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3차 민중총궐기가 열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경찰의 직사물대포에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의 자녀인 백민주화 씨와 백도라지 씨가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69) 농민이 사경을 헤맨지 47일째인 30일 큰딸 백도라지 씨는 새해 소망으로 기적이 일어나 아버지가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도라지 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백씨의 상태와 관련 “의사선생님 말로는 의식이 깨어나기 어렵다. 중환자실에서 이 상태로 6개월, 1년 이렇게 계실 수 있다”면서 새해 소망으로 “기적이 일어나서 아빠가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이어 “(쓰러졌을 때)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것만 멈췄어도 이 정도로 다치시지 않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당시 영상을 보고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테러리스트 비유와 경찰의 전문시위꾼 발언에 대해서는 “(참가자가) 12만, 13만 명이라는데 그 사람들이 다 전문시위꾼이었겠느냐”면서 “전문시위꾼이라는 단어도 너무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테러리스트는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인데 아빠를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가족 입장에서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