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무렵, 코끝에 걸터앉은 가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염없이 쏟아져 내린 폭우가 끝나자 가을이 성큼 흘러온 것이다. 여름을 애정하지만 눅눅한 공기에 지쳐버릴 때쯤 다가온 선선함이 아쉽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도 감출 수는 없다.
흘러가는 여름을 붙잡아 볼까 하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새로움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에어컨 때문에 굳게 닫혀있던 창문을 활짝 열고, 가을 옷을 꺼내며 생각했다. 더 많이 움직이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싶다고. 더운 날씨 탓에 미루기만 했던 운동도, 여행도 새로이 시작해야겠다.
에디터와 같은 마음이라면 코스모스부터 각종 가을꽃을 볼 수 있는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후덥지근했던 여름을 떠나보내고 가을을 마주하며 남은 한 해의 아쉬움까지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1. 고창 학원농장
아저씨라는 말에 이렇게 설렐 수 있나 싶었던 드라마 <도깨비> 속 촬영지인 고창 학원농장을 소개한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청보리밭이나 해바라기를 위해 방문하지만, 가을엔 코스모스로 뒤덮여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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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계절 꽃으로 둘러싸여 있는 학원농장은 황화코스모스와 메밀꽃밭이 이어져있어 웅장함까지 느껴진다.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고 싶은 이에게는 더없이 좋은 여행지일 것.
학원농장 주차, 관람료가 모두 무료인 만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해 전북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한다. 또한, 근처에 상설 식당 매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니 여행에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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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주 황룡사지
경주는 사계절 내내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에디터의 애정이 잔뜩 묻어있다. 특히나 황룡사지에는 가을만 되면 황화코스모스로 뒤덮여 황금빛 물결을 이어나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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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화코스모스 명소로 알려져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황룡사지는 분황사와도 매우 가까워 경주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한다. 경주 사진명소로, 흰색 옷을 입고 간다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돌담에 걸터앉아 자신만의 가을을 사진으로 남겨보자. 너무 강한 햇살에 올려다보지 못했던 하늘도 마음껏 바라보며 자연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시원함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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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서울 어디에서도 접근하기 쉬운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에서는 매년 가을 황화코스모스와 장미의 향연이 펼쳐진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으로 단장하지만, 노랑 코스모스의 절경을 보고 싶다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이다.
들꽃마루는 지하철역으로도 쉽게 갈 수 있어 올림픽공원 코스모스가 만개할 즈음 많은 이가 걸음한다. 편안한 신발을 신고 황화코스모스와 장미공원을 걸으며 온몸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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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지나며 시간이 흘러가는 게 느껴져 간혹 새로운 계절이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계절을 기념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가을바람을 느껴보며 산책을 하거나, 가을이 되어야만 볼 수 있는 꽃들을 즐겨보자. 아쉬움이 설렘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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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양주 물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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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코스모스 명소로 유명한 남양주 물의정원을 소개한다. 2012년도에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수변생태공원으로, 드넓은 정원과 강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천천히 걷고 산책하는 사람들 속 한 명이 되는 기분은 언제나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남양주 물의정원은 서울의 한강과는 또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에 매료될 것.
물의정원은 봄에는 양귀비꽃으로 뒤덮이고, 가을에는 물결치는 황화코스모스로 언제나 다양한 색을 품어낸다. 또한, 일출을 촬영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니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하러 자주 찾아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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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태안 청산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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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다는 수수한 매력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들꽃과 식물을 더 사랑하는 편이다. 꽃을 싫어한다는 나의 말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대답들은 가끔 당황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에디터처럼 꽃에는 관심 없는 이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태안 청산수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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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수목원은 8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열리는 태안 팜파스 축제로 이미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봄에는 연꽃축제로 피어나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가을에는 키보다 더 큰 팜파스 덕에 더 높아 보이는 가을 하늘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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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넓은 수목원을 정처 없이 걷다 보면 이곳의 사계절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을 것. 하지만, 팜파스는 생각보다 날카로워 손이 베이기 십상이라고 하니 만지거나 꺾는 행위는 유의하길 바란다.
남들과 다른 특별하고 소소한 취향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태안 팜파스축제를 함께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나만 유별나고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이 함께 다를 때의 풍성한 위로를 느껴보자. 선선한 가을이 조금은 따뜻하게도 느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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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듯 뜨겁던 태양과 쏟아지는 비의 연속인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긴팔을 꺼내 입는 아침이 어색한 요즘이다. 선선하게 느껴지는 공기 속에서 마음껏 걸으며 자연을 느낄 때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 찾아오는 설렘도 알아차릴 수 있을 것.
더위가 식혀진 온도 속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가을을 풍성하게 즐기기를 바란다. 행복의 온기로 따뜻함이 더해질 가을의 여행을 만끽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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