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요, 여느 국가들이 그렇듯이 왕정으로부터
시작하여 여러번의 개혁을 통해 이루어졌지요.
아테네 민주정치의 기틀을 다진 가장 중요한 인물은
클레이스테네스입니다. 그가 실시한 민주정치의
대표적인 제도가 도편 추방제이지요.
도편이란 도자기 조각이라는 말로서, 종이가 없던
그 시절 깨진 도자기 조각을 투표용지로 쓴 것이지요.
일년에 한 번씩 시민들은 아고라에 모여 독재자가 될 것
같은 사람의 이름을 써내는 것입니다. 만일 한 사람의
이름이 6,000표 이상이 나오면 그는 국외로 10년간
추방을 당했습니다.
10년을 국외에서 살다보면 국내의 권력기반은
대부분 무너져 돌아온다 해도 정치를 할 수는 없겠지요.
이 법은 독재자의 출현을 막고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였지만 나중에는 시민들을 선동하여 정치적
라이벌을 제거하는 것으로 변질 됩니다.
즉 어떤 정치가가 자신의 정적에 대한 결점을 만들어 내거나
과장하여 퍼뜨리면, 사람들은 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지요.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성적인 분석과 판단을
하기 전에 "난 그 사람이 괜히 싫어" 하는 식으로 감성적으로
판단 합니다.
그리하여 유능한 정치가가 추방을 당하는 일도 종종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플라톤은 "민주주의는 교육받은 시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