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향교/서원 활성화지원사업 "유교문화아카데미" 제4강좌 일반강좌 내용

2016 향교/서원 활성화지원사업 "유교문화아카데미" 제4강좌 일반강좌 내용 선비정신의 가치Ⅰ 원장 최재문 대전유교문화진흥원 원장 동양문화는 天道를 중시하며 감사하는 마음과 반성하는 마음으로 “禮 中心的文化” 를 전통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서양의 문화는 도전과 경쟁, 다툼의 조정을 해결하는 “法中心的文化”를 위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양 진영의 문화가 혼재하는 가운 데 우리사회는 서양문화 위주로 급격한 산업사회를 이룩해온 결과 배금주의 사상의 팽배, 인륜의 붕괴, 예의규범의 시대적 단절. 범죄의 양극화. 인간성 상실 등으로 전통문화가 폐기되거나 붕괴되어가고 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 스스로 삶의 가치를 잃어 가고, 사회는 정신적으로 병들고 정의를 찾아보기 힘든 심각한 현실에 직면하고 말았다. 이러한 전통문화의 사멸 위기 속에서도 향교와 서원은 수백년 동안 효와 충 예의범절과 전통을 지켜오고 교육과 도의실천을 생활화하는 가운데 선비정신과 禮節文化가 전승되어 겨우 명맥을 유지해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뜻있는 유림들은 혼탁한 시대를 보둠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써 ‘선비문화’를 현대사회에 접목하여 도덕성회복운동으로 시민사회에 저변확대 하는 시민운동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교문화는 人間愛를 바탕으로 하는 人間 중심의 학문이며 인간다움을 실천하는 방법과 어떻한 삶이 참된삶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제시 하는 생활속의 실천학이요 전통문화이다. 유교문화는 人間愛를 바탕으로 하는 인문학의 아이콘이며 인간다움을 실천하는 방법과 참된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과 인의예지와 효제충신에 대한 의미, 관혼상제 관례와 계례, 살아계신 어버이를 모시는 법과 돌아가신 조상을 생각하며 추모하는 의식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가치가 무엇이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올바르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전통문화로 녹여 현대화라는 그릇에 담아 문화융성 아이콘으로 다듬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선비문화 진흥사업은 인성교육법 시행과도 맛물려 우리 유림이나 관련학자들도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교문화속 ‘선비정신’은 한국 전통문화의 본질 중 주된 정신이다. 선비정신은 예의와 염치로 의리와 지조를 지키고 청렴의 실천으로 물질편중 사상을 바로잡아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맑고 밝은 도덕적 인간정신이라고 정의된다. 선비는 신분의 높고낮음이 아니라 학문과 덕행을 고루갖춘 사람이였다 우리는 흔히 선비라는 말을 떠올리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선비의 바른 모습을 설명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원적으로 보면 우리 말에서 선비는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선ㅂ이’라는 말에서 왔다고 한다. ‘선’의 ‘선’은 몽고어의 ‘어질다’는 말인 ‘sait’의 변형인 ‘sain’과 연관되고, ‘ㅂ이’는 몽고어 및 만주어에서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박시’의 변형인 ‘이’에서 온 말이라고 분석되기도 한다. 이에 비하여 한자의 사(士)는 ‘벼슬한다’는 뜻인 사(仕)와 관련된 말로서, 일정한 지식과 기능을 갖고서 어떤 직분을 맡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설문해자 說文解字≫에서는 사(士)의 글자 뜻을 ‘일한다’ 또는 ‘섬긴다’(士,事也)’는 뜻으로 보아, 낮은 지위에서 일을 맡는 기능적 성격을 지적하였다. 선비는 학식이 있고 행동과 예절이 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부를 탐하지 않은 고결한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서, 특히 유교이념을 구현하고 학문과 덕행을 갖춘 인격체를 가리킨다. 선비는 또한 학문을 닦고 행실을 깨끗이 하여야 하며 구차하게 이득을 구해서는 아니된다. 정(情)을 다하고 실(實)을 다하며 남을 속이는 일을 해서는 아니 되고 의(義)가 아닌 일은 하지 않았다. 선비는 국난을 당하면 목숨도 바치며, 득(得)을 보면 취하기 전에 먼저 그 의(義)를 생각한다. 자기를 알아주면 자기 몸을 버릴 수 있는 정신, 정의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음을 당할지언정 구차하게 살기 위해 몸을 욕되게 하지 않았다. 선비는 비록 빈궁한 생활을 하더라도 도덕을 숭상하고 실천하였으며, 반드시 예의(禮儀)와 염치(廉恥)를 지켜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사람이었다. 선비는 학덕(學德)을 겸비한 인격자요, 단아한 문사(文士)이며 수양된 능력인인 동시에 겸손한 예술인으로 직업여하를 막론하고 멋있는 사람이라 하겠다. '율곡 이이(李珥)'는 "마음으로 옛 성현의 학문적 사상을 사모하고, 몸은 유교인의 행실로 실천하며, 입은 사리와 법도에 맞는 말을 하고, 공론(公論)을 지니는 자이다."라고 선비를 정의했다. 따라서 청렴결백하고 지조를 중시하는 사람, 어떤 처지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고고한 정신, 세속에 물들지 않고 늘 학문을 가까이 하는 사람을 가리켜 선비라고 한다고 하였으며 그의 격몽요결(擊蒙要訣)의 입지장에서 입지란 세울 입(立)자에 뜻 지(志)인데 공부를 함에 있어 성인(聖人)됨을 공부하는 목표로 삼아 정진하라 하였으며, 혁구습장에서는 바꿀 혁(革), 옛적 구(舊)자에 익힐습(習)자로, 옛적에 익인 낡은 습관을 바꾸어서 새사람이 되어 새바람을 일으켜 새시대를 창조하는 주역이 되라는 뜻이다. 지신장에서는 가질 지(持)자와 몸신(身)자로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 체신 (體身)을 지키라는 뜻이요 인격수향과 학문은 몸가짐이 근본이라 하였다. 독서장에서는 독서를 하라! 독서는 마음속에 지혜의 등불을 켜는 것이다. 인류는 오래동안 인생(人生)을 경영하면서 몸소 체득한 진리와 경험을 책속에 담아 전해왔다. 책은 진리의 보고(寶庫)이고 지혜의 샘이라 하였다. 거가장에서는 살 거(居家)자와 집 가(家)자로 오로지 집에만 머물러 살면서 몸을 고결하게 수양하여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하며, 접인장에서는 사귈 접(接)자와 사람 인(人)자인데 사람을 집으로 초청하여 잘 접대해서 가까이 사귀는 것이다. 벗을 골라서 사귀되 반듯이 학문을 좋아하고 착한 일을 좋아하며 방정하고 엄숙하며 정직하고 어진사람과 교유하라 하였다. 사친장(事親章)에서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인격자의 기본 행실이라 하였다. 율곡은 격몽요결을 엮으면서 먼저 뜻을 세우고 낡은 습관을 바꾸며 몸을 단정히 하여 글을 읽은 다음에는 바로 어버이를 잘 섬겨서 효도에 힘을 쓰라고 하였으니 그 뜻이 대단히 깊은 것이라 하겠다. ‘퇴계 이황(李滉)’은 '선비가 병폐를 일으키는 것은 입지 立志, 즉 뜻을 세우지 못한 때문'이라고 하였다. 선비가 세운 뜻이 확고하면 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론을 그르칠 염려가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선비는 철저한 윤리 교육을 거쳐 실천 철학을 익혀야 하며 유교 경전에도 밝아야 했다. 비록 양반의 신분으로 태어났더라도 선비로서의 학문을 터득하지 못하면 선비의 행세를 할 수 없다. 비록 농사일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선비의 학문을 익혀서 선비로서의 자격 요건을 갖추면 떳떳한 선비로 행세할 수 있었다. 조광조가 갓바치를 선비로 대접하면서 교유한 것을 보아 알 수 있듯이 선비는 신분의 높고 낮음에 의해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학문과 덕행을 고루 갖춘 하나의 인격체로 규정한 것이다. 선비는 그 가치 기준을 재주보다 덕에 두었다. 송의 사마광은 '대저 총명하여 사물에 밝고 굳센 것을 재 材라하고, 정직하게 한쪽으로 편벽되지 않은 것을 덕 (德)이라 하며, 재는 덕의 자 子요, 덕은 재에 앞선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재와 덕을 함께 갖추면 성인이 되는 것이며, 재와 덕을 함께 잃으면 우인(愚人)이 되고, 덕이 재를 앞지르면 군자(君子)라 하고 재가 덕을 앞지르면 소인(小人)이 되는 것이라 하였다. 선비의 덕을 옥에 비긴 것은 그만큼 덕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유교가 성행한 조선시대에 재보다 덕을 우선한 것은 덕치주의의 실현을 최상의 정치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며 개인의 인격 형성에 있어서도 재보다 덕을 우위에 두었음은 당연하다하겠다. 선비정신의 근저는 입지에 있다. 대의를 위하여 봉사하겠다는 뜻을 세워, 그 뜻을 굽히지 않고,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아야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선비의 모습은 어떻게 계승해야할 까? 이기주의를 탈피 하여야하며 옛 선비들의 공동체를 위한 의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청렴의 실천으로 물질편중사상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맑고 밝은 선진 민주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와 교육을 통하여 도덕적인 심성과 태도를 길러 도덕적인 사회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각박한 현실속에서 우리가 가꾸어갈 선비의 모습은 따뜻한 심성에 예의와 염치로 의리와 지조를 지키는 인격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전통문화 및 사상, 그리고 ‘세월호 사건과 같은 가슴아픈 일들의 원인분석’과 같이 현대사회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통해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정신적 좌표를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양과 품격을 갖춘 덕목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길이 미래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강학 및 체험학습 등과 같은 교육활동을 통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비교육의 확대를 위해 대전유교문화진흥원의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선비정신 문화원 건립이 조속히 이루어저야 할것이다 출처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