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나무, 최고의 안동 한지로 탈바꿈하다!
한지란, 손으로 뜨는 수초지로 우리나라에서 제조되는 종이를 말하며 그 주원료로 닥나무가 사용된다. 닥나무 껍질을 저피라고 하는데 이 저피라는 말이 저피에서 조비로, 조해로, 다시 종이로 바뀌었다고 한다. 종이는 한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안동 한지에 사용되는 닥나무는 경북 예천과 의성, 주문진 등지에서 모아지는데 이렇게 많은 양을 갖고 있는 곳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닥나무가 귀하다.
이것은 황촉규로 닥풀이라고도 하는데, 뿌리의 점액이 점착성이 있어 한지를 뜰 때 닥섬유가 가라앉지 않고 잘 퍼지고 섬유들이 잘 붙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알다시피 중국에서 안 들어오는 물건이 없다. 한지도 마찬가지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한지는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만드는 우리나라 한지를 접하기 힘들다는 것이 안타깝다. 원산지 표시라도 이뤄졌으면 좋겠다.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본 뒤 한지전시관이 있기에 올라가 보았다. 아름다운 목련나무 조명이 한 그루 서 있고 그 옆에는 역시 한지로 만든 식탁 세트가 놓여 있었다. 참 대단하다! 감탄을 연발하게 만들었다.
가구나 그림, 인테리어 용품 외에도 한지로 만든 섬유도 있었다. 한지 와이셔츠와 한지 양말, 한지침대커버 등 정말 다양했다. 한지 휴대폰이나 한지 싱크대 등이 있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외국인에게 우리 고유의 선물을 전하고 싶을 때 몰라서 안하지 알면 한지로 만든 제품들 중에서 고를 것 같다.
인사동에 돌실나이라고 개량 한복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디자인이 단아하고 귀티가 흐른다. 엄마가 입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절로 동하여 안으로 발이 향했던 적이 있었다. 가격을 알아보니 꽤 비싸서 입맛만 다신 채 나와야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앞을 지날때면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구경하다 지나오곤 한다. 가격이 비싸다고는 해도 백화점에서 파는 옷과 비슷한데 그것들과는 다르게 부풀려졌다는 생각은 들지않고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옷이라 여겨졌었다. 그런데 역시 이곳에서 만들어진 한지실이 돌실나이에 사용된다고 한다.
# 묘하다, 어찌 탈의 표정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것 같을까!
지난 밤 우리에게 탈놀이에 대해 가르쳐 주셨던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이수자인 류필기 선생이 나오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았다. 별신굿이란, 별난 굿 혹은 특별한 큰 굿을 말하는데 마을의 수호신에게 마을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목적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별신굿은 무당을 불러서 무당(巫堂)에 의해 굿을 하거나 또는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큰굿을 하게 되는데 하회의 경우 후자이자.
원래는 넓은 마당에서 하는데 이날은 비가 오늘 바람에 실내에서 구경하게 되었다. 영화 왕의 남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탈놀이에는 시대에 대한 풍자가 담겨있다. 더구나 하회라는 양반마을에서 양반들의 묵인 하에 또는 경제적인 지원속에서 연희된 것이기에 상민들은 억눌린 감정을 발산할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탈놀이를 보기 전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홈페이지(http://www.hahoemask.co.kr/)를 방문하여 미리 내용에 대해 알아두면 재미가 더 클 것이다.
첫댓글 정말 위풍당당 안동ㅎㅎㅎ 별신굿 참 재밌게 봤는데..ㅎㅎ 안동이 눈에 선해요ㅎㅎ 그나저나.. 저도 포스팅 해야할텐데ㅠㅠ
한지 와이셔츠도 있네요...안동다녀오신 포스트를 보면서 알지못한거 많이 배우고 접해봅니다..
안동의 여러 모습들..한지 만드는 과정은 너무 재미있었어요~!
컬러풀한 한지들 색상 대비가 너무 이쁜걸요 ^^
반가웠어요~~ 쑹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