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쵸니 원문보기 글쓴이: 쵸니
“신토불이가 뭔지 알아?” “응!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 밤! 유후!” “….”
‘우리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 즉, 자기가 사는 땅에서 산출한 농산물이라야 체질에 잘 맞음을 이르는 '신토불이' 본래의 뜻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요즘, 지난 달 한국-캐나다 FTA 협정 체결로 우리나라는 12개국의 농수산물을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많은 것들 중에 과연 우리 땅에서 나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요?
국산이라는 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전부 바다 건너 수입산 재료들입니다.
기사의 파장으로 많은 가게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산 재료를 통해 호두과자를 생산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습니다. 천안 밀 재배부터 시작하여, 작년부터는 팥 또한 천안 지역에서 재배하기 시작하여 호두과자의 핵심 재료들을 지역에서 공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광덕면에서 생산되는 호두와 국내산 팥, 천안 우리 밀을 사용한, 겉부터 속까지 ‘진짜’ 천안 호두과자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천안밀영농조합법인의 이종민 대표와 천안옛날호두과자 민재홍 대표를 만나 진짜 호두과자와 원재료의 국산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천안밀영농조합법인 이종민 대표 천안옛날호두과자 민재홍 대표
기자 : 국내산 재료로만 만들어진 호두과자와 일부 수입산 재료로 만들어진 두 가지 호두과자가 판매되고 있는데요. 국내산 재료로 만든 호두과자가 원재료 값이 더 비싼데도 생산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천안에서 광덕면에서 생산되는 호두
기자: ‘우리 몸에는 우리 것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은 막연하게만 알고 있지 왜 우리 몸이 좋은 지 구체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우리 농산물이 우리 몸에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이종민 대표: 여러가지 좋은 점들 중에 우리 것은 ‘신선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요. 햇곡식이라고 하잖아요. 그 해에 생산하고, 수확한 지 얼마 안 되어 신선함이 보장됩니다. 둘째로 ‘생산이력추척’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이 농산물에 어떤 비료나 농약을 사용했는지, 위생적인 부분이나, 보관과정까지도 추적이 가능하죠. 상품의 안정성 면에서 믿고 먹을 수 있죠. 셋째로 농산물이 가지는 향입니다. 국내산이 수입 산보다 향이 깊고 오래가죠. 구체적으로 우리 밀을 예로 들어 수입 산과 비교해보면, 수입 산은 도정을 여러 번 하지만 우리 밀은 도정을 한 번 합니다. 섬유질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화 흡수율이 훨씬 좋고, 고소함과 향이 더욱 깊은 것이죠.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흔히들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하다, 신 트림이 난다고 하지만 우리 밀 음식은 그런 부작용이 없어요.
천안 밀 수확 모습 / 사진제공 : 김영복 천안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
민재홍 대표: 맛에 있어선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호두과자는 유통기한이 1주일 이내로 그리 긴 편이 아닙니다. 제품 포장기술이 개발된다면 수출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여러 손님들이 호두과자를 사갔습니다. 연령층이 다양했는데 20대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원재료 호두과자를 구입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돈을 좀 더 주더라도 국산 재료를 쓴 게 더 맛있고 믿을 수 있잖아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우리 몸엔 우리 것이 최고’라는 말 속에는 국내산 재료가 가진 경쟁력이 ‘뛰어난 맛’과 ‘믿음’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국내 농산물을 통하여 식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까지 이어진다면 국내 농업도 건강한 활기를 띠지 않을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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