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와 독주, 잠언과 성탄절 (12월 20일)
잠언 20:1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미혹되는 자는 지혜가 없느니라.
주님이 오시는 절기이다.
내 심령에 주님이 오시는 것이 나에게는 기대가 되는가? 부담이 되는가? 아니면 관심이 별로 없는 일인가?
몇 년(?) 전 고등학교 시절, 아, 그 때도 내가 고등부 회장이었군, 크리스마스가 주일이었던 적에, 감히 예수께 대하여 참람한 말을 하던 못 된 놈(?)이 있었다. 왜 주일날 태어나고~ 어쩌구 저쩌구...
거의 일 년간, 크리스마스가 지나 겨울 방학이 될 때까지 그 놈이랑 거의 한 마디도 안했던 터라, 거기서 발끈하지 않고 그냥 한 번 참으며 어차피 방학 아니냐고 말했다. (만약, 내 이익에 관련된 일이었다면 발끈 수준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당시에, 그놈의 반응이 더 기가 막혔다. “아, 그래 미안하다 개xx야. (옆친구에게) 근데 점마 아버지 목사 맞나?”
그 어린 마음에, 나는 믿는 사람이고 그 놈은 지옥갈 놈이라고 생각하고 차가운 미소로 응대했다. “아니, 집사 아들이거든.” (집사란 말도 몰랐던 놈이었다. 우리의 대화는 그게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대화 이후, 나는 간부로서, 지금의 한바다 중학교에서의 부산시교육청 캠페인에 반장과 함께 동원되었고, 그 친구는 잘 노는 형님, 누님들과 술을 즐기러 갔었다고 한다.)
세월은 지나서, 그 친구와의 연결 고리는 완전히 끊어졌지만, 주님은 영원하시고, 한결 같으시며 변함이 없으시다.
내가 진흙탕을 헤맬 때도, 그분은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 그분이 오시는 절기가 성탄절이다. 무능하고 어리석은 나의 능력이 되시는 그 분이 오시는 절기이다. 그 분은 평강의 왕이시다.
그러나 포도주와 독주로 가득한 것이 연말연시이자, 성탄절 즈음의 풍경이다.
어제 주일, 원철이 형과 호준이 형과도 이야기가 있었지만, 술 이야기가 나왔다.
술로 가득한 크리스마스이다.
위스키 소비량 1위 국가이기에,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회사 사장이 국내를 방문했다가 혼합된 술을 즐기는, 향락의 모습에 경악하고 저주하며(?) 대한민국을 떠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놀라우신 그 분은 생명을 주시려고 크리스마스에 오셨지만, 이 시대는 술에 쩔어 있는(?) 시대이다.
술을 마시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생명을 주려 오신 아기 예수께 경배하는 자리에 당신은 있는가? 여관에 있을 곳이 없고, 그 어린 주 예수 눌 자리 없으셨는데, 당신의 술자리는 유쾌한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술에 취해 있는 당신의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이 찾아가야 한다고, 저 따위로 사는 저 사람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을 품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가?
그런데, 그대 이름이 혹시 민경태 아닌가? 당신은 지혜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지혜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던가? 지금 지혜랑 같이 있나?
첫댓글 지혜가요... 민회장님이 넘 쫓아 다녀... 괴롭다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