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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 개인 여행기 스크랩 남원 봉화산 철쭉산행
行雲流水 추천 0 조회 18 13.05.24 13: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3.05.11(토) 08:00~12:00

 

봉화산주차장(남원시 이영면 성리) - 철쭉슈퍼식당 - 치재임도 - 치재 - 매봉 - 치재 - 꼬부랑재 - 다리재-

봉화산 정상 - 헬기장 - 임도 - 치재 임도삼거리 - 치재임도 - 철쭉슈퍼식당 - 봉화산주차장(원점회귀)

 

 

몇년전 철쭉을 만나러 복성이재에서 매봉을 올랐지만, 절정이 지난 시기였다.

올해는 절정의 순간을 맞이 할 수 있지않을까 기대하면서 봉화산주차장에서 치재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치재주차장으로 올라서자 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탐방객들도 많지 않으니 느긋한 마음으로 꽃세계로 들어간다.

 

누가 이 아름다움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그냥 바라만 볼 뿐~~~

 

치재주차장에서 치재를 향하여 계단길을 올라간다.

 

철쭉꽃을 통하여 봉화산을 담아 본다.

 

봉화산 철쭉군락지는 치재에서 매봉까지다.

 

매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좁은 철쭉터널길이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길은 다소 미끄러웠지만 즐겁기만하다.

 

숨바꼭질하듯 걷는 철쭉터널길~~~

 

옆지기의 얼굴이 붉게 타오르고...내 마음도 붉게 타오른다. 철쭉꽃마냥...

 

매봉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와~~~탄성이 절로 난다.

 

저 꽃터널속을 지나는 탐방객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너 나 없이 사진속에 멋진 풍경을 담으려는 모습들이다.

 

매봉전망대에 올라서니 감동의 물결이 일렁인다.

 

물기를 머금은 철쭉꽃이 아침햇살에 눈부시다.

 

내려오는 사람들과 올라오는 사람들이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꽃터널속에서 길을 비켜간다.

 

꽃은 꽃이 아니라 그 이름이 꽃이다.

철쭉은 철쭉이 아니라 그 이름이 철쭉이다.

 

받아들임과 긍정의 에너지...

 

꽃밭속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다. 잃을 길도 없지만...

 

만약 철쭉꽃이 향기를 품었다면 어땟을까.

 

이제는 철쭉군락지와 이별을 할 시간, 치재를 떠나 봉화산으로 간다.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꾸만 뒤돌아본다.

 

하늘이시여! 꽃이시여!

 

보고 또 보고...

 

이제는 정말 떠나야지...

 

굽이 돌아가는 인생길처럼 철쭉꽃길도 휘어서 간다.

 

줌으로 당겨보니 길을 더 선명하게 굽이 돌아 올라간다.

 

봉화산 가는 능선길에서 연분홍 철쭉도 만난다.

 

초록의 숲길을 걷는다. 예전에 걸었던 느낌과는 다른 느낌으로...

 

길가에 피어있는 철쭉꽃들을 감상하면서...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면서...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나온 길들을 뒤돌아보니 철쭉군락지는 작은 공간의 마술을 펼치고 있는 듯...

 

꽃을 통해 산그리메를 본다. 그녀를 통해 행복을 보듯이...

 

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봉화대가 있는 봉화산 정상에 올랐다.

백두대간 종주때 한번...몇년전 철쭉산행때 한번...오늘이 세번째 등정이다.

 

정상 아래 헬기장 주변의 철쭉군락지는 아직 철쭉이 만개되지 않았다.

 

몇년전 철쭉산행때는 치재군락지에서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던 곳인데...

 

임도로 내려가는 급경사지대를 내려가다 미끄러져 허리와 목에 통증이 심하다.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덥다.

 

임도삼거리 부근에서 철쭉군락지를 줌으로 당겨본다.

이제는 미련없이 떠나야지...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일이니까.

산행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바래봉으로 향한다.

바래봉은 팔랑치 부근의 철쭉이 만개해야 그 멋을 느낄 수 있는데 아직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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