감은배)
驛程渾醉風流勝(역정혼취풍류승) 誰識牟山有此臺(수식모산유차대)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3장 13편
七月十六夕(칠월십육석) 泛舟東川席上(범주동천석상) 戱奉(희봉) 申水使(신수사)
黃嶺山頭落照橫(황령산두락조횡) 鄭瓜亭下晚潮生(정과정하만조생)
人從上界槎初下(인종상계사초하) 月到中元桂益明(월도중원계익명)
江海濶供脩鳳筆(강해활공수봉필) 魚龍淸聽落梅聲(어룡청청락매성)
風流堪盡還堪惜(풍류감진환감석) 席上無人誤拂箏(석상무인오불쟁)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3장 14편
白惺軒(백성헌) 移寓機張(이우기장) 有日病不能馳省(유일병불능치성) 簡奉二首(간봉이수)
凉風天末意如何(양풍천말의여하) 落木蕭蕭水自波(락목소소수자파)
雲海萬重山又遠(운해만중산우원) 月明何處聽菱歌(월명하처청릉가)
遙知今夕木蘭舟(요지금석목란주) 月浦烟沙任去留(월포연사임거류)
等是客懷知病苦(등시객회지병고) 一年辜負兩中秋(일년고부량중추)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8장 37편의 시(詩) 중에서,
次安汝止霽(차안여지제) 觀魚臺(관어대) 韻奉上庭下(운봉상정하)
수송요대남두방(誰送瑤臺南斗傍)
누가 요대(瑤臺-신선이 살고 있는 누대, 달)를, 남두(南斗) 곁으로 보내는가?
부상지척색량창(扶桑咫尺色凉蒼)
부상(扶桑: 동쪽 바다의 해 뜨는 곳)이 지척(咫尺)인데, 참으로 맑고 푸르구나.
원탄오도련운영(遠呑鰲島連雲影)
멀리 구름 그림자가 이어져, 바다 거북의 섬(鱉島- 삼신산)을 싸서 감추고 있고,
고불섬궁동계향(高拂蟾宮動桂香)
높이 달 속의 궁전(宮殿)을 스쳐 지나가니, 계수나무의 향기(桂香)가 진동하는구나.
한만유감천작막(汗漫遊堪天作幕)
아득히 넓은 물 위에 떠 있는 감(堪)을, 하늘이 장막(帳幕)을 쳐 감춰두었는데,
곤륜핵가해위상(崑崙核可海爲觴)
가히 바다가 술잔(觴)으로 되었는데, 곤륜(崑崙)의 핵(核)이로다.
마고지해과청천(麻姑只解誇淸淺)
마고(麻姑)가 다만 즐거워하며 친절하게 장막(帳幕)을 들어올리니,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아이표륜빙팔황(我已飇輪騁八荒)
아! 벌써 회오리바람이 온 세상으로 달려 나가는구나.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
하늘이 감추어 둔 아득히 넓은 물 위에 떠 있는 감(堪)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라고 한 사람이 질문을 하자
明 선생님 께서 말씀하시길
“우선 감(堪)자의 뜻을 알아보자.
감(堪)이란,
하늘(天), 천도(天道), 대도(大道), 이기다(勝), 선명이 빼어난 것(勝) 등을 의미한다.
즉
천도(天道), 이긴 자(勝)가, 물 위에 떠 있는데,
바로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곤륜(崑崙)의 핵(核)이라고 했다.
이긴 자, 승리자, 천도(天道),
대도(大道)가 물 위에 떠 있다고 했는데, 이 말은 참 이해하기 힘든 말이다.
이 말은 일반 사람들이 알기가 어려운 말이다.
이 말의 최초(最初)의 어원(語源)은
노자의 도덕경(道德經) 제34장 임성장(任成章)을 찾아보면 아주 쉽게 알 수 있다.
『大道氾兮(대도범혜) 其可左右(기가좌우)
대도(大道)는 물 위에 떠 있어서(氾), 가만히 있지 않고 좌우(左右)로 움직이는구나.
而不辭(이불사) 萬物恃之而生(만불시지이생)
만물(萬物)은 도(道)에 의해서 생겨나지만, 도(道)는 묵묵히 말이 없으며
功成不名有(공성불명유)
공(功)을 이루어도 이름을 갖지 않으며,
愛養萬物而不爲主(애양만물이불위주)
또 만물(萬物)을 품어 기르면서도, 주인(主人) 행세를 하지 않으며,
常無欲可名於小(상무욕가명어소)
언제나 욕심(慾心)이 없으니 소(小)라고 이름할 만하고,
萬物歸焉而不爲主(만물귀언이불위주)
만물은 귀일시키면서도 주인(主) 행세를 하지 않으니
可名爲大(가명위대)
이름하여 대(大)라 할 것이다.
是以聖人終不爲大(시이성인종불위대)
이와 같이 성인(聖人)은 스스로를 대(大)라 하지 않으니
故能成其大(고능성기대) 』
진실로 그 대(大)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도덕경(道德經)에서 대도(大道)에 대하여 설명하기를,
대도(大道)가 물 위에 떠서(氾) 자유스럽게 좌우(左右)로 흔들리는 모습을 이야기했다.
또한
대도(大道)를 성인(聖人)에 비유하여 하상공(河上公)이 설명하기를,
성인(聖人)은 도(道)를 법으로 하며,
그의 덕(德)과 이름은 감추고 세상에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은 설명하기를,
그 물 위에 떠 있는 대도(大道)를 감(堪)이라고 한 것이다
같은 말인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비결(秘訣)들을 정감록이라고 하는데,
바로 그 정감록을 ‘鄭堪錄’ 또는 ‘鄭鑑錄’이라고 표기하나, 뜻은 모두 같은 것이다.
승리자, 이긴 자, 정도령을 뜻한다.
하락요람(河洛要람)의 정감록(鄭鑑錄)을 보면,
『西方庚辛(서방경신) 來鄭堪(래정감)
東方甲乙(동방갑을) 逢李沁(봉이심)
兩人左右(양인좌우) 還四時(환사시)
易理乾坤(역리건곤) 來運論(래운론) .........
鄭堪李沁(정감이심) 左右施(좌우시)
二心李沁(이심이심) 歸於西(귀어서)
一性鄭堪(일성정감) 歸於東(귀어동) ......
春秋其理(춘추기리) 覺人鮮(각인선) ......
父子相面(부자상면) 乾龍潭(건용담) ...... 』
이 뜻은
서방(西方) 경신(庚辛)을 금(金), 또는 정감(鄭堪), 일성(一性), 가을(秋)이라 하고,
동방(東方) 갑을(甲乙)을 목(木), 또는 이심(李沁), 이심(二心), 봄(春)이라 하는데,
가을을 뜻하고,
성(性)을 뜻하고,
일(一) 또는 일기(一氣),
금(金)을 뜻하는 감(堪)이, 동방(東方)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동방은 봄(春)을 뜻하는데,
서방(西方) 기운이 동방(東方)에 온다는 의미는,
즉
역(易)의 이치로 건곤(乾坤: 정도령)인 하나님의 아들이 돌아오는
운수(運數)를 논(論)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는 자는 거의 없다고 한 것이다.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3권 3장 13편을 보면,
『人從上界槎初下(인종상계사초하) 』
사람들은 하나님을, 천상의 세계(上界)에 있는 것으로 알고 쫓지만,
울진(仙槎)이, 바로 천상세계에 계신 하나님
또는 신선이 내려와 계신 곳(初下)이라고 하였다.
현재의 울진의 옛 지명(地名)이 선사(仙槎)인 것이며,
시(始)와 초(初)라는 말은, 도(道)를 의미하는 말로 부처님 또는 상제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하늘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해월(海月) 선생은 바로 선사(仙槎: 신선의 뗏목),
즉 울진(蔚珍)에 하나님이 내려와 계신다고 밝힌 것이다." 라고
명산 선생님이 말씀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