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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논쟁
요즘 개고기 논쟁이 뜨겁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핫이슈들 중에 하나다.
음식에 관련된, 문화에 관련된, 사고방식에 관련된, 지역적 편차에 관련된, 등등등....
개에 관한한 음식이란 카테고리에서 배제해야 한다.
문화적 다양성에서 예외를 둔다.
사고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수정해야할 잘못된 생각이다.
동서양(농경-유목)지역적 차이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개고기 식육 찬성론자들은 모두를 부정하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이 모두를 인정하려 한다.
개고기 하니 영화 <<황해>>가 떠오른다.
면가(김윤석)이 폐가에서 잡아먹는 고기는?
1)개고기?
2)인육?
3)소고기?
*복날에 먹는 음식.
언뜻 떠오르는 것이 일반적으로 삼계탕과 보신탕, 추어탕 정도?
그 중 논쟁이 끊이지 않는 개고기.
오래전 브리짓 바르도에 이어 킴 베싱거(예전에는 베신져였던 거 같은데...)도 가세해서 반대시위를 했다는 신문기사.
88올림픽, 2002 월드컵 같은 국제경기를 앞두고 잔치집에 찬물을 끼얹듯 질타하는 외국 언론과 해외연예인(셀럽)들.
개는 식용(음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철벽같이 지켜지는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논리다.
모든 다른 음식은 다 허용이되어도 개(고양이도 포함)만은 안 된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다른 모든 것은 먹어도 되지만 선악을 알게하는 과일만은 먹는 것을 불허한다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 어머님이 위암으로 위절개 수술 후 기력이 회복이 되지않아, 빈혈이 오고 건강이 바닥을 칠 때 고양이를 삶아서 드셨다고 한다.
박지성은 허약해서 개구리 주스를 마셨다고 하고 박지성의 개고기 송 논란으로 인종차별 논쟁이 일기도 했다.-쥐새끼 뜯어먹는 리버풀팬들.
이모님이 오래전 계속된 설사로 빈사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다가 개구리 삶은 물을 드신 후
기사회생하셨다고 한다...)
*2016년 타계한 유명한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이란 영화로 유명한 원저자다.
"개고기 먹는 것은 다른 관습일뿐"…한국 옹호한 움베르토 에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2/20/0200000000AKR20160220043500005.HTML
*국내의 어느 유명한 성악가가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는데 고기가 먹고 싶었다고 한다.
돈은 없고, 마침 휴가철에 버려지는 개들이 길거리를 배회하다 죽더라는...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인 듯 하다. 버려지는 개들의 문제)
그래서 그걸 가져다 삶아서 먹고 같이 온 유학생들과 포식.
오페라 같은 무대에 서고 클래식 음악하는 분 입에서 할 소리는 아닌 듯 하다고 해야 하나?
밑바닥에서 시작된 음악인의 여정.
고급와인에 소고기로 요리된 피가 절절 흐르는 요리를 먹음직한 분이 유기견을 가져다가....?
야만/미개란 딱지와 함께 식용논란에 휩싸인 개고기.
논리로 맞서는 듯 하지만 실상은 힘겨루기의 양상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 조상의 식용문화를 보면 개는 견(犬)과 구(拘)로 구별했다.
‘본초강목’ 에는 개를 쓰임에 따라 세가지로 나눴는데 사냥개(전견-田犬),
집 지키는 개(폐견-吠犬), 잡아먹는 개(食犬)가 그것이다. 하지만 개고기를
원래 구장이라고 한 데서도 알 수 있듯
일반적으로 식용개는 구(拘)라는 단어를 많이 써 사냥이나 집 지키는 견(犬)과 구별했다.
구장은 순 우리말로 개장 혹은 개장국이다. 북한에서는 개고기를 ‘단고기’ 라 부른다.
http://tip.daum.net/question/39864657
*수술을 끝낸 환자의 수술부위가 잘 아무는데 개고기만한 것이 없다는 말도 들은 바 있다.
의사선생님이 수술환자에게 추천해 주더라는 말.
남자들의 정력에 좋다는 식상한 말들도 있고...
(tv방송을 보다보면 출연자들이 음식의 기능 중 '정력에 좋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요즘은 좀 덜 하는 듯 한데 좀 지난 영상들을 보면 늘 남자에게 좋다느니 정력에 끝내준다느니...
그런 말을 들은 외국인 게스트는 어리둥절하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조차 이해를 하지 못하는 표정...
개고기도 남자들 사이에서는 정력제로 통하는 일면이 있는 듯하다.)
*지인중에 개고기를 처음 먹어보고는 밤에 열이 올라 잠을 자지 못했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다시 먹기 두렵다는...
개가 인간의 신체적 특징과 가장 가깝다는 믿지 못할? 말도 있고...사실인가?
그래서 유독 개에게 정이 끌리는 것인가?
그렇다면 유사휴먼이 원숭이가 아니고 개란 말인가?
사람이 먹고자하면 무슨 이유를 들어서든 긍정적인 말들을 쏟아낸다.
그래야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예를 들어 미세먼지에 삼겹살 먹는 것 같은 사례.
근거 없다고 하지만 1석 2조를 노리는 심리적 확증같은 것을 얻고싶은 의도때문에 과학적인 근거나 다른 이유들은
별로 중요치 않게 받아들여진다.
지금도 재래시장을 돌다보면 한 구석탱이에 간판을 달고 판매중인 개고기.
나이드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술집에서 파는 보신탕.
오래전 tv에서 유명한 프랑스 요리사 피에르 가니에르가 모란시장을 다녀온 이야기를 하는데,
개가 거래되고...하는 광경을 봤다고 한다.
인상을 약간 찌푸리기는 하지만 막걸리에 토속적인 술안주 먹는 이야기로 넘어가며 더이상
거론하고싶지 않은 심정이 역력해 보인다.
혐주의)
*개인적으로 경험한 이야기.
1970년대 후반쯤?
동네입구에 들어서자 개끄슬른(그을린) 냄새가 난다.
바로 옆은 신작로가 길게 뻗어 있다.
얼마 되지 않는 차들이 지나고 간혹 미군용 트럭이 지나간다.
도로 옆에서 놀던 우리에게 초콜릿을 던져주며 달리는 트럭에서 지들끼리 뭐라고 말을 주고받으며 웃어댄다.
누가 달라고 했나?
참고로 나는 '기브미 초콜릿' 세대가 아니다.
신작로를 벗어나 동네로 들어서는 입구에 난 하수로에서 오늘 개잡는 날이다.
시멘트 벽으로 만든 하천 수로(제법 높이가 높아 아이들이 뛰어내려야 내려갈 수 있는 작은 하천)이 시메멘트 벽으로 양갈래 쳐
그 아래로 작은 실개천이 흐른다.
그 한 쪽 시멘트 벽에 개목을 단단한 줄로 매달아 아래로 던지면 개는 목이졸려 발버둥치며 죽어간다.
차마 못볼 광경이다.
개천 벽 위에서 서너명이 줄을 단단히 잡고 있고 아래로 내려간 사람들이 몽둥이로 개의 몸 여기저기를 두들겨 댄다.
단지 육질을 좋게 하기 위한 이유란다.
개는 그렇게 피를 토하고 혀가 늘어지고 죽어가며 시멘트 벽에 한동안 매달려 있다.
더이상 미동도 없게 된 후에는 짚단(지푸라기 뭉치)을 가져다가 그 매달린 개의 시신 밑에
불을 놓는다. 개의 털을 태우고 살을 얻기 위한 과정이다.
그러면 개 그을린 냄새가 동네 전체로 진동을 한다.
이는 또한 개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하는 방법이도 하다.
볏짚으로 만드는 지푸라기 삼겹살처럼....
고기 특유의 잡내를 잡아주는 효과를 낸다.
*또 어느날.
친구 아버님이 간이 안좋으시다.
동네청년들과 함께 어디서 구했는지 누렁이 한마리를 산으로 끌고 간다.ㅇ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끌려가는 개의 뒷모습이 처량하다.
소는 도살장에 끌려갈 때 눈물을 흘린다는데, 마치 산으로 산책가 듯 올라가는 개는 잠시후의 자신의 죽음을 모르는채 귀가 쫑긋 올라가 있다.
개잡는 방법은 동일하다.
계곡물이 흐르고 소나무가 누워서 튼튼한 가지를 내는 곳에 개 목줄을 걸어
잡아당기면 개는 필사의 몸부림을 친다.
그러면 청년들이 가져간 몽둥이로...
그리고 짚단으로 불을 내서...
불에 타 오그라붙은 개가 한동안 대롱대롱 매달려 공중에서 빙글빙글 돈다.
그러기전인가?
개의 생간을 내어서 간이 안좋으신 친구아버님이 소금에 찍어 잡수신다.
마치 토끼전 이야기 같다.
어린 나이에 충격이 크다.
얼마전 읽은 소설에서도 개 사육장 이야기가 나온다.
편혜영 저...<<사육장 쪽으로>>...
*한번은 20대 때(1980년대) 어느 무더운 복날, 동네 친구들이 불러서 계곡에 갔더니 솥단지에 개고기를 삶아서 먹고
옆에서는 포커를 치고 있다.
직접 잡은 개는 아니고 아는 사람에게 사다가 솥만 걸어서 조리를 해서 나눠먹는 중이다.
다들 결혼을 해서 부인들이 요리를 하고 남자들은 모여앉아 소주에 개고기 안주를 먹은 후 얼굴이 벌개져서
잠을 자기도 하고 수박을 쪼개 먹기도 하고....
그때만해도 개를 먹는 것에 별 흥미가 없어서 안 먹었다.
그러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고 지인들이랑 청계산 밑에 식당엘 갔고 거기서 처음 개고기 수육을 먹어보았다.
부추위에 개수육을 얹져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식의...
그 후로는 술마시는 친구들이 부류가 다양해서 보신탕 잘하는 집이 있다기에 따라가서 먹고 맛이 좋아서
한 달에 한 두번씩 어울려 다니다가 역시 마니아 체질은 아닌 관계로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10년전쯤 이쪽 지역에 청기와집이란 곳에서 개고기를 10여명이 같이 먹었는데,
처음먹어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그 이후에는 먹지 않는다.
도축과 유통과정의 불명확성.
위생적인 문제.
굳이 찾아다니면서 먹어야할 이유가 충분치 않다는 생각.
매스컴에서 쏟아내는 부정적인 뉴스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이런 행위나 모습들이 칙칙하다는 생각.
이런 이유로 먹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 그 맛이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러면 나름 방법이 있다.
육질이 비슷한 돼지고기를 사다가 부추와 갖은 양념을 만들어 개장국 비슷한 맛을 내는
방법으로 개고기를 대체한다.
같이 먹어본 분이 거의 맛이 비슷하다고 한다.^^
개고기를 계속 먹게되는 이유중 하나가 그 특유의 맛이다.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이 계속 생각난다.
다른 육류와는 차별화된 맛의 강도.
강렬한 맛에 혀를 강탈당한 후 중독성이 강해 시간이 되면 찾게 되는 마니아가 된다.
물론 나름대로의 식용 후 효용도 한 몫하지만...
*어린시절 본 영화 중 <<벤지>>가 있다.
착하고 의로운 친구 벤지...
똑같이 생긴 잡종견이 이웃집에 집지키는 개로 들어왔는데 얼마나 사나운지,
한 번은 목줄이 풀려 바짓가랑이를 물어뜯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그 집 담벼락을 넘어 줄행랑을 쳤다.
요즘 개에 물려 사고가 나고 사망에 이르렀다는 기사도 보게된다.
그 옛날, 우리 동네에는 전부 개를 풀어놓고 키웠다.
개구멍이 대문 밑에 나있어서 개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주치는 개들이 다 온순하다.
저 개는 뉘집개인인지 딱 보면 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저녁이 되면 알아서 자기 집도 찾아 들어간다.
우리집 개도 그렇게 키운다.
진짜 한 식구나 다름 없다.
어느날은 우리집 검둥이가 벌써 몇번째인지 배가 불러 온다.
어느집 총각개와 눈이 맞았는지 알 수는 없다.
개집은 따로 없고 대청마루 밑 저 깊숙한 곳,
그 속에 가마니가 깔려 있다.
그곳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고개를 숙여 쳐다보면 우리집 개의 검은 눈동자가 말똥말똥하다.
그렇게 한참을 지나면 어느새 암컷 개인 검둥이가 몸을 풀고, 강아지들이 젖을 떼고 난 후면 마당이 강아지 천지가 된다.
개가 몸을 풀면 미역국도 넣어주고 밥도 꼬박꼬박 챙겨주며 산후조리원 같이 신경을 쓴다.
시간이 지나고 대여섯마리에서 많게는 한 열마리의 강아지들이 어느정도 자라서 더이상 건사가 불가능하면,
전부 주변의 이웃들이나 먼 친척집으로 입양을 보낸다.
이것이 개와 함께 공생하는 한국 특유의 생활방식 아닐까?
요즘처럼 사나운 개나 스트레스로 미친개가 없다.(내 기억으로는...)
사람을 향해 공격하는 개도 없다.
개가 길에다가 똥을 싸고 다녀도 누구 하나 뭐라는 사람이 없다.
밭에는 거름냄새가 진동을 하고 뒷간에는 푸다만 인분이 그득한데 그깟 개똥쯤이야...
게다가 '개똥을 밟으면 재수가 좋다'는 속설까지 만들어내 자신들이 개와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산에 가서 산닭을 쫓아 다니기도 하고 개구리 잡으러 가는 길에 동행해서 개구리 뛰는 모습에 방방 뛰며 짖어대기도 한다.
왜 똥개냐?
정우성 주연의 영화 <<똥개>>...
비위가 상할까봐서 말하지 않기로 한다.
어느새 개에게 목줄을 걸어서 다니는 풍경이 내게는 낯설다.
집지키는 용도로 사용하고 사나운 소리를 내도록 하는 그런 세상.
아니면 집에 가둬두고 장난감처럼 키우거나 반려견이란 이름으로 심심풀이 외로움을 달래주는 용도로의 변질?
물론 정말 애지중지 자식처럼 키우는 분들도 있다.
사람이 줄 수 없는 정을 주고 친구이자 가족이고 자식인 그런 진정한 반려견.
내가 사는 동네만 그랬던걸까?
아니면 나의 기억속에서만 그런건가?
*오래전 중학교때 잡종견 한마리를 분양해 왔는데,
수업시간에도 계속 생각이 난다.
학교가 파하면 얼른 집에 가서 강아지하고 노는게 낙이 된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죽고말았다.
그 슬픔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 이후로 동물을 키우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개가 주는 행복-상실의 아픔을 따져보면?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을 것 같다.
기르던 개의 죽음은 마치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처럼 슬프다.ㅜㅜ
*한국인들은(다는 아니지만) 개에 관한한 생각이 분리적으로 작동한다.
애견과 식견...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사고회로다.
오랜동안 뿌리내린 사고방식이라고 해야 하나?
보고자란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익힌 관습이라고 해야하나?
반면 먹는 고기와 먹지 못하는 고기(먹어서는 안되는)의 분리적 사고를 가진 서양인들과 그 생각에 찬성하는 사람들...
개를 먹는 것은 마치 식인행위와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이 사고회로를 국제기준?에 맞춰서 변경을 강요당한다고 생각한다.
-거창하게는 인류학적으로 유목문화와 농경문화의 예를 들기도 한다.
유목문화:사냥개와....양을 치고 소를 관리하는 용도.
농경문화: 소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듯 하다.
-개의 잔인한 도살방식에 문제를 걸어 개식용반대를 옹호하기도 한다.
-타국가의 음식문화를 존종해야 한다는 문화상대주의적 접근방식으로 피력해보지만 반대론자들에게는 소용이 없는 듯 하다.
단단히 굳어진 사고방식은 어느방법도 통하지 않는 법이다.
논리를 믿는 순진한 발상은 언제쯤 사라질까?
국제화된 삶의 방식과 그에 걸맞는 생활패턴와 사고방식을 수용해야 하는 작금의 시대.
영어완전정복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이들.
자연스럽게 그들의(영어권이나 그 언어적 뿌리를 둔 지역) 사고방식이나 문화양식도 수용하게 된다.
21세기에 동서양을 나눈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기는 하지만 아직도 이런 문제로 충돌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듯 하다.
국제화와 지역주의의 충돌현상.
다른 예, 서양음악을 하는 분들이 유학을 가서 듣는 말중에...
왜 동양인이 서양음악을 해?..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개라는 동물?
이슬람이나 유태인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코셔와 할랄 푸드)
"그리고 돼지는 발굽이 쪼개져 있고, 되새김질을 하지 않아, 너희에게 깨끗하지 않느니라:
돼지의 살을 먹지도 말 것이며, 그 죽은 고기는 만지지도 말라." 신명기 14:8.
힌두교도는 쇠고기 금지.
이런 종교적 이유가 아닌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개고기.
선악과 금지령과 같은 신화적 사고의 형태가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서양인들?
또 속죄양의식이 서려 있는 듯 하기도 하다.
한국은 '고시레'라는 것이 있다.
전체에서 하나의 구별을 지어서 분리하는 것과 따로 분리하지 않고 조금 나누어 놓은 것의 차이?
*다른 문화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들
요즘 먹방 규제 얘기도 나온다.
먹는 것을 공유하는 프로?
기발한 발상이다.
(잠자는 모습과 먹는 모습은 감추는 것이 상식인 나라들이 있다.일종의 수치의 문화 같은...
예절이나 에티켓으로 지켜지는 수칙들...
개걸스럽게 먹는 것은 천박하다고 말한다.
상스럽게 소리를 내며 먹느냐며 핀잔을 준다.
후루룩 소리를 내면 식사예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요즘 tv 방송에서는 한국적으로 복스럽게 먹는 것으로 손을 들어준다.
또 찌개를 공동으로 먹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이색적인 광경으로 비춰지는 것도 마찬가지....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비위생적이라는 생각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보기에 따라서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
개고기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아닌가?
게다가 개고기가 한 국가의 음식문화의 자존심, 마지막 보루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막말로 내가 먹겠다고 하는데 니들이 무슨 상관이야?
미개하고 잔인하다고?
미개하다는 게 뭔데?
*마빈 해리스의 <<음식문화 수수께끼>>를 읽었을 때는 편견을 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은데...
하도 읽은지 오래되서 작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지 결론을 모르겠지만.
*옛날 영화 쇼킹 아프리카인가?
거북이를 목을 쳐서 사냥, 잡아 먹고 오래된 고목나무에서 나온 하얀 애벌레를 하얀육즙이 즐즐즐 흐르게 먹는 토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게 문명인과 미개인의 차이라고 하는 듯 한 말을 하는 영상을 보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누가 더 문명인인가?
그 기준을 누가 정하는가?
푸아그라나 오르톨랑의 잔혹성이 개고기의 논쟁에 더해진 듯 하다.
개고기도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동일한 도축과 유통과정을 거친다 한 들 이런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미 개고기는 음성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뒤집어 쓴 상태다.
개식용을 이해불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소극적으로는 문화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 수용불가로 강경대응을 한다.
강경파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는 듯 하다.
요즘 kpop이 성하고 해외공연이 잇따르고 국제적 행사가 늘어나면서 축제의 현장에 기습시위를 하며 등장하는 개고기 반대집회...
고수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아까 말한듯이 이걸 국가적 자존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국가적 수치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나는 사실 이 두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국가 이미지를 좋게 하는 장소에서 미개하고 작혹한 사진들을 들고 피켓 시위를 하는 걸 보면,
굳이 이런 반대를 무릎쓰고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고,
반면 저렇게까지 해가면서 지키고자 하는 것이 뭐길래 시위를 나서서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정당한 일도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부정하면 당해내기 힘든 것처럼 고집을 꺽고 수용해야 한다.
하지만 왜 안되는데 라고 자문하면 답을 얻기가 쉽지 않은 것도 또한 사실이다.
문명화된 사회에서 개는 어떻게 그런 지위를 얻게 되었을까?
오랜 애견문화를 지녀온 나라들과 그렇지 않은 나라들간의 이런 생각차는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마련이다.
국제기준에 맞춰야 할 것들이 속속 등장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산낙지/해신탕도 논쟁화 시키려 한다는데.....
*신문기사)
맹자가 말한 개를 먹지 말아야 할 철학적 이유?
관계윤리 = 상대윤리
정의윤리 = 절대윤리
이런식의 접근(이분법적)이 과연 아직도 통용 가능한가?
인간사고방식의 구조를 이해하는데는 유용하나,
문제 해결을 위한 방식으로는 별 가치가 없다.
https://news.v.daum.net/v/20180811090611750
비거니즘(완전 채식주의)를 절대윤리로 상정.
동물이라는 인간이 속한 카테고리속에서 상대적 윤리의 거리감을 찾아본다.
거기에서 개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근거리에 속한다는 결론.
-불교인들이 보는 세계관?
-원시 유태교도의 세계관?
-댓글 보니 인육문제 나오고 반발이 거세다.
베댓...
개고기 먹는 사람 - 정상
개고기 안먹는 사람 - 정상
그것도 못먹냐라며 개고기 먹으라고 강요하는 사람 - 비정상
개고기 먹으면 미개하다며 먹지말라고 강요하는 사람 - 비정상
여기에 다른 항목(돼지, 닭, 소 등)를 넣으면 지극히 당연한 말이된다.
그러나 개고기가 들어가면서 논란이 인다.
그 이유는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분리사고의 차이'에서
보이는 힘의 우열의 법칙같은 것이 개입하게 된다.
^배터리케이지(밀집형 닭장)
공장형 소사육다큐를 보고 맥도날드를 잘 안 먹는 사람 중에 하나다.
돼지 학대사육장면도...
나를 사랑하면 나의 개도 사랑해라
Love me, love my dog.
영화 할로윈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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