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에 탄생한 케이원은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합니다. 초기에는 케이원 룰에 유리한 킥복서들이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이며 선전을 하지만, 카라테 선수들도 그에 뒤지지 않고 분발합니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가라테 선수로는 안디 훅, 사타케 마사아키, 샘 그레코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1994년의 케이원 소식에 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앤디 훅이 급부상
1993년 카라테 선수로 케이원이라는 장르에 새로운 도전을 한 앤디 훅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케이원이 탄생한 그 해, 케이원의 성공을 이끌게 될 선수가 등장한 것인데요. 앤디 훅이 케이원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시합은 다음해인 1994년 3월에 열린「K-1 CHALLENGE」입니다.(左.전년도 챔피언 시카틱을 압도하는 앤디 훅)
케이원 초대 챔피언인 브랑코 시카틱과 대전한 앤디 훅은 경험 부족 탓에 1라운드 시카틱의 맹공에 스탠딩 다운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앤디는 자신의 주무기인 내려찍기와 펀치 맹공으로 시카틱을 다운시킵니다. 양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해 공방전을 벌였고 결과는 앤디 훅이 판정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右.결과는 앤디의 판정승)
당시에는 월드 그랑프리 대회가 지금처럼 12월에 열리지 않고 4월에 열렸습니다.「K-1 CHALLENGE」가 열린 다음달에 월드 그랑프리가 열리게 되었는데, 앤디는 전년도 챔피언인 시카틱을 이김으로써 우승후보 선두에 서게 되었습니다.
한편 일본의 에이스 사타케 마사아키는 K-2 챔피언인 어네스트 후스트와 대전, 후스트의 하이킥에 케이오 패 당하고 맙니다.
K-1 GRAND PRIX'94 개최
1994년 세계 최강 입식 선수를 가리는 케이원 그랑프리가 4월에 열렸습니다. 우승 후보는 역시 가라테 출신의 앤디 훅. 그 외 천재 킥복서로 불리던 피터 아츠, 중량급인 K-2 챔피언에 전년도 준우승을 한 어네스트 후스트, 일본의 에이스 사타케 마사아키 등이 우승을 목표로 토너먼트 전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격투기의 결과는 예상을 뒤집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승후보 필두였던 앤디 훅이 1차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상대 선수는 UFC에서 활약하는 종합 격투가인 패트릭 스미스. 앤디 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예상되었지만 결과는 허무하게도 19초만의 케이오 패였습니다.
앤디는 시합이 시작되자마자 자신의 주무기인 내려찍기를 시도하지만, 종합 격투기에서 잔뼈가 굵은 스미스는 이 공격을 가볍게 피합니다. 그러면서 바로 날린 라이트 훅에 안디는 다운을 당하고 맙니다. 바로 일어나긴 했지만 대미지는 그대로 남았었고 스미스는 일어난 앤디를 바로 훅으로 케이오시켜버립니다. 94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앤디 훅은 허무하게도 1차전에서 좌절을 하고 맙니다.
아츠와 사타케가 결승에
천재 킥복서로 케이원에 자신의 존재를 어필했던 폭군 피터 아츠는 1차전에서 롭 반 에스동크와 대전했습니다. 아츠는 다운을 당하는 등 고전을 하지만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차전에 진출합니다. 2차전의 상대는 앤디를 19초만에 케이오시키고 올라온 패트릭 스미스였는데, 아츠는 가볍게 스미스를 케이오시키며 결승에 진출합니다.
한편, 반대쪽 블록에서는 일본의 에이스 사타케 마사아키가 승리를 하며 결승전에 올라왔습니다. 사타케는 1차전에서 톰슨을 케이오 시킨 뒤, 2차전에서 전년도 챔피언인 브랑코 시카틱과 대전했습니다. 시카틱과 혈전을 벌인 사타케는 판정으로 시카틱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右.사타케가 시카틱을 로우킥으로 공격. 결과는 사타케의 판정승)
아츠와 사타케의 시합은 아츠가 우세하게 리드해 나갔습니다. 시합은 케이오가 아닌 판정까지 가게 되었지만, 아츠는 압도적인 실력차로 판정승을 거두게 됩니다. 이로써 케이원 2대 챔피언의 벨트는 피터 아츠가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케이원 리벤지 탄생
복수를 의미하는 리벤지라는 말은 현재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영어 표현입니다. 하지만 1994년 당시만 해도 일본 내에서 리벤지라는 말은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이 리벤지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장본인은 바로 케이원이었습니다.
1994년 9월, 이 리벤지를 테마로 한 케이원 시합이 요코하마 수퍼 아레나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K-1 REVENGE」. 이 시합은 4월에 있었던 앤디 훅의 어이없던 패배를 위한 복수전이 중심이 되었던 시합입니다.
앤디는 지난 5개월간 패배자로써의 충격속에서 와신상담 복수전을 위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격투기 선수는 한번의 패배로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예사인데, 앤디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기에 절대 이길 수 밖에 없는 시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시합 당시 앤디는 가라테 도복을 입고 경기에 임할 정도로 각오가 대단했습니다.(左.도복을 입고 등장한 앤디 훅)
시합이 시작되자 마자 패트릭 스미스는 내려찍기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안디는 하단 공격으로 스미스를 넘어뜨려버립니다. 넘어진 스미스는 기선을 제압당했고, 이 기세를 이어서 앤디 훅은 미들킥, 무릎 찍기로 스미스를 케이오 시킵니다. 4월에 19초만에 패배한 앤디는 5개월후 56초만에 리벤지전의 성공을 장식합니다.(右.패트릭 스미스를 케이오 시키며 리벤지에 성공하는 앤디 훅)
이 리벤지를 테마로 한 시합이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고, 그 후 케이원에서는 리벤지라는 이름의 시합이 자주 열리게 되었습니다.
샘 그레코 등장
지금은 프로레슬러와 종합 격투가로 새로운 격투 인생을 보내고 있는 샘 그레코. 초창기 케이원에서 압도적인 파워와 러쉬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었던 그레코는 호주 출신의 가라테 선수였습니다.(左.샘 그레코)
그레코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합은 94년 10월에 열린 가라테 월드컵이었습니다. 이 시합은 정도회관이 주최한 시합이었는데, 그레코는 결승에 진출해서 마이클 톰슨과 대전하게 됩니다. 그레코는 특유의 파워로 시합을 승리로 이끌며 주목받는 선수로 부상하게 됩니다.
그 해 12월, 나고야에서 열린「K-1 LEGEND」에서 샘 그레코는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그레코는 케이원 그랑프리 준우승에 빛나는 사타케 마사아키와 시합을 갖게 되는데, 가라테는 안면 공격을 금지하기 때문에, 글러브 경기 경험면에서 월등히 앞선 사타케가 유리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합 역시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시합은 2라운드 샘 그레코의 케이오 승으로 끝납니다. 그레코의 펀치 공격 앞에 사타케는 맥없이 케이오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시합으로 그레코는 폭주 허리케인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며 새롭게 주목받는 선수로 케이원에 등장합니다.(右.사타케를 펀치로 케이오 시키는 그레코)
탄생 첫 해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케이원. 그 다음 해에는 후일 케이원을 대표하게 될 앤디 훅이라는 선수를 탄생시켰습니다. 거기에 리벤지 전이라는 색다른 경기를 기획하는 등 성공적인 경기들이 속속 등장했는데요.
첫댓글 터치님 수고하셨어요..이번에도 ㅎㅎㅎ
잘읽었습니다^^
좋아요
감사합니당^^
잘 읽었습니다~~앞으로 검은손길님 부탁드려요~~~
오호~ 더뤼밥님 ~ 그거 무슨 의미죠~??
그냥 이번에도 수고하셨다는것 이외에 일등이라는 뜻은 전혀없죠..
에이 설마요~ 티밥이 형님이 등수놀이 같은 걸 하셨을 리가 있나용, 등수놀이같은 거 하면 코트형님이 하품하다 보름달 처다본 손오공처럼 돌변한다는 거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뎅 ㅋㅋㅋ
그럼요..코트형님의 '무슨의미죠'라는 한마디에 너무 무서워서 탈퇴하고 도망갈까도 심각하게 고려안해봤습니다.
레인코트님 초사이언으로 변신하실듯... ㅎㅎ
달빛을 보면 초샤이언이라...꼬리를 짜르면 됩니다..ㅋㅋ...코트행님도 남자인 이상 꼬리가 있을터..
ㅋㅋㅋ 허벅지 사이로 감추면 꼬리가 되죠~??
레인코트님 꼬리가 상당히 기시네요.. ㅋㅋㅋㅋ
캬캬캬캬캬캬캬캬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