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주저주저 후기 올리시기를 꺼리고 계시군요 ㅎㅎㅎ
저처럼 마구잡이로 쓰면 된답니다 ^^
우선 이보은 선생님에 대해서 저는 잘 몰랐었습니다.(샘께 죄송ㅠㅠ 이제 알앗으니, 트윗 팔로했고요 ^^)
아주 유명하신 분인데, 제가 매체랑 잘 친하질 않아서이기도 하고, (TV를 거의 안봄)
요리도 잘 못하거니와, 요리하는데 관심도 잘 없다보니, 그저 다른 사람들 요리 잘하는거 보면서
감탄만 하고, 맛있게 먹고 거기서 끝이었지요.
요리연구가의 포인트(?) 강의을 듣고 나니, 아! 이제 슬슬 해볼까라는 의욕이 생깁니다.
우선 "밥상머리 교육" 이라는 말을 "밥상머리 대화" 라고 고쳐 말씀해 주셔서 굉장이 공감이 되었고,
얼핏 다른데서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가부장적인 전통사회에서 익숙한 "교육""예절" 을 중시하다보니,
식탁에서의 경직됨을 꼬집은 말일 것입니다. 저도 "밥상머리 대화" 를 하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빨리 먹고 치우는데 급급해서 잘 안되더라고요.
식탁에서 금기시 해야할 네가지!
1. 성적이나 학습에 관한 말이나 질문, 야단치지 않는다.
- 그러나, 학교에서 특별히 배운것이나, 있었던 일은 물어보는데 괜잖겠죠?
물어보기 전에 아이가 먼저 말을 하기도 합니다만..
2. 행동을 지적하는것
- 우리아이가 요즘 국을 잘 안먹습니다. 그래서 계속 국먹어라, 김치먹어라, 이거 먹어봐라, 흘리지 말라
지적을 하곤 합니다..이것도 일단 냅둬야 겠죠..ㅠㅠ 흘리는건 참..그동안 가만 뒀다가, 어제는 못참겠다고,
이젠 고칠거 고쳐야겠다고 약간 화를 냈습니다.
3. 두번 말하지 않는다
- 이것도 잘 안지켜져요..저녁 먹으면서 해야 할일, 내일 학교가서 할거 등 재확인 하면서 두번 세번 물어보죠.
그러면 아이는 알아들었다고 그만 말하라고..ㅠㅠ 그럼 대답을 해야 할거 아녀??
4. 남과 비교 하지 않는다.
- 거의 비교하지 않습니다만, 가끔 동생은 밥을 빨리 먹었다라고 비교합니다.
물론 동생은 엄마나 아빠가 밥먹는거 도와줍니다. 그럼 동생은 왜 엄마가 먹여주냐? 고 묻습니다.
너는 동생만한 다섯살때 아예 숟가락도 안잡았거든..그러면서 달래주긴 하는데 어렵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어지는 엄마의 최고 밥상 다섯가지
1. 제철재료를 먹어라
사실 강원도 횡성에서 2주에 한번씩 제철음식 꾸러미를 받고 있는데요, 모르는 채소 많이 옵니다.
그때그때 인터넷 뒤지거나 간략히 메모해준 요리법으로 해서 먹어보려고 하는데, 정말 처음에는
무슨 들에 나는 잡풀을 먹는 느낌이랄까요..약이다 생각하고 억지로 먹거나, 다 못먹으면 버리기도 했는데요,
좀더 확실한 요리법을 알아보고, 다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지난주에는 뽕나무 잎을 받았는데, 뽕나무가 하나도 버릴게 없다는 말씀도 하셨고요.
뽕나무 잎을 데쳐서 무쳤는데, 씁쓸한 맛이 강하더라고요.
2. 신토불이가 답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중요합니다. 점점 더 우리나라 식량 자급율이 낮아져서 결국 수입농산물에 의지하게 된다는게 아타깝습니다.
여성농민회 등 여러 단체에서 토종 종자보전 운동도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도시 사람들 이런데 큰 문제 의식
못가지시는 분 많을 것입니다. 사람은 먹어야 살잖아요?
3. 자연음식을 즐기자
최소한의 양념을 쓰고, 오백색(흰설탕, 미원, 백미밥, 밀가루, 소금)
저는 밀가루 요리 잘 안하고, 소금도 천일염 구운소금만 쓰고 있는데요,
밖에서 먹는 조리 음식 (탕류)나 밀가루 음식이 우선 문제인듯 합니다.
외식이나 간식 사먹는거 거의 안하다가 어느순간 느슨해지면서, 주기적으로 면이나 피자, 치긴등 마구 사먹습니다.
반성할게요. 이제 치킨도 지겨워졌고, 피자도 미** 피자가 동네에서 철수해서 먹을일 없고,
짜장면만 끊으면 됩니다 ^^
4. 통곡식물을 사용하자
연근을 예로 들어주셨는데요, 연근이 그렇게 좋다는거 많이 들었는데, 마트가면 너무 비싸요.
그래서 남편이 장보러 갔다가 비싸다고 안삽니다. 제가 가면 억지로라도 비싸도 살때가 있습니다만,
그렇게 해서 조림해 놓으면 애들 잘 먹긴 합니다. 이번에 선생님께서 많이 구입해서 오래 보관하는 방법
알려주셨으니, 내년에는 꼭 해볼랍니다.
5. 조리법 - 삶기와 찌기
다시마 국물 내는걸 막 설명해 주셨는데, 너무 빨리 말씀하셔서 다 메모를 못했네요.
삼겹살을 찌면 수육썰어 놓은것처럼 될까요? 우리집은 고기를 잘 안먹어서
삼겹살은 남편이 태우다 시피 구워야 먹습니다. 아예 쪄서 먹는걸로 해봐야겠네요.
보쌈에 나오는 고기처럼 될지 한번 시도합니다 ^^
자료로 나눠주신 간식과 식사메뉴 레서피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간단한것부터 시도를 해보고요, 잘 되면 (잘 안되더라도 경쟁률이 약하면 다섯명 안에 들겠죠? ^^)
책도 선물 받을 수 있게 올려보겠습니다 ^^
제 친구는 진작에 이보은샘 잘 알고 있고, 책도 있어서, 그날 싸인도 받더랍니다.
전 이부영 샘 책 싸인 받는걸로도 좋았고요^^
후기겸 제 반성 섞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네요~~
첫댓글 프리버드님 웬 잘난척(?)이심? 이게 마구잡이로 쓴 후기임? 떽!
아~ 제가 나가있을 때 이렇게 좋은 내용들이 막 나왔었군요. 저는 샘의 레시피보고 낼아침 아이들에게 실습해볼라구요...근데 강사인 이보은샘과 사회자인 이부영샘이 이니셜만 같은게 아니라 두분의 요리철학이 같은게 너무 신기 ㅋㅋ
별로 내용은 없어요^^ 제 하소연을 담은 후기고요..참 이부영 샘이 갖고 오신 오디와 보리수 열매 아주 좋았어요. 특히 보리수열매는 저희 어렸을때 시골 냇가나 산에 아주 많았는데, 그 많던 나무들이 지금은 볼수가 없답니다.ㅠㅠ
그쵸..저도 올만에 보리수를 봤어요. 뒤풀이 가셧으면 샘댁에서 키운 완전 맛있는 야채 듬뿍 얻어가셧을텐데...ㅋ
윗글은 절대 주저리주저리 글쓰기가 아니십니다. 정말 딱! 요점 지대로 올려주셨네요.
( 낯간지럽고 창피하지만 열심히 글도 쓰고 댓글도 남기고 있어요...)
보러 갑니다.ㅋㅋ
다시마는 끓는물에서 오래 끓이면 점액질때문에 쓴맛이 나와서 이보은샘~은 찬물에 담가둔다 하신듯 해요.
시골에 땅을 사거나 집을 마련하면 잔디심고 비싼 조경석과 무국적 꽃나무 심지말고, 가장 먼저 뽕나무와 보리수 나무를 심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 두 나무는 그냥 심어만 놓으면 가꾸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3년째 되는 해부터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아 줍니다.ㅎㅎㅎ 뽕나무는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게 없구요.
아 제가 먹은 빨간 열매가 보리수군요?
아 보리수 정말 먹고 싶은데...마땅한 방법이 없네...ㅎㅎ 어릴적 울동네 뒷산에 보리수 나무가 지천이었는데~~~
저는 정말 처음 먹어봤는데 이게 흔한 과실이었군요~ 다행히 월욜날 재단 탕비실 냉장고에 빨간 보리수 열매 한 컵이 남아있어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ㅎ 이부영쌤표 무공해 쌈채도 너무너무 잘 먹었답니다~ 굉장히 신선해서인지 어제까지 생생하더라구요 고놈들이~^^*