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진짜 모습…주윤발 “8,100억원 기부”--연합뉴스
바바리코트에 쌍권총, 입에 문 성냥개비까지.
영원한 ‘따거’ 주윤발입니다.
1986년 영화 영웅본색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뒤 할리우드와 중화권을 오가며
30여년간 수많은 작품을 흥행시켰습니다.
자연스레 부가 뒤따랐습니다.
알려진 재산만 무려 1조원 상당.
사치를 일삼아도 수십 대가 쓰고도 남을 돈인데
영웅의 씀씀이는 달랐습니다.
최근 영화 홍보차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한 주윤발은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재산을 기부할 뜻을 밝힌 것입니다.
돈은 내 것이 아니고,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는 게 주윤발의 변입니다.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1조원 상당의 자산가 주윤발의 한 달 용돈은 800홍콩달러,
우리 돈 약 1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내에서는 대중교통을 애용해 버스나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지하철을 타는 이유에 대해 "지하철을 타고 가서 거리를 거닐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
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게 일반인의 인생살이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나는 개인적으로 절약이 인생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길 바란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전 재산 기부와 관련해 “그 돈은 내 것이 아니다. 그저 잠시 내가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며, "때가 되면 그때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전 재산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윤발은 아내 천루이롄의 부동산 재테크에 힘입어 2000여 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연예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불리는 주윤발과 아내 천루이롄.
그녀 또한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주윤발의 결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 팬들에게 함께 사랑을 받고 있다.
천루이롄은 1959년 부유한 싱가포르 상인의 딸로 태어나 1987년 주윤발과 결혼했다.
결혼 이후 주윤발의 내조에 힘쓰면서 주윤발의 출연료를 부동산 등에 투자해 자산을 늘리고, 주윤발의 사회 기부를 돕기 위해 기부단체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재산과 남편이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뜻깊게 쓰기 위해 기부단체를 설립했다는 천후이롄은 "지금껏 우리 부부는 가족들을 잘 보살펴 왔다. 우리가 죽고 난 뒤 유산이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윤발 부부는 결혼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자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