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는 경제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가뭄에 거기에 메르스라는 괴질까지 합세해 괴롭기 그지 없는 2015년 7월 초, 카툰계의 큰 형님 사이로 화백이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축하, 축하!
전시 준비 중이라는 사발통문을 접한 후배들은 삼삼오오 전시장이 있는 인사동으로 모여듭니다. 전시 전 날 이런저런 준비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인사동에서는 살랑살랑 춤을 추시는 유쾌한 노인이 우리를 반기는군요. 아싸, 호랑나비~
전시 준비를 도울 후배 카투니스트 제위. 좌로부터 홍성일, 강일구, 김평현 그리고 서서영입니다. 구리시에서 온 홍성일 군의 모습이 특히 반갑습니다.
입구 찾는 스킬이 서툴었던 차가 실어온 그림을 내리고 전시장까지 올리고 그리고 그림을 거는 게 전시준비의 핵심인데요 여럿이 들러붙어서 하니 생각보다 빠르게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그림을 다 걸고 일체의 망서림 없이 인근 한식집으로 이동, 전야제를 갖습니다. 강일구 군이 종종 오는 음식점이라고 하네요. 옛날 집의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정취만발의 밥집입니다. 안주와 술과 식사로 이어진 긴 시간, 만화와 카툰의 이야기로 모처럼 흥겨운 자리였습니다.
드디어 전시 당일인 7월 2일입니다. 이날도 역시 조금 일찍 도착해 전시준비를 체크합니다. 화분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전시회 개막 분위기가 무르익어 갑니다.
첫 빳따로 오셨다는 수원의 이소풍 화백. 자신의 캐릭터를 공들여 그림으로써 동료의 전시를 축하합니다.
나타났다, 큰 손!! 카툰을 사랑하고 카투니스트를 사랑하는 역곡 사는 조 아무개 님이 회식비용 마련을 위해 준비한 돈통에 누런 지폐를 쾌척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 사이로 화백의 파트너이신 분입니다. 변치 않는 미모로 전시장 카툰터를 지키고 계시는 중.
오늘의 주인공 사이로 화백 내외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이만한 전시를 만들어 내기까지의 노고는 두 분만이 알겠지요. 늘 행복하시길...
전날에도 오셔서 마음을 전하고 당일도 참석하신 원로 권영섭 화백. 왕년의 히트작 순정만화 캐릭터를 방명록에 그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수원파. 이소풍 화백과 권영섭 화백입니다. 멀리 수워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조관제 카툰협회 회장과 이소풍 화백 그리고 서서영의 기념사진. 오랜만에 모이는 자리예요.
사이로 화백 일가. 본인과 안주인 그리고 며느님입니다.
조관제 화백이 메고 온 에코백. <카툰 뉴스>라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카툰캠퍼스'에서 만든 가방이라고 합니다. 예쁘네요.
이대호 군이 도착했군요. 바쁘기로 유명한 이 만화가가 마침 근처에 강의가 있어서 올 수 있었다고..
사이로 화백과 친분이 있는 한영섭 전 상명대 학장도 오셨습니다. 흰 수염과 은발 때문에 자칫 알아보지 못할 뻔..
신문수 화백이 뱡명록에 사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너무나 유명한 캐릭터 로봇찌빠가 목하 완성 중.
김평현 군과 담소 중인 신문수 화백. 동안과 동안의 만남인가요.
이날 참석하신 만화가, 만화관계자 분들 전체기념사진입니다. 모두들 한마음 한뜻으로 원로 카투니스트의 작품전시회를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런 잔치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최홍재 화백이 갖고 온 즉석 선글라스 아이템. 그걸 부러워한 서서영이 자기도 한번 해 봅니다. 석탄기에 살았던 거대 곤충류 비스무리합니다, 네...
명랑만화계의 전설 - 윤승운 화백이 사인 하는 중. 특유의 캐릭터를 슥삭슥삭 순식간에 만들어냅니다.
오랜만에 만난 장진영 교수와 함께. 사이로 화백이 교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교수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파안하는 장진영 상명대 교수. 특유의 보헤미안 분위기는 세월에 상관없이 여전합니다.
역시 오랜만에 보는 이해광 상명대 교수. 전시회 덕분에 많은 지인을 만나게 되는군요.
카툰계의 멋쟁이하면 역시 김정겸 군. 심플한 브이넥 티와 짙은 색 수트에 시원해 보이는 메쉬 페도라로 꾸몄습니다. 선글라스를 더하니 고혹적인 뉘앙스. 맨인블랙의 조쉬 하트넷 느낌도 살짝...
뒤늦게 도착한 김마정 화백, 허 어 화백. 오랜만에 만난 동료 윤승운 화백이 반가와합니다.
우리만화 연대 회장인 김광성 화백도 오셨습니다. 후배 강동헌 군과 오랜만에 상봉. 반가운 담소를 나눕니다.
특별히 정해진 식순이 없이 진행되는 개막식. 어수선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미모의 여교수도 참석해 사이로 화백의 개막사를 경청합니다.
애니메이션 방송에 참여 중인 작가분도 오셨습니다.
사이로 화백의 개막사 겸 전시 과정 설명이 끝나고 이어서 축사를 하는 권영섭 화백. 정력적인 카리스마가 여전하십니다.
전 만협회장이자 현 카툰협회 회장인 조관제 화백이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축사를 하고 있습니다.
참석한 일행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전체 샷은 아쉽게도 다른 분이 촬영을 하셨네요.
신문사 일을 마치고 달려온 이영우 <아시아경제> 화백입니다. 수줍은 미소로 인사를 합니다.
개막식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 쌈지공원 뒤편에 있는 넓직한 음식점이네요.
신문수 화백의 선창으로 사이로 화백 전시회를 축하하는 건배를 합니다. 건배!!
해물전과 보쌈 그리고 식사로 이어지는 뒤풀이.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인사하고... 이 맛에 한번씩 모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눈에 띄게 몸이 좋아져 보이는 김종섭 군도 참석을 했습니다. 건강 비결은 절식이었다고.
김정겸 군의 패션이 괜찮아 보였던 서서영은 페도라와 선글라스를 빌려 착용해 봅니다. 마피아 보스의 철 없는 아들 같기도 하고...
원로석에서 발사하던 고성을 그대로 갖고 옮겨온 김마정 화백. 난감해 하는 김평현 군.
사이로 화백네 안주인이 이해광 군의 우스개 소리에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김마정 화백이 자리를 뜬 사이에 겨우 대화를 시작해 보는 한 교수님과 신문수 화백.
후덕해 진 이해광 교수. 청주에서 천안으로 차 운전하는 것 외에는 운동하는 게 별로 없다고...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하던 시간도 어느 덧 흘러 자리를 정리하고 나와서는 아쉬움에 담소를 나눕니다.
헤어지기 전에 남소 중인 김정겸, 김평현 그리고 성문기 목원대 교수.
일행과 헤어져 안국동 쪽으로 올라가던 만화가들은 길에서 벌어진 외국인 밴드의 재즈 공연을 보며 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합니다. 이로써 사이로 우드컷 카툰전 참석기를 마칩니다.
사이로 우드컷 카툰 전시회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전시장에 가보지 못한 분은 7월 7일까지 인사동 나무화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