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1을 누르시면 큰 화면,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제4구간:문수산~배내고개, 명세서
구 간 |
실 거 리 (GPS)km |
도 착 시 간 |
실 소 요 시 간 |
비 고 |
무거동 우신고 앞(고향순두부 식당에서 식사) 16일 16시 05분 출발 | ||||
우신고~문수산 |
4.0 |
17:50 |
1시간 45분 |
문수산에서 10분간 휴식, |
문수산~남암산 |
3.9 |
19:10 |
1시간 20분 |
남암산에서 10분간 휴식, |
남암산~대복고개 |
2.8 |
20:00 |
50분 |
10분간 휴식 |
대복고개~산티고개 |
6.7 |
22:15 |
2시간 |
간식 지원, 40분간 휴식, |
산티고개~정족산 |
6 |
17일 01:10 |
2시간 |
무제치 늪에서 15분간 휴식 |
정족산~솔밭산공원묘원 |
3.0 |
02:40 |
1시간 30분 |
지경고개 아침식사시간을 맞추기위해 1시간휴식, |
공원묘원~지경고개 |
5.0 |
05:15 |
1시간 35분 |
아침식사, 1시간 20분 휴식, |
지경고개~영축산 |
5.3 |
09:30 |
2시간 40분, |
영축산에서 산행팀과 조우를 위해 대기 20분, |
영축산~신불산 |
2.9 |
10:50 |
1시간, |
신불산정에서 중식, 45분간 휴식 |
신불산~배내봉 |
5.2 |
13:40 |
2시간 05분 |
후미 합류를 위해 선두 대기 |
배내봉~배내고개 |
1.2 |
14:10 |
20분 |
산행팀 포함 전원 하산완료, 가지산온천으로이동 |
합 계 |
46km |
22시간 05분 |
17시간 05분 |
|
*참가자 현황(존칭생략) 총 합 계=50명 | ||||
완 주 |
산유회=산적, 고장난 시계, 옥산, 쉼터, 대한백리=송강 ,빈촌, 버니, 이뿐걸, 수미, 강나루, 보랏빛안개, 딸기, 고급인력, 산거북이, 젠틀맨, 천인, 햇살, 동글이, 서반, 한선비, 작은리갈, 이학걸, 갓바위, 빙그레 계=24명 | |||
지원 및 산행 팀 |
무명, 우당, 크리에이터, 늑대, 이주영, 이종래, 김씨, 강산애, 여의주, 삼순, 뺑끼통, 미수기, 길가는사람, 진주, 만추, 산타네, 수마노, 누리봄, 먼산, 산타, 동현, 빨강여우, 중구 계=23명 | |||
자 원 봉 사 |
(우당, 주영,) 호박꽃, 이슬이, 자목 계=3명 |
제4구간 트렉
제4구간 고도표
제4구간 위성사진
위대함을 꿈꾸는가?
길을 나서라.
위대함을 꿈꾸는가?
누군가와 동행하라.
더 위대함을 꿈꾼다면
창조를 할 것이며
더 더 위대함을 꿈꾼다면
밀알이 되라.
누군가는 산으로 갔고
누군가는 산길을 그렸고
누군가는 그 길 위에서 즐거웠고
또 누군가는 그 즐거움을 공유하기위해 그 길에 동료들과 함께 나선다.
위대함이란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사람이 만물 중에 으뜸인 것은 길을 탐구할 줄 알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줄 알고
누군가를 위해 자기의 것을 내어줄 줄을 스스로 알기 때문에 으뜸인 것이다.
문명의 이기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세월에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길을 나서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함께 길을 나서고 함께 동고동락 하면서
낮에서 저녁이 오는 대자연의 풍광, 그리고 밤에서 아침이 오는 찬란함을 공유하는 것은
사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스스로의 위대함을 재확인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그것은 분명, 길을 나서고 동행하고 창조하고 타인을 위해 배려하는 ‘위대함의 본질’인 것이다.
언제:2015년 5월 16~17일
어디를: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제4구간
누구와:빈촌 대장 외 49명
다시 오월이다.
신록이 빛나게 푸르고 짙은 찔레꽃 향기, 두견새가 밤을 밝혀 울음우는 오월,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185.5km 종주의 계절이 온 것이다.
문수구장 한켠에 산꾼들이 집합을 하고 아름다운 산의 축제를 위한 결의를 다진 뒤
제1코스, 내사마을에서 배내고개 51.4km는 정상특파원과 무한산방,
제2코스, 밀양 살내에서 배내고개 50km는 세월산방,
제3코스, 밀양 남기리에서 배내고개 40.4km는 다물종주클럽과 청맥산방
제4코스, 무거 우신고에서 배내고개 42.5km는 산유회와 대한백리가
각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활기찬 모습으로 각 코스의 들머리로 이동을 한다.
제4코스를 맡은 산유회와 대한백리는 다른 코스에 비해 들머리도 가깝고
산행 난이도가 높지 않은 곳이라 조금은 여유가 있어
도보로 들머리까지 이동을 하고 산행시작 전 식사를 먼저 하고 출발을 했다.
문수구장에 피어난 장미향도 맡아보고
식사 후, 자목님이 준비해 준 수박까지 맛있게 먹었다.
우당 부회장님은 거금을 들여 발 부르트지 말고 잘 걸으라고 등산양말을 종주대원들에게 나누어 주니
대원들의 모습에서 산길 열어가야 하는데 대한 부담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16시 20분, 무거동 우신고 입구에서 무사완주 할 것을 다짐하고 출~발~!
영축을 거쳐 문수산에 이르도록 초반 컨디션은 대원들 모두 좋아 보이고
문수사를 거쳐 문수산 암장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식사를 하고 바로 출발을 해서인지
갈증을 달래기 위한 곰국 나누기가 암장 위, 전망바위에서 조금 이르다 싶게 펼쳐진다.
이후, 남암산 까지도 순조롭게 진행…
남암산을 내려서는데 숲 사이로 영알 주능선 저 너머 낙조가 시작되고
대원들은 란탄의 불을 밝힌다.
밤의 산길은 낮과 달라서 위치 가늠이 쉽지 않고 자칫 알바를 하기가 십상인데
선두 길라잡이 빈촌 대장님과 보랏빛안개 대장, 이뿐걸 의무대장의 레이더가 동시 가동이 되고
3대장의 협조가 마치 삼위일체인 것처럼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남암산에서 산티고개 까지의 길은 산행 난이도는 낮지만 산꾼들의 접근이 그리 많지 않으면서
곁가지로 난 길이 많아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대형 알바를 할 수 있는 구간,
요주의 갈림길, 운암산 삼거리 길도 무리 없이 진행을 하고 지원군이 기다리고 있는
산티고개에 내려섰다.
곰국, 보리음료, 이슬, 박카스, 수박, 포도, 토마토, 바나나, 그리고 약(?)
저녁 10시면 눈이 감긴다는 보라 대장도 그 밤 다하도록 그 약기운으로 눈이 반짝거렸다는데…?
우당 부회장님, 호박꽃 총무팀장, 대한백리 전설, 주영님과 무명 대장께서
산티고개를 훤하게 밝히고 대원들을 맞아 주었다.
절대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한 것처럼 헌신해 주신 네 분께
내년 태극 종주 땐, 네 분이 종주를 하시고 오늘 종주한 대원들 모두가 지원을 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
내년에 반듯이 네 분은 종주를 하시라.
정성으로 준비한 간식으로 몸을 달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굳게 닫혀있는 비료공장 철문 옆 사이를 비집고 네 분의 응원을 받으며 무제치늪을 향해 어둠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아무에게도 중간 탈출의 징조는 보이지 않고…
정말로 그 약(?) 기운 탓인지 객관적으로 보여 지는 대원들의 산행 컨디션은 무척이나 좋아보였다.
평소 종주산행을 마다했던 작은 리갈님의 행보는 가다가 아니 되면 산을 옮길 것 같은 기세고
“몸이 약해서…”라며 겸양(?)해 마지않던 젠틀맨님도 여느 대원보다 더 건재하시다.
옥산, 산유회 전 회장님의 투지는 냉정하게 유지되어 별 변화가 없으시고…
(아침 식사 생략하고 영축산 까지 내쳐 갈까?)
영알의 밤은 오히려 대원들을 깨운다.
무제치늪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엔 북두칠성이 또렷하고 은하수가 꿈결처럼 흐르고 있다.
정족산정에서 내려다보는 산 아래 풍경은
골짝 골짝, 낮은 물안개가 신비롭게 깔리고
멀리 어둠속에 흔들리며 빛나는 나트륨 불빛이 산꾼의 마음도 흔들리게 한다.
두견새의 탄식은 일면 슬픈 가락이면서도
오월의 밤에 없어서는 안 될 심오한 재즈 음률처럼 들려온다.
이렇게 길 나서지 않았다면,
이 밤, 온 몸으로 전해오는 영혼의 안식은 어디에서 맛볼 수 있을까?
공원묘원에서 전체 일정을 맞추기 위해 1시간여 휴식을 취한 뒤,
노상산을 돌아 지경고개에 내려서니 동천으로 아침노을이 물들어온다.
예약을 해 둔 식당에 도착을 하니 식당 주인은 잠결에 전화를 받았고
30여분을 식당 앞에서 더 기다린 뒤에야 문이 열리는 식당,
밤 새워 산행을 하고 배를 불리고 나면 가파른 영축을 오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소모된 에너지 보충을 위해 모두들 정도껏 먹어둔다.
7시 30분경에 도착 할 정기산행 팀과 합류를 하려면 식사 후에도 30여분을 기다려야 하기에
지친 몸이 더 나른 해 질세라 07시 15분경, 영축 오름길로 접어들었다.
후미가 취서산장에서 산행 팀과 조우 시, 선두는 영축산정에 올랐고
전 대원 산정 합류를 위해 선두 대원들은 영축에서 오월의 영알을 가슴으로 안으며 대기를 한다.
볼수록 고운 색깔로 눈길을 끄는 철쭉과
시원하게 들이미는 오룡에서 영축, 신불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은
산에 드는 산사람의 사연을 직접 보여주는 것만 같다.
청아한 계절에
장쾌한 마루금,
아름다운 영알에
지친 영혼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이틀간의 태극종주…
이후 구간에 대한 얘기는 거론치 않아도 태극에 참여한 대원들은 눈을 감고도 이어가는 길,
청명한 계절,
청량한 날씨,
무량한 산길을
좋은 사람들과 태극으로 돌아드니
목적 산행, 짜여 진 계획이 안타깝다.
삼봉산 부근과 신불 오름, 그리고 배내봉 가는 길의 철쭉 군락은
머잖아 영알 억새에 비견할 만한 볼거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 정도로
잡목이 없는 가운데 적당한 키 높이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태극 제4구간의 마지막 고지 배내봉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날의 모습을 단체로 남기고
14시 10분경 전원 배내고개에 내려섰다.
2012년 오월 제3구간에서…
2013년 오월 제2구간에서…
2014년 오월 제1구간에서…
오늘로서 연합회 주최 영알태극은 185.5km 전구간의 방점을 찍었다.
천혜의 영남알프스를 지근거리에 두고 울산의 산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고심하다가
세월산방에서 연연이 시행하던 태극종주를 울산의 산사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영남알프스 오월의 축제로 변모시킨 것이 올해로 4년차,
글머리에 사람의 위대함 운운하며 거창하다 싶게 나열을 했지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람은 실제 누구나 위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단지 그 위대함이 개인으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함께 공유하고 함께 나눠서 사회적 가치로 키울 것인지의 선택의 문제일 뿐,
광대한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오월의 축제에 참가한 모든 이는 위대하다.
영남알프스를 빌린 태극종주 오월의 축제를
울산의 산사람,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산사람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영알태극 오월의 축제에 함께 동행 해 주신 연합회원 모든 분께 감사하고
아름다운 축제가 되도록 정성껏 준비하고 주관 해 주신
정상특파원 운영진 및 회원님께 이 행사의 열매를 기꺼이 드립니다.
첫댓글 회장님의 산행기는 시작에서 끝이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마법처럼 흘러갑니다
태극에서 역태극을 모두 돌아 이제 다시 원점으로 왔네요
그러게요.
모두 대장님처럼 산 같은 분들이 많아서 그 길을 걸어내었던 것 같습니다.
오월의 영알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더 아름답게 저 산길에서 어울리기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