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월드 라디오 <한민족네트워크> <2016년 1월 12일 방송내용
진행: 이승연(아나운서) 연출: 유경화 / 작가: 권진숙 / 출연: 김용필(동포세계신문 대표겸 편집국장)
홈페이지 주소 : http://world.kbs.co.kr/korean/
1. 한글을 배워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한 중국 한족 청소년들이
한국을 찾았다고요?
(지난해 10월 연변과학기술대가 주최한 한족 학생 한글 글짓기 대회 수상자 15명,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옌볜과기대와 평양과기대를 후원하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0793281
2. 연변과학기술대가 위치한 조선족자치주에서는
한글에 대한 관심이 꽤 높다고 하던데,
이번 대회 수상자들은 어떻게 한글을 익혔을까요?
(은상을 받은 하오양은 한글 드라마 마니아인 어머니의 권유로 조선족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틈틈이 익힌 한국어 솜씨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하오양이 상을 받은 글의 주제는 ‘여행’. “누구나 인생이란 긴 여행에서 잠시 옆길로 새는 일이 있잖아요. 언젠가 원래 자신의 길을 다시 찾아 걸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적었습니다.”
지린성 조선족자치주 신동소학교에 다니는 쵸나잉 양(12)은 중국 동포 출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사용했다. 어릴 적 외할머니와 시골집에 살았던 기억을 되살려 ‘시골’을 주제로 글을 지었다. 쵸양은 “어머니가 너무 자랑스러워 했다”며 “다음번에도 한글 글짓기 대회에 꼭 참가하겠다”고 했다. 훈춘시 제1실험소학교에 다니는 리즈화 양(11)은 ‘가을’을 주제로 산문을 써 동상을 받았다. 가을 하늘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떼를 소재 삼아 가을의 정취를 글로 담았다. )
3. 한국에서 보낸 닷새 일정,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한데요?
(방한 기간 서울의 국립한글박물관과 경복궁, 용인 한국민속촌 등을 방문해 한국 역사, 문화, 전통을 살펴보고.. 남산 서울타워, 놀이동산, 아쿠아리움 등에서 한국의 놀거리도 체험)
4. 한국을 처음 찾은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을 텐데요,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땠을까요?
5. 연변과학기술대가 주최하는 한글 글짓기 대회, 꽤 오래된 대회라고요?
(연변과기대가 한족 학생을 대상으로 글짓기 대회를 처음 마련한 것은 2005년이다. 한국어과 교수들은 조선족자치주에 사는 한족이 유달리 한국어에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회를 열었다. 해마다 대회에는 300명 가까운 이 지역 초·중·고교 및 대학생이 참여한다.)
6. 조선족자치주 뿐 아니라 중국 곳곳에서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꽤 높다고 하던데요?
7. 한류 바람에 우리글과 우리말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
반가운 소식이었고요, 훈훈한 소식도 있습니다.
'지구촌동포연대'가 사할린 한인 1세 어르신들을 위해
러시아 달력에 한국의 절기와 음력을 함께 기재한 <세상에 하나뿐인 달력>을 사할린으로 발송했다고요?
(KIN(지구촌동포연대)(이하 ‘KIN’)에서는 기일, 생일, 농사일 등을 음력에 맞춰 지내며
한민족 고유의 풍속을 지켜온 사할린 한인 1세 어르신들을 위해 러시아 달력에 한국의 절기와 음력을 함께 기재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달력>(이하 ‘사할린 달력’) 1,200부를 제작, 사할린으로 발송하였다. 러시아 사할린주 한인회를 통해 배포되는 사할린 달력은 지역한인회를 통하여 유즈노사할린스크(사할린주도), 코르사코프, 홈스크, 돌린스크, 마카로프, 포로나이스크, 우글레고르스크 등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요도시로 배포될 예정이다)
8. 숫자만 적힌 건 아니고, 경상도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담았다고요?
/ 왜 팔도 중 경상도 지역만 담은 건지?
(이번 달력은 박영우사진작가가 재능기부한 경상도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수록하였는데, 경상도 출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할린 한인들에게는 특별한 감회를 줄 것이다. )
9. 박영우 사진작가 뿐 아니라 2,466명의 사랑이 담긴 달력이라고 들었습니다.
달력 제작, 어떻게 이뤄진 건가요?
(사할린 달력 제작은 올해가 세 번째로, 제작을 위한 비용은 포털 사이트 ‘다음 희망해’를 통한 온라인 서명 및 모금, KIN에서의 후원금 모집에 참여한 2,466명의 한국 시민과 재외동포들에 의해 마련되었다. 제작에 참여한 분들의 명단은 달력 뒷면에 모두 실려 있다. 이번 제작에는 NH농협생명이 달력제작 지원과 함께 사할린 한인들에게 설명절 선물로 드리기 위한 홍삼절편 선물세트를 기증하기도 했다. 달력 제작을 주관해온 KIN은 달력과 선물을 전달하는 한편, 사할린 한인 1세의 역사기록 작업을 위해 새해 설 명절을 앞둔 1월 25일(월)부터 2월1일(월)까지 7박 8일간 사할린을 방문할 예정이다.)
10. 올해가 세번째라고 하던데요,
사할린 한인들에게 꽤 반가운 고국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고국과 사할린을 잇는 훈훈한 달력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회 곳곳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숨은 공로자를 국민들로부터 직접 추천받아 포상하는 "국민추천포상"이
재일동포에게 돌아갔다는 소식도 있네요?
(행정자치부 주관인 국민추천포상은 사회 곳곳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며 헌신한 숨은 공로자를 국민들로 부터 직접 추천 받아 포상하는 제도 / 산청군은 단성면 출신 재일동포 최복순 여사가 2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민추천포상 대통령상을 수상. 최복순(90) 여사는 어린 시절 가난에 못 이겨 일본으로 건너가 여성의 몸으로 온갖 고생 끝에 성공한 재일동포 사업가)
http://news1.kr/articles/?2525949
11. 최복순 여사님,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젊은 시절부터 '남을 위해 살아라'라는 신조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요양원을 방문하고 마을 경로당을 건립하는 등 모국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 여사는 고향 방문을 못한 재일동포의 비용을 전액 부담 1986년부터 11회에 걸쳐 400여명이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피폭한 채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피폭자들을 일본으로 초청하기도 했으며 재한 일본 부인 16명을 일본에 데리고 가는 등 민족을 초월한 인류애로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