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여행 2009년 10월 10일 ~ 11일
밥을 먹고
원래 일정은 학원농장과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밥을 먹고 나니 시간이 간당간당해서 고창군청 관광과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기로 했다.
"제가 학원농장에 가려고 하는데요, 몇 시까지 가면 볼 수 있죠?"
대답이 너무 재미있으시다.
"해가 지면 못 보지요잉~"
ㅋㅋ 당연히 해가 지면 못 보겠지.
메밀꽃도 이제 다 져서 볼 게 없을 거라 하셔서 과감히 포기.
무장현 관아와 읍성은 호수가든 점원에게 물어보니 너무 작아서 일부러 찾아가서 보는 거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그것도 포기했다.
그리고 구시포 해수찜 월드로 갔다.
해수찜이라고 들어보셨는가?
뜨거운 바닷물을 수건에 적셔 아픈 부분에 올려 찜질을 하는 것이다.
내부 사진도 찍어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습기가 많고 뜨거운 곳이라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자료 사진은 요기 ↓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해수찜은 남녀 구분없이 가족 단위, 친구 단위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여자 찜질복이 가슴 쪽이 많이 파여 있어서 주의하셔야 할 듯.
구시포 해수찜 월드를 이용하는 방법
1. 입구에서 돈을 내고 표를 받고, 긴 설명을 듣는다.
2. 남탕과 여탕으로 각각 들어가 찜질복으로 갈아입는다.
3. 해수찜 준비가 되면 몇 번 방으로 가라고 알려주신다.
4. 알려주신 방으로 가서 일행을 만난다.
5. 그 방은 작고 가운데 뜨거운 바닷물이 담긴 탕이 있다.
6. 뜨거우니 절대 손이나 발을 직접 담그지 말고, 방에 놓여있는 수건에 물을 적셔
불편한 부분에 올려 찜질을 한다.
7. 뜨거워도 참는다. ㅡㅡ;;
8. 수건이 식기 전에 얼른 빨리 바꾸어가며 계속 찜질한다.
9. 할 만큼 했으면 다시 각자 남탕, 여탕으로 돌아와 목욕을 한다.
해수찜은 근육통, 신경통, 어깨결림 등에 효과가 있고.
특히 피부에 좋다는데....
정말로 늘 어깨가 아프다던 종다리는 해수찜 후에 아프지 않다 했고.
나 역시 피부가 놀랍도록 보들보들 보송보송해졌음을 느꼈다.
화장품을 안 가져가서 목욕 후 화장품을 안 발랐음에도 건조해지지 않았다.
내 얼굴이지만 너무 느낌이 좋아서 계속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다음날 되면 다시 원상복귀.ㅋㅋㅋ
어쨌거나 VJ 특공대 같은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다만 요금이 조금 비싸고.
(2인 2,7000원, 3인 36,000원, 4인 이상인 경우 한 명당 10,000원)
시설이 많이 낡았다는 게 단점.
예전 동네 목욕탕 느낌이다.
처음에는 너무 뜨거워서 이걸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나중에는 물 식는 게 아까워질 정도.
구시포 해수찜월드 063) 561-33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