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민선 3기 최대 공약인 ‘마을교육공동체’ 가동을 위해 일선 학교의 매점 운영과 교복·친환경 급식 자재 구매, 통학버스 운행 등을 맡을 ‘경기교육협동조합’의 설립 및 지원에 나선다.
또 올해 마을교육공동체 핵심 사업인 ‘꿈의 학교’ 50여곳을 시범운영한다.
그러나 조합 설립에 따른 기존 업체의 생존권 위협 및 마찰 등이 우려되는 데다 ‘꿈의 학교’의 경우 일선 시·군의 심각한 재정난에 따른 예산분담 미지수 등으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6일 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며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혁신교육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구상했다”고 밝혔다.
마을교육공동체는 지역이 교육을 책임지는 특성화 교육체제로 앞으로 설립될 ‘경기교육협동조합(가칭)’ 및 ‘경기교육자원봉사센터(가칭)’가 이를 구체화하게 된다.
협동조합은 학교 매점과 교복 공동구매, 친환경급식자재의 공급, 학교버스 운영 등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교육지원청 산하에 설치된다.
조합원은 학부모, 교사, 졸업생, 지역사회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돼 자율적 운영을 원칙으로 구성토록 한다.
이와 함께 25개 교육지원청에 교육자원봉사센터를 설치, 학교교육 및 학생 지원을 위해 퇴임교사, 교직원, 지역 인재 등을 인재풀로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교육공동체의 핵심사업인 ‘꿈의 학교’도 올해 31개 시·군별 1개 이상씩 모두 50여개를 시범 운영한다.
꿈의 학교는 쉼표학교, 계절학교, 방과후 학교 등 세가지 형태로,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학교와 공공·민간시설을 활용, 사이버 또는 현장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또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사설학원도 꿈의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운영 예산은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문예체 계절학교 23억원, 마을참여 방과후 학교 20억원, 교육자원봉사센터·사회적협동조합·마을교육공동체 관련 1억원씩 등 46억원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경기교육협동조합이 매점, 교복 등 기존 사업자들의 생존권을 빼앗게 돼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꿈의 학교 본격 운영 시 일선 지자체의 예산부담이 불가피, 이미 무상급식, 혁신교육지구 등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지자체의 난색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협동조합은 북부청사에 설치될 TF팀에서 논의를 거쳐 기존 업체와의 마찰해소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꿈의 학교는 지역사회 인재들의 기능재부 등을 활용 예산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 김예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