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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대 명산 문경 대야산 산행기
청산 옥계에 피는 꽃은 암반 용추의 낙수요,그 포말지는 물보라다. 용추의 꽃, 바로 용추화(龍湫花)이다.
한송이의 용추화는 월야(月夜)의 신선이 천만년 동안 정성으로 가꾸어 피운 꽃이라서 영겁의 세월에도
시들거나 지지도 않은 체 하얗게 피어서 은하의 별빛이 그러하 듯 반짝반짝 빛난다. 용추란,폭포수가 떨
어지는 지점에 깊게 패어 있는 웅덩이 모양의 소(沼)와 담(潭)을 이름이 아니던가.내설악 십이선녀탕 계
곡의 복숭아탕이, 남설악 주전골 용소폭포의 용추가 그러하 듯, 한반도 금수강산 명산 옥계마다 아름다
운 용추가 즐비(櫛比) 하지만,오늘은 그 용추의 전형(典型)인 용추계곡 용추폭포(龍湫瀑布)를 찾아 속리
산국립공원 역내의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대야산(大耶山)을 찾아간다.
심신을 지치게 하던 긴 긴날의 폭염이, 오랜 가뭄으로 대지를 메마르게 하며 갈 줄 모르던 염천 여름날
이 끝내에는 두차례의 태풍을 불과 삼 일 새에 겹치 듯 흩뿌리며 많은 생채기를 남긴 후 그 태풍과 함께
물러갔다. 그리고,폭풍 후의 고요처럼 9월은 소리없이 주말에 찾아 온다. 반갑다.그동안 열대야에 수 많
은 밤을 잠 못 이뤄 하루빨리 가을이 오길 기다렸건만, 정작 9월이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수일 사이
불어 오는 아침 저녁의 청량하고 살가운 바람결에도 미쳐 9월이 오고 있음을 느끼지 못하고, 또 눈치도
채지 못한다.나의 삶은 늘 이렇게 아둔하고 어쩌면 표리부동키도 하다.일상의 분주한 삶이 그 이유가 될
까만은--. 2012,09,02.일요일,백두대간 대야산 산행 날이다.선배가 운영하는 산악회가 가을 첫 산형지로
정한 곳이다. 대문을 나서며 비로소 9월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인지한다. 잿빛 하늘이 먼 산행길 떠나는
유산풍류자의 아침 기분을 반감 시킨다. 하지만 애써 가을을 느기려 노래를 부르며 걷는다. "9월이 오는
소리~ ♬~, 당신이 남겨 준 그 한마디가 다시 생각 나~" -. 가사를 잊어버려 미처 다 부를 수 없어도 "9
월이 오는 소리" 의 노랫말은 언제 들어도, 언제 불러도 그리움이 새록하게 한다. 휫파람도 불어 본다. 9
월이 가져다 주는 이 아침의 조그만 행복이 내가 그리워 하는 이 모두가 느끼기를 바래본다.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다가, 38번 국도를, 그리고 충주에서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접어드니 이내 연풍
에 이른다. 충북 괴산군이다. 백두대간 이화령으로 오르는 구빗길은 숲속으로 아련한데, 평길 두고 간간
이 애써 옛길 오르는 승용차의 숨바꼭질은 한폭의 그림이다. 끝이 안보이는 이화령터널은 긴 밤을 새워
충혈된 듯 조명등 붉고 흐린데, 구르는 버스의 바퀴소리 앙앙불락이다. 주흘산 아래의 문경읍을 뒤로 하
고 가은읍으로 가는 계곡의 도로변 과수원엔 지난 두 차례의 태풍에도 아랑곳 없었다는 듯 굵고 탐스런
샛빨간 사과가 주렁 주렁 매달렸다. 맑고 푸른 물길 더 넓은 양산천은 하늘을 담아 더욱 검푸르다,세시간
여를 달려 찾은 용추계곡은 산이 높아 해가 늦게 떠는지 아직은 산마루 마다 구름이불을 덥고 있다.
▼ 대야산 입구의 대야산 용추계곡 표지석
▼ 대야산과 주변 지도와 오늘의 산행길
대야산 용추계곡 주차장- 용추계곡- 월영대-밀재-대야산정상-피아골- 용추계곡으로의 원점회귀
▼ 용추계곡 입구의 무당소
▼ 용추폭포 풍경 - 1
대야산 용추계곡 용추폭포는 3단 폭포로 이뤄져 있고,특히 상단 주폭포의 용추는 희기한 "♡ " 모형
으로 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용추(龍湫)이다. 폭포수의 물보라가 아름답다.
▼ 용추폭포 풍경 - 2
▼ 용추폭포 풍경 - 3
▼ 용추계곡 월영대 풍경 - 1
마치 고궁뜰의 마당같이 더 넓은 너럭바위를 타고 흘러 내리는 소소(炤炤)한 계류를 보면
속세를 벗어난 별유천지이다. 엇 그제 칠월 보름밤 선녀들이 다녀 갔는지 물소리 청아하다.
▼ 월영대 풍경 - 2
▼ 월영대 풍경 - 3
▼ 다래골 떡바위
▼ 용추계곡을 올라 월영대에서 다시 대야산 정상으로 가는 피아골과 백두대간 밀재로 가는 다래골로
계곡이 갈린다. 다래골 떡바위를 지나며 선등자들이 매달아 놓은 길안내 시그널들이 형형색색이다.
▼ 밀재(일명 밀치) 풍경 - 1
대야산과 조항산 사이의 백두대간 마루금 위에 있는 고개이며, 밀재에서 대야산 정상가지의
대간 능선은 즐비한 기암괴석이 암릉을 이뤄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 밀재 풍경 - 2
▼ 거북바위 위에서 남쪽을 향해본 방금 지나온 백두대간 밀재와 849,854봉,그리고 고모재
▼ 거북바위
▼ 대야산 대간 능선의 기암
▼ 코끼리 바위 풍경 - 1
▼ 코끼리바위 풍경 - 2
▼ 대간 능선의 버섯바위
▼ 대간능선의 통천문 바위(필자가 명명)
▼ 대야산 전위봉인 상대봉과 대야산 정상
▼ 상대봉에서 오던 길 뒤돌아 본 코끼리바위 주볌 풍경
▼ 상대봉에서 서쪽 아래의 중대봉(845m)
▼ 상대봉의 기암벽과 소나무
▼ 대야산 상대봉과 중대봉
▼ 상대봉에서 바라본 대야산 정상
▼ 중대봉으로 나가는 능선길의 기암절벽
▼ 백두대간 대야산 (한국의 100대 명산) 정상
▼ 대야산(931m) 정상 풍경
▼ 대야산 피아골 풍경
정상 아래에서 부터 흘러 내리는 계류가 수백 미터의 암반 사면을 타고 숨가쁘게 흘러 내린다.
▼ 피아골을 얽어 맨 듯한 수많은 다래나무 덩굴들의 곡예
▼ 암반 위에서 힘겹게 뙤리를 틀고 자라는 기형목 피나무
▼ 피아골의 층층으로 겹쳐진 암반층을 타고 흘러 내리는 계류
▼피아골 협곡의 옥류
▼ 용추계곡 월영대의 나럭 반석과 반석위를 흐르는 계류
▼ 용추계곡의 초가삼간(?) / 거대한 자연석이 마치 삼간초간같이 집을 지었다.
▼ 용추계곡 하상(河上) 느럭반석과 돌틈의 나무
▼ 용추계곡 풍경 - 1
▼ 용추계곡 풍경 - 2
▼ 용추계곡 풍경 - 3
▼ 용추계곡 풍경 - 4
▼ 용추계곡 풍경 - 5
▼ 용추계곡 입구풍경 / 둔덕산(969m)은 멀리 구름위 멀리서 그 모습 김춘다.
대야산은 돌마당 식당가 우측 용추계곡으로 들어간다.
▼ 대야산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멀리 백두대간 촛대봉
▼ 대야산 야생화
사진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절초(대야산 정상), 산수국(피아골).단풍취, 청미래덩굴
▼ 팥 꽃./ 대야산 입구의 뀌떼기 밭에 핀 팥꽃
▼ 대야산 주차장 아래의 산골짜기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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